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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세번째 실화 입니다. #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2015.01.13 17:18조회 수 707추천 수 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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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 눈으로만 주고받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누군가는 불안 한 듯 등뒤를 바라보기도 하고, 천장을 바라보기도 하는 중이었는데, 

이상하게도 움직임은 그 자리에서만 이루어질 뿐 아무도 걸음을 옮기려고 하지 않더군요.

"야...."

진석이가 정확한 대상을 찍어부르는 소리는 아니었습니다.

"나 얼마전에 근무서다가 겪은 이야긴데..."

"마!! 씨발 지금 그딴 소리가 나오냐?"

"뭐 어때 씨발 스릴있잖어."

"좆까는 소리 그만하고 조용히 닥치고 있어라."

"아 새끼 예민하기는...."

기석이는 정말 그래보였습니다.

표정만 봐도 우리 넷중에 가장 불안해 보이는 표정을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지금 저 방 분명 아무도 없는거지?"

영철이가 물어왔습니다.

"당연한거 아냐? 있긴 누가 있겠어....."

저도 불안한 마음에 그냥 대꾸하기는 했는데, 정말로 석연치가 않았습니다.

'누가 있을리가 없다. 그냥 전기 장치의 오작동...? 아니..."

오작동이라는 곳까지 생각이 미치자 오작동 그 자체도 전원이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 상식이 틀리지 않다면, 전원이 있어야 오작동도 가능하다.....그렇다면..'

저도 모르게 휙 고개가 돌려져 방안의 어둠을 향하게 되더군요.




어두움...

정말 그 말 밖에는 다른 표현할 길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알 수 없는 공포.

"잠깐...."

기석이는 방을 바라보던 방향을 틀어 가게 입구 옆에 있는 카운터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철컥'

기석이 손을 뻗어 쇠소리를 내며 열어제낀 것은 아마도 차단기들이 들어있는 전기 배전함 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노래방 가봤으면 알거야. 이런 곳은 각 방마다 차단기가 있지..."

어렵지 않게 기억해 낼 수 있었습니다.

노래방에 가면 주인이 방으로 안내하기 전 그 방의 차단기를 올려놓고 안내하던 일들을요.

'틱'

예의 예상했던 그 소리가 나며 차단기는 내려진 모양입니다.

하지만 방은 원래 어두워서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었죠.

있어도 알 수는 없었지만.....

"내가 방에 들어가 봐야겠다."

기석은 카운터 아래로 고개를 숙여 뭔가를 뒤적이다가 금새 손전등을 들고 방쪽으로 향하는 것이었습니다.

"진석 너는 밖에 나가서 여자애들 어떻게 하고 있는지 봐줘. 괜찮아 졌으면 데리고 들어와라."

"들어올까?"

"궂이 데리고 올 필요는 없고, 잘 좀 달래줘봐...멀리 갔으면 찾아보고."

"알았다..."

"어디 가봐야 요 앞에 편의점 일테니, 밖에 없으면 함 가봐."

"콜."

진석이는 대답을 하곤 저와 영철을 한 번씩 본 후 고개를 방안에 돌린채 걷다가는 뛰듯이 입구를 

향해 나가더군요.

"야 삐삐라도 한 번 보내야 하지 않어?"

"쟤들 놀래서 나가느라 암것도 손에 안 들었을 거다."

당시는 요즘 처럼 휴대폰이 보편화 된 시절이 아니라, 있어도 흔히들 말하던 사장님들이나 갖고 다니던 

시커먼 삼성 벽돌 휴대폰 정도가 있었을 시절입니다.

"진석아 들어가자."

"응? 나?"

"쫄지말고 따라들어와."

"쫄긴 누가 쫄아..."

기석은 진석을 힐끗 노려보고는 후레쉬의 전원을 넣어 방안으로 비추고, 불빛이 노래방 기계를 찾아내자 

곧장 그앞으로 향해 걸었습니다.

"야 들고 있어봐."

기석은 노래방 기계옆에 쭈그리고 앉아 진석에게 후레쉬를 건네주고 그 쪽으로 비추라는 시늉을 

해보이더군요

"으......"

기석이 힘을 주어 기계를 비스듬이 돌렸습니다.

그러자 이쪽에서 자세히 보이진 않았지만, 전선들 같은것이 우르르 쏟아지는 것이 보였습니다.

바로 그때 였습니다.

"......아....."

기석이 나지막한 신음을 내더군요.

뒤이어 드라마의 한 장면 이었을까요?

주인공이나 그 주변인물이 힘없이 뒤로 주저앉는 그런 장면이 있죠?

기석이 그 장면과 같이 그냥 털썩 주저 앉아 버리더군요.

"이런....씨발....."

멍한 표정으로 완전이 넋이 나간 기석은 누가 봐도 얼굴에 두려움이란 글자가 새겨진 듯 보였을 겁니다.

자세히 보이진 않았어도 후레쉬 불빛이 벽에 반사되어 비춘 기석의 얼굴 윤곽은 그냥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야 왜 그래?"

진석이 당황해하며, 기석의 뒤쪽으로 돌자...

"아......"

진석도 마찬가지로 몸에서 뭔가가 다 빠져나가는 듯이 어깨가 쳐지고 팔이 축 늘어지더군요.

때문에 후레쉬는 바닥만을 비추고, 기이한 빛과 그림자의 조합을 만들어 내더군요.

"야 뭔일인데 그래!!"

무엇이 저둘을 저렇게 만든 것인지 저도 모르게 거의 반사적으로 뛰게 되더군요.

"야 뭔데 그러는....."

둘의 뒤로 다가서 흘러나온 전선들을 보았을 때 였습니다.

명치에서 부터 뭔가가 턱 막히는 감각이 목으로 느껴지고 숨이 멎는다는 느낌이 이런거구나 느낄때 

였습니다.

그러다가 눈 앞에 장면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를 고민하던 차에 좀전에 기석이 한 말이 생각나더군요...

'노래방 기계하고 모니터만 꼽혀 있는데 둘다 빼놨다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분명 했다는데....

아니 모르겠습니다.........








출근하자 마자 썼더니 이만큼 완성되더군요.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저 당시 하루에 두가지 일이 일어나 이번편도 갈길이 멀 것 같습니다. 

조금씩 꾸준히 올릴게요.

길게 쓰고 글 작성 쿨타임이 긴 것 보다 짧게 쓰고 쿨타임도 짧게 하고요.....

언제나 바다와 같은 아량을....공게 여러분께....부탁....드려봅니다.

재미도 없고 시간만 끄는 글 읽어 주시고 격려 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할게요.

그리고 저 귀신 몰고 다니는 그런 영혼이 아닙니다.

어쩌다 보니 그런곳에 우연히 있게되는 아주 평범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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