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단편

미끼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4.02 15:40조회 수 629댓글 1

    • 글자 크기


최근 동네 공원에 엽기 살인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밧줄로 목을 졸라 죽인 후, 눈을 도려내는 잔혹한 사건이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공원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말라고 들었다.


하지만 내 친구가 당했다.

밤늦게 학원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지름길로 가려고 공원을 지나치다가 당한 것이다.


너무 슬프면 눈물이 나오지 않는 걸까.

유치원 때부터 친했던 친구다.

절친한 친구에게 이런 일을 한 범인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

내가 미끼가 되어 복수를 할 것이다.


자정이 넘은 공원은 깜깜했다.

달빛도 없고, 가로등이 없는 곳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인적도 없어서 공원은 으스스한 기운으로 가득하다.


첫째 날.

범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둘째 날.

범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셋째 날.

드디어 나타났다.

분명 그 녀석이 틀림없다.


휴대폰을 만지는 척 하면서 천천히 걸었다.

이윽고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진다.


갑자기 내 목에 밧줄이 감긴다.

밧줄이 목을 파고드는 것처럼 죄여온다.

아프지만 이런 건 이미 알고 있었다.


뒤돌아서 녀석에게 대들었다.

녀석이 칼로 몇 차례 쑤신 것 같았지만 흥분해서 인지 전혀 아프지 않았다.


내 몸이 쓰러지면서 녀석도 넘어졌다.

운 좋게도 녀석에게 올라탄 모습이 되었다.

어두운 공원이지만 가냘픈 달빛 사이로, 공포로 일그러진 녀석의 얼굴이 보였다.

녀석의 비명이 들렸다.


"으아아악!!! 넌 분명 내가 죽였는데……."



    • 글자 크기
<테두리 없는 거울> 계단의 하나코 - 1 (by 여고생너무해ᕙ(•̀‸•́‶)ᕗ) 단편 괴담 선 1 (by 여고생)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83 단편 자살한 친구의 원한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482 0
182 단편 <테두리 없는 거울> 계단의 하나코 - 1 여고생너무해ᕙ(•̀‸•́‶)ᕗ 472 0
단편 미끼1 여고생너무해ᕙ(•̀‸•́‶)ᕗ 629 0
180 단편 단편 괴담 선 1 여고생 795 0
179 단편 엿듣기1 여고생너무해ᕙ(•̀‸•́‶)ᕗ 574 0
178 단편 단편 괴담 선 21 여고생 666 0
177 단편 <테두리 없는 거울> 계단의 하나코 - 2 여고생너무해ᕙ(•̀‸•́‶)ᕗ 470 0
176 단편 붉은 하이힐 여고생너무해ᕙ(•̀‸•́‶)ᕗ 471 0
175 단편 엘레베이터에서 일어난 일 여고생너무해ᕙ(•̀‸•́‶)ᕗ 596 0
174 단편 레벨 50 여고생너무해ᕙ(•̀‸•́‶)ᕗ 1636 0
173 단편 늪귀신에 씌이다.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165 0
172 단편 같은 꿈 여고생너무해ᕙ(•̀‸•́‶)ᕗ 472 0
171 단편 전화가 걸려오는 곳은... 여고생너무해ᕙ(•̀‸•́‶)ᕗ 471 0
170 단편 A 동네의 괴담 클라우드9 773 0
169 단편 오랜만에 만난 동창1 여고생너무해ᕙ(•̀‸•́‶)ᕗ 795 0
168 단편 의대생과 채팅녀 title: 하트햄찌녀 1480 0
167 단편 이웃의 불쾌한 초대1 여고생너무해ᕙ(•̀‸•́‶)ᕗ 815 0
166 단편 환영합니다! 여기는 서산 생태공원입니다. 클라우드9 818 0
165 단편 짧은 괴담 모음1 スペシャリスト 1186 0
164 단편 타이밍1 여고생너무해ᕙ(•̀‸•́‶)ᕗ 566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