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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군대 실화에 이은 실화 #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2015.01.13 17:20조회 수 868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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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 ~~

날씨 진짜 덥죠?

매일 쓴다쓴다 그러고....하지만 막상 쓸려니...더워서 집중도 안되고...

그때일 기억해내며 어느정도 살을 붙히다 보니...

점점 소설 같아 지는군요.

이번에는 실 지명이 표기 됩니다.

무대는 인천이고요...아시는 분은 아실 듯.....

그리고 전편 리플중에 인칭표현 지적해신분 계시는데 올려놓고 다시 수정할려니 정말 귀찮아서...

3인칭 시점으로 끝까지 갈려다가 저도 모르게 어느순간에 표현에 한계가 느껴져서...

어느순간 바꾸다 보니....

그리고....죄송하게 이번에도 완결은 못 지었습니다.

부디 용서를....











"하긴 나가지 않았어도 변하는 건 없었겠지....."

그러곤 정말로 길게 한숨을 쉬더군요.

"그 날 밤도 잠을 설치고 있는 중이었지. 빌어먹을 형광등 때문에 도저히 잘 수가 있어야지..."

영석은 어느정도 신경질 적이 된 듯 해보였습니다.

그때 준철이 벌떡 일어서며 영석을 노려보듯 바라보는 것이었어요.

"야. 그래서 지금은 어때? 아직 끝난게 아닌거냐?"

"........."

고개숙인 자세 그대로 고개만 돌려 준철을 바라보는 영석과 긴장한 듯 대답을 기다리는 준철의 시선 

사이에는 시간이 멈춰버린 듯 침묵이 짙게 드리워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준철이 먼저 말을 꺼내더군요.

"알았다. 계속 이야기해봐."

준철은 체념한 눈빛을 하고는 앉았던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어요.

그런 준철을 영석은 노려보듯 힐끗 보고는 말을 계속 이었습니다.

"그 날 밤도 영감이 보는 테레비 소리에 섞인 다른 소리를 들었지. 정말 하루하루가 미칠지경이었다. 

너희들은 그거 아냐? 방문을 나서면 무언가가 기다리고 있어...."

영석은 꽁초가 되어가는 담배를 초조하게 빨아 마시고는 바닥에 던지듯 내리치고 바로 짓이겨 밟아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진짜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하고 나갔지. 내 나름대로는 말야. 하지만 본능이란게 있나보더구만. 

거실쪽으로 눈알이 돌아가는데....나도 모르게 영감한테로 다가가고 있더라고. 진짜 홀린 듯한 

기분이었지."

그때까지 고개를 숙여 땅을 보고 중얼거리듯 이야기 하던 영석은 잠시 말을 멈추고 주위 친구들을 한 

번씩 쳐다보고는 저를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테레비는 다 끝나서 흑백 화면만 나오고 있었지. 영감도 흑백 화면 나올땐 안보거든. 유선방송이라 

흑백화면이라고 하면 정규방송 밖에 없는데 영감은 늦은 시간엔 그걸 안 봐. 그런데 중요한건 그게 아냐.

어차피 뭘 보든 상관 없는 건데....가까이 가보니깐 말이지 영감이 바닥에 뭘 쓰고 있더라고."

영석은 할아버지의 어깨넘어로 뭔가 쓰는 것을 볼려다가 방송이 끝난 시끄러운 TV소리를 먼저 줄이려

다가셨답니다.

소리를 다 줄이고 돌아서며 자신도 모르게 바닥으로 눈이 향했는데...

"뭐라고 써 있었겠냐?"

영석은 저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물어왔습니다. 그렇게 바라보는 영석의 눈빛은 저를 왠지 싸늘하게 

만드는 것 같았습니다.

"영석...오랜만이다."

영석이 시선을 거두고 고개를 돌릴때 들려온 그 소린 잠깐 메아리치듯 들리다가는 친구들 중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영석에게 소리치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야! 현진이 새끼였냐?"

".........."

영석의 침묵은 그렇다는 이야기에 충분했습니다.

주위는 잠시 침묵으로 흘러갔고, 서둘러 우리 사이를 가로 질러가는 아저씨로 인해 그 침묵은 깨졌습니다.

그 때를 놓치지 않고 동진이 침묵을 깨는 말을 던지더군요.

"야 니 심정은 알겠는데, 지금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찍는거 아니잖아? 그게 솔직히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니 말은 니 할아버지가 귀신에 씌웠다는 건데, 그걸 우리보고 믿으라고 하는 건 좀 아니다 

싶다. 내가 꾼 꿈때문에 니가 그렇게 시달리는 거라면 이젠 좀 잊어라. 그냥 우연의 일치야..."

"........새끼야 그건 니가 그 상황에 없어서 그런 소리 하는 거야. 내 꼴을 보고도 믿느니 마느니 

그딴 말 꼭 해야겠냐?"

"그냥 그 뭐야 테레비에서 자주 나오는 신경쇠약 같은거 아냐? 니 이야기 솔직히 하나도 믿음이 안가."

"뭐? 그럼 내가 미쳤다고? 씨발 그럼 믿지를 마!"

