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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밤마다 찾아오는 그녀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4.06 12:46조회 수 58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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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남편은 단신부임으로 지방에 가게 되었다.
부인은 아이와 함께 친가에서 남편을 기다리고 있었다.

남편을 기다리는 날이 계속되던 어느 날.
그녀는 종종 일어나는 괴이한 일로 애태우고 있었다.

반년 전부터 정해진 시간이 되면, 자다가 갑자기 가위에 눌리게 되는 것이었다. 가위에 눌렸을 때 답답한 기분은 정말 무서웠는데, 더 무서운 건 가위에 눌리면 침실 문이 열리며 낯선 여자가 나타나는 것이었다.

여자는 흠뻑 젖은 긴 머리카락을 축 내린 모습으로, 부인의 이불 위에서 무서운 눈으로 내려다보고 있다가 목을 천천히 졸랐다. 그러다가 사라지곤 하는데, 그 여자가 사라지면 가위에 풀려나 겨우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꿈이라고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이불과 그녀의 얼굴에는 여자로부터 떨어진 물방울이 남아 있어, 단순한 꿈이 아님을 실감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여자가 왜 나타나는지를 알 수 없어서 매일 애태우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랜만에 남편이 집에 왔다.
예정일도 아닌데 남편이 와서 이상했지만, 오랜만에 봐서 반가움이 먼저였다.

저녁 식사 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가위에 눌릴 때마다 나타나는 여자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남편은 처음에는 말도 안 된다며 웃으면서 듣고 있었지만, 부인이 여자의 특징을 자세히 이야기하자 순식간에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리고는 피곤하다며 내일 이야기하자고 하곤 바로 잠을 자는 것이었다.

그 날 밤. 자고 있는데 이상한 신음소리가 났다.
일어나보니 남편 위에 그 여자가 올라가 있었다.
깜짝 놀란 그녀는 남편을 깨우려고 했지만 가위에 눌린 것처럼 몸을 움직일 수 없었고, 목소리 또한 나오지 않았다.

그 여자는 슬픔에 잠긴 표정으로 가만히 남편을 쳐다보다가, 갑자기 무서운 기세로 부인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그만해 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목소리는 입에서 나오지 않았고 그녀는 그대로 실신했다. 그녀가 일어났을 때는 이미 해가 중천에 떠있었다.

남편에게 한밤중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 했지만, 남편은 힘없이 모르는 일이라고 중얼거리며 침묵했다. 남편의 이상한 태도에 그녀는 뭔가 심상치 않다고 느껴 남편과 친한 회사동료에게 슬쩍 물어보게 되었다.

회사동료로부터 듣게 된 이야기는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남편은 단신부임 간 회사에서 아르바이트하러 온 대학생과 깊은 관계가 되었고 대학생은 임신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남편은 결혼을 바라고 있던 그녀를 매정하게 차버렸고,
반 년 전, 그녀는 바다에 투신자살했던 것이다.

그 후 그녀의 일기를 읽은 부모님이 회사에 찾아와 사정을 알게 된 회사는 남편을 해고한 것이다.

나중에 본 그녀의 일기에는 남편에 대한 원망은 적혀있지 않았다.
다만 부인이 밉다! 부인이 밉다! 라는 말만 반복되어 있었고, 실제로 부인을 살해할 방법까지 적혀 있었다.

놀랍게도 부인이 그간 한밤중에 겪었던 일들.
시간이나 살해방법은 모두 그녀 계획대로였다.
그녀는 죽어서도 몇 번씩이나 부인을 죽이러 왔던 것이다.


[수정] 2008.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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