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단편

엘리베이터 고장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4.01 13:11조회 수 500댓글 0

    • 글자 크기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이삿짐이 많지 않아, 가구를 제외한 자잘한 짐들은 아침부터 직접 옮기고 있었다.

새로 이사한 집은 5층.
짐을 내리고 엘리베이터에 다시 탔다.
1층을 눌렀는데, 문이 닫혔다가 다시 열린다.
닫힘 버튼을 눌렀지만 닫혔다가 또 다시 열린다.

센서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자리를 옮겼다.
1층 버튼과 닫힘 버튼을 여러 번 눌렀지만 여전히 닫히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계단으로 내려 왔다.
1층에서 짐을 드니, 역시 계단으로 가는 건 힘들다고 생각되었다.
혹시나 해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니 바로 1층으로 내려왔다.

엘리베이터에 타니 순조롭게 5층까지 도착했다.
아깐 운이 나빴다 보다.
짐을 방에 두고, 다시 엘리베이터에 탔다.

그러자 또 닫히지 않는다.
몇 번 눌러도, 닫히지 않는다.

포기하고 다시 계단으로 내려가려는데,
상복을 입은 부부가 엘리베이터를 탔다.

그러자 엘리베이터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내려갔다.
뭔가 요령이 있는 건가.

부부가 내려간 후에 다시 엘리베이터에 탔다.
1층을 눌렀다.
문이 닫힌다!

엘리베이터는 천천히 내려가기 시작했다.
뭔가 달라진 것도 없고,
특별한 행동을 취한 것도 아니다.
여러 번 왔다갔다 했는데 엘리베이터는 완전히 문제없이 움직였다.

짐을 다 옮기고 필요한 물건을 사러 가는 길이었다.
이 아파트는 관리 사무소 옆에 회관이 있는데, 아파트 주민들의 경조사를 진행하는 것 같다.

회관을 지나치는 장례식을 열리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방금 전 부부가 소년의 영정을 안고 있었다.

아무래도 엘리베이터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던 건 소년이 부모님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였던가…….


    • 글자 크기
거울 (by 라면먹고갈래?) 아무 일 없었잖아? (by 여고생너무해ᕙ(•̀‸•́‶)ᕗ)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623 단편 거울1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500 2
단편 엘리베이터 고장 여고생너무해ᕙ(•̀‸•́‶)ᕗ 500 0
621 단편 아무 일 없었잖아? 여고생너무해ᕙ(•̀‸•́‶)ᕗ 504 0
620 단편 유령과의 대화2 여고생너무해ᕙ(•̀‸•́‶)ᕗ 504 0
619 단편 익숙한 목소리3 여고생너무해ᕙ(•̀‸•́‶)ᕗ 505 0
618 단편 산악구조대원으로 있었던 일 (中)3 익명할거임 505 3
617 단편 이메일1 여고생너무해ᕙ(•̀‸•́‶)ᕗ 506 0
616 단편 그 순간 그녀가 본 것은? 여고생너무해ᕙ(•̀‸•́‶)ᕗ 506 0
615 단편 여고괴담3 Juwon1202 507 1
614 단편 폐가에서의 전화2 여고생너무해ᕙ(•̀‸•́‶)ᕗ 514 1
613 단편 꿈과 모험의 나라, 티바 월드 이용 안내문 title: 메딕오디 515 0
612 단편 엄마 여고생너무해ᕙ(•̀‸•́‶)ᕗ 516 0
611 단편 착귀갑사 1화1 익명할거임 518 1
610 단편 조수석 여고생너무해ᕙ(•̀‸•́‶)ᕗ 519 0
609 단편 카세트 테이프 여고생너무해ᕙ(•̀‸•́‶)ᕗ 522 0
608 단편 다리 위 에서2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522 1
607 단편 아무것도 할수 없다.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522 1
606 단편 엘리베이터 사고1 여고생너무해ᕙ(•̀‸•́‶)ᕗ 522 0
605 단편 어떤 우울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523 1
604 단편 초소 계단 여고생너무해ᕙ(•̀‸•́‶)ᕗ 524 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 3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