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밤 낚시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4.06 12:50조회 수 693댓글 0

    • 글자 크기


10년 전의 일입니다. 당시 중학생이었던 남동생은 아버지에 이끌려 바닷가 근처로 밤 낚시하러 갔습니다. 



아버지가 도착한 곳은 바다 속에 쑥 내민 큰 바위로, 주위는 물결에 깎아진 듯이 솟아 오른 벼랑과 같이 되어 있습니다. 이른바 섬이라고 부르기에는 작고, 바위라고 부르기에는 큰 곳이었습니다. 



그런 곳에 배를 타고가, 아버지와 남동생은 밤새도록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새벽이 가까워져 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가만히 의자에 앉아 낚시를 하고 있던 남동생이 일어나서 바다를 향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눈앞은 10미터에 가까운 절벽이었습니다. 물결은 난폭하지는 않았지만, 이 높이로부터 떨어지면 아무래도 무사하진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뭐하는 거냐!"





아버지는 당황하며 남동생의 팔을 붙잡았습니다만, 남동생은 갑자기 꿈으로부터 깬 것처럼 주위를 살펴보며 말했습니다. 



"길이 있었어."





남동생의 말에 의하면, 어두운 해면을 보고 있는데, 주위가 갑자기 밝아지며 눈 앞에 곧은 길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길을 보자 마자, 남동생은 그쪽으로 걷고 싶어져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잊어버린채, 걷기 시작한 것입니다.



저는 밤의 바다에 사는 누군가가 남동생을 유혹한 것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입에는 내지 않기는 하지만, 아버지나 남동생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지 그 이후로는 아버지는 남동생을 밤 낚시에 데려가지 않았습니다. 남동생도 가고 싶다는 말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7490 실화 머리에 치명적인 총상을 입고도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 여고생너무해ᕙ(•̀‸•́‶)ᕗ 792 0
7489 실화 예비 시엄마는 스님~ 여고생너무해ᕙ(•̀‸•́‶)ᕗ 976 0
7488 실화 내가 잊고 있던 기억. 여고생너무해ᕙ(•̀‸•́‶)ᕗ 518 0
7487 실화 영화같은 인생 행운남1 여고생너무해ᕙ(•̀‸•́‶)ᕗ 477 0
7486 전설/설화 카스파 하우저 : 그는 누구였나 여고생너무해ᕙ(•̀‸•́‶)ᕗ 864 0
7485 실화 흑백사진에 담긴 이야기 - 만들어진 악마 -1 여고생너무해ᕙ(•̀‸•́‶)ᕗ 955 0
7484 실화 동아리 동방 이야기 첫번 째 여고생너무해ᕙ(•̀‸•́‶)ᕗ 487 0
7483 실화 비행기 봤었는데 미스테리하네요 여고생너무해ᕙ(•̀‸•́‶)ᕗ 871 0
7482 실화 롯데월드 괴담1 여고생너무해ᕙ(•̀‸•́‶)ᕗ 1424 0
7481 2CH 끝나지 않는 복수 여고생너무해ᕙ(•̀‸•́‶)ᕗ 928 0
7480 실화 대지진 여고생너무해ᕙ(•̀‸•́‶)ᕗ 612 0
7479 실화 모르는 사람이 제 눈앞에서 우리집 현관 비번을 누르는것이 공포...2 굴요긔 1488 4
7478 실화 알 수 없는 목소리1 굴요긔 504 1
7477 단편 어린 아이의 순수함은 어디까지1 굴요긔 870 1
7476 단편 복불복 세상의 운수 좋은 날1 굴요긔 554 1
7475 단편 키우던 애완동물을 잡아먹는 집안 굴요긔 823 0
7474 단편 평생 100만원이 나은가, 한 번에 1억이 나은가?1 굴요긔 890 1
7473 실화 골방안의 속삭임 굴요긔 576 0
7472 실화 복층오피스텔 살때…무서웠던 경험 굴요긔 1351 0
7471 실화 무녀 동생과 나누었던 대화1 굴요긔 1956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