방청소하다 오래된 카세트 테이프를 발견했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테이프에 적힌 날짜를 보니 초등학교 때 녹음한 것 같다.
흐흠, 날짜를 보고 있으니 점점 생각이 나는 것 같다.
그 날은 아마 집에 혼자 있어서 무척 심심했던 것 같다.
카세트로 텔레비전을 녹음하고 있었던 것 같다.
테이프를 재생해보니 텔레비전 소리가 들리다가 어느 순간부터 나지 않았다.
아무래도 녹음이 끝난 것 같다.
정지 버튼을 누르려는데, 갑자기 노이즈 소리와 함께 내 목소리가 들렸다.
"엄마!"
직후에 정지 버튼을 누르는 소리가 들리면서 테이프는 끝났다.
다시 날짜를 보니 생각났다.
그 날은 (당시) 1년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 기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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