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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막차의 이상한 승객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4.02 15:30조회 수 74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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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동료들이 노래방도 가자고 했지만, 노래방을 가면 분명 막차가 끊길 것이다.

미련은 남았지만 만만치 않는 택시비를 생각하며 지하철을 타러 나왔다.


다행히 막차는 있었다.

아슬아슬하게 탄 것 같다.


두어 정거장이 지났을 무렵,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자가 지하철에 탔다.


그 남자는 문이 닫히자마자,

승객들의 얼굴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실례합니다. 28살입니까?"


남자는 내게 말을 건넸다.


"에……. 네. 어떻게 알았죠?"


신기한 마음에 되물었지만, 남자는 내 말을 가볍게 무시했다.

다른 사람에게 다시 말을 건넸다.


"아주머니는 49세이신지요?"

"네, 맞아요!"


"아저씨는 53세……?"

"어라, 그걸 어떻게?"


아무래도 남자는 얼굴을 보면 나이를 맞히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나를 포함한 승객들은 모두 남자에게 주목하기 시작했다.


"굉장하네요. 어떻게 나이를 아는 거죠? 나이가 보이나요?"


나는 남자에게 말을 건넸다.

그러자 남자는 무표정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아뇨. 제가 보는 건 여러분의 수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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