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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어머니를 데려간 사람은...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4.04 12:12조회 수 67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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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언제나 쓸쓸했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무렵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그 후로는 어머니는 매일 일을 하러 나가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녀는 어머니가 집에 오시는 밤 9시까지 언제나 혼자였습니다.





어느날.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계속 격렬해져 밤이 되자, 천둥번개까지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너무나 무서워져서 방의 구석에서 울면서 떨고 있었습니다. 밤 8시가 지났을 무렵, 돌연 현관의 벨이 울렸습니다. 

자신을 걱정을 한 어머니가 일을 빨리 끝내고 돌아오신 거라고 생각한 그녀는 반가운 마음이 앞서 서둘러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문 앞에 서있던 사람은 어머니가 아니였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모습의 자기 또래의 여자아이가 서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쓸쓸했고 무서웠던 그녀는 낯선 그 여자아이에게 왠지 모를 친근감을 느꼈고. 그날 이후. 

평일 저녁만 되면 그 여자아이가 와서 함께 노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여자아이의 이름은 미유키라고 하였습니다. 그녀는 언제나 집에 돌아가는 것이 즐겁게만 느껴졌습니다. 

미유키와 놀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미유키는 언제나 어머니가 오시기 직전이 되면 돌연 사라지듯이 없어졌습니다. 

그녀는 왠지 모르게 미유키의 일은 어머니에게 알려져선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머니에게 알려지면 두번 다시 오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몇달이 지났을 무렵. 매일같이 놀러 오는 미유키가 그날은 매우 귀여운 인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 인형을 갖고 싶어져서, "나랑 가지고 있는 장난감과 바꾸지 않을래?"라고 부탁했지만, 미유키는 쉽사리 승락하지 않았습니다.





몇차례 부탁해도 승락하지 않던 미유키. 하지만 인형이 너무나 갖고 싶었던 그녀가 "그럼 어떤 거라면 바꿔 줄래?" 라고 재차 묻자, 

미유키는 "너네 엄마"라며 능글능글하게 대답했습니다. 눈 앞의 인형에 혹한 그녀는 굳이 생각하지 않고 "좋아." 라고 대답했는 데,

 순간 미유키의 모습은 사라지고 인형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어머니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저녁이 지나고 밤이 깊어, 

한밤중이 되서야 친척으로부터 어머니가 자동차 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슬픈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다만 인형을 갖고 싶어한 탓에 미유키에게 어머니를 빼았겼다고 후회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미유키가 오면, 인형을 돌려주어 어머니를 돌려 받고자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그후로 미유키가 나타나는 일은 두번 다시 없었습니다.





그 후. 그녀는 할아버지에게 자랐습니다. 그리고 수십년이 지나 결혼을 하게 되었는 데, 

결혼을 준비하면서 출생에 관련된 서류을 본 그녀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에게는 그녀가 태어나기 전에, 병으로 죽은 언니가 있었는 데, 언니의 이름은 미유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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