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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익숙한 목소리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4.03 10:59조회 수 506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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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저녁.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안방에서 어머니께서 나가실 준비를 하고 계신 것 같았다.


"너 왜 이제 온 거야? 작은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 얼른 같이 가자."

"네? 어떤 작은 아버지?"


일단 다시 나갈 준비를 하려는데,

전화가 울렸다.


"여보세요?"


뒤에선 무슨 말인지 모르는 말을 중얼거리시는 어머니의 기척이 느껴졌다.


"여보세요? 나다. 침착하게 들어."


엄숙한 상대방의 목소리가 나를 압도했다.

대체 누굴까.

혹시 작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걸 말씀하시려는 걸까.

생각해보니 낯익은 목소리다.


"돌아가신 건 어머니다. 돌아서지 마라. 내가 갈 때까지 절대 뒤돌아보지 마라."


……형이다.

작년 교통사고로 죽은 형의 목소리다.

몸이 움직여지지 않는다.

대체 무슨 일이지.


"뭐하는 거야. 뒤돌아보지 말고……."


전화기로 들려오는 목소리를 들으며 기절했다.

그 후 일은 기억나지 않는다.

집에 오신 아버지가 깨워주셨다.


내가 학교에서 집으로 올 때 쯤,

어머니는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렇다면 내가 본 어머니는…….

전화기의 목소리는 틀림없이 형의 목소리였다.

죽은 게 분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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