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마루 밑에서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4.03 11:24조회 수 520댓글 0

    • 글자 크기


마츠타니 미요코(松谷みよ子)의 현대민화고(現代民話考)에 실린 이야기.

전쟁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옛날.
당시 집은 마루가 있고 부엌이 밖에 있는 구조였다.
(우리나라 전통가옥의 그것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택시기사 부인이 5살이 된 아이를 남기고 죽었다.
아버지는 일 때문에 집을 비우고 있는 시간이 길어, 옆집사람에게 아이를 맡기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택시기사라는 일이 정시에 끝나는 일도 아니고, 늦게 들어오는 일이 많아, 친절하게 보살펴 주고 있던 옆집사람도 점차 인내심의 한계를 느껴, 아이를 혼자 두고 집에 돌아가는 일도 많았다.

그럴 때마다 아이는 외로워서 아버지가 돌아올 때까지 부모님의 이름을 부르며 울고 있었다.

어느 날, 아이의 울음소리 멈추고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옆집사람은 아버지가 이제야 일찍 오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도 나중에서야 "아빠, 이제 왔어요?" 하고 소리가 들렸다.

그런 날이 계속 되자, 옆집사람은 몰래 아이를 보러갔는데, 놀랍게도 아이는 어두운 방에서 혼자 웃으면서 놀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것처럼…….

다음날, 옆집사람은 아버지에게 그 사실을 이야기했다.
아버지는 아이에게 물었다.

"밤에 누구랑 이야기하는 거니?"

아이는 해맑게 웃으면 대답했다.

"응응, 울고 있으면 엄마가 와!"

아이의 대답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 아버지가 다시 물었다.

"그래서 어머니가 어디서 오는데?"

그러자 아이는 마루를 가리키며.

"마루에서 엄마가 기어 나와!"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7353 전설/설화 중국의 미신 title: 이뻥아이돌공작 2633 1
7352 기타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놀이기구top101 형슈뉴 808 1
7351 실화 썩어가던 것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725 3
7350 실화 귀신이 나온다는 학교 터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869 1
7349 실화 독서실 title: 이뻥아이돌공작 482 1
7348 실화 옛날에 꿨던 인상깊은 꿈입니다 title: 이뻥아이돌공작 565 2
7347 실화 그냥 제가 겪었던 이야기 올려봐요1 title: 이뻥아이돌공작 555 2
7346 실화 윗집 아주머니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979 2
7345 실화 자대배치받기 전까지 들은 괴담1 title: 이뻥아이돌공작 967 0
7344 실화 저수지로 부르는 아이1 title: 이뻥아이돌공작 705 1
7343 실화 엘리베이터 틈에서 본 것 title: 이뻥아이돌공작 763 2
7342 실화 내 주위에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 title: 이뻥아이돌공작 870 1
7341 실화 너 우리 보이지???1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334 2
7340 실화 시체닦는 아르바이트1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428 3
7339 실화 여성분들 산 오르실때 조심하세요1 title: 이뻥아이돌공작 2746 4
7338 실화 봉고차에 끌려갈뻔 했던일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568 1
7337 실화 사람이 살수없는 집(약스압) 12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3688 4
7336 실화 사람이 살수없는 집(약스압) 23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21838 5
7335 실화 사람이 살수없는 집(약스압) 32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19925 6
7334 실화 사람이 살수없는 집(약스압) 4-11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13600 5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