"야야 말이 왜 그쪽으로 새? 그렇게 이야기 하진 않았어."

"새끼야 니 말이 그렇잖아!"

동진과 영석이 그렇게 으르릉 거릴때쯤 준철이 그 둘 사이에 끼어들더군요.

"야야 그만해라."

준철은 동진에게 다가가 어깨에 손을 툭 치듯 올리고는,

"여기 장례식장이라고 네가 말하지 않았냐? 진정해라."

"........."

"내가 저놈맘을 좀 안다. 이제는 알 것 같아. 애써 꿈이라고 생각했었는데....지금 생각해보면........"

그러곤 준철은 영석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습니다.

"기억나냐? 나 언젠가 술 엄청마시고 너한테 전화 했던거..."

"술?"

영석은 눈알을 굴리며 이리저리 생각하는 듯 보이더니 갑자기,

"그래....너 이쪽 본사 왔다고 한날?"

"맞아. 그날이지..."

"..........."

둘 사이 어색한 침묵이 잠시 이어졌습니다.

"씨발. 본사 대리새끼가 나한테 술을 퍼먹일려고 작정을 한건지...어쨌든 엄청 마셔댔다. 그러고 

나서 집에 가기전에 생각나 저놈한테 전화 했던거고....."

준철은 손을 들어 저에게 담배개피를 잡는 시늉을 해보이며 담배를 요구했습니다. 

저는 담배 한 대를 건네주고 불을 붙혀주었고, 준철은 뻐끔 뻐끔 두어번 빨아드리고는 하늘을 향해 길게

뱉어내더니,

"아..옘병하게 맛없네..."

하고는 건네준 담배의 불씨가 털어내 버리더군요.

바닥에 뒹구는 불씨를 바라보다가 뭐라고 따질려했던게 기억나네요.

"일구 너 아직 거기 사냐?"

"응? 뭐 그렇지..."

"현진이 장례식엔 갔다 온거냐?"

"........"

저는 고개만 끄덕였습니다.

"어디에.....?"

아마 현진이가 묻힌 곳을 묻는 것이었겠죠.

"부평에 거 있자나 납골당..."

"아....."

"나도 갑자기 들었던 터라.....너희들에게 연락할 생각은 못했다."

"그래....."

준철은 양팔을 크게 뒤로 제끼면서 기지개를 펴고는 슬금슬금 걸어 휴지통에 꽁초를 버리고 오는 

것이었습니다.

"야 동진."

"......."

"꿈에서 현진이 본게 육교라고 했지?"

"그렇지...."

"그래....내가 보기엔 육교가 아니라..쑥골고가 아닐까 싶다."

"응?"

"거기가 맞을꺼야......"

준철의 눈이 회상하는 사람의 눈빛이라고 해야 할까요? 왠지 저 멀리 보고 있다고 느낄때 쯤이었습니다.

"그때 너한테 전화 한 날 제물포에서 술 엄청나게 마셔댔다."

"그럼 전화한게 제물포였냐?"

"그렇지 정확하게 말하면 도화5거리서 전화한거야...."

준철의 말에 저는 뭔가 번뜩 생각나는게 있었습니다.

그걸 미리 알고 있기라도 한것처럼 준철은 저를 바라보고 있더군요.

"그치?"

희미하게 입가를 올리며 물어오듯 저를 향해 웃어 보이는 준철....녀석은 뭔가를 알고 있었던 겁니다.

"....그래....사고가 난곳이 그곳이었어..."

"그렇다면 내가 본게 헛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지...."

그렇게 준철은 동진에게 다가섰고, 동진을 잠깐 바라보더니 영석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습니다.

"야 나 때문에 고생했네...미안하다...그리고 동진이 너 영석이 말 믿어도 된다. 왜 니꿈에 나타났고, 

그날밤에 우리 한테 찾아온건지 대충은 알 것 같은 기분이네..."

"뭔데? 왜 그런표정으로 말하는거야? 새끼 기분나쁘게....."

동진이 준철을 향해 다가가자, 준철은 동진을 향해 돌아섰습니다.

"그날 말이지......술에 완전 쩔어서..."

준철의 말은 이랬습니다.

그당시 부천에 사는 준철이 다니던 직장은 부천역 근처에 사무실을 두고 운영되었었는데, 한달에 한 번 

본사와의 정기모임이 있어 제물포로 오게 될 날이 있었답니다.

물론 그 정기모임이라는 것은 저녁 회식자리로 연결이 되고, 자연스럽게 밤늦게 까지 피할 수 없는 

술자리를 동반하는 모임이었지요.

그날도 제물포 근처에서 진탕 술을 마신 준철은 필름이 끊기기 거의 직전이었답니다. 

헛구역질이 나오고 누가 조금만 건드려도 먹을 것을 다 확인 할 아니 확인 했을 수도 있다고,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이라 하더군요. 

그렇게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와중에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 부분이 있었는데,

"내가 도화 오거리까지 왜 갔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거기에 있던 것은 확실하지. 제물포에서 그냥 

택시를 타고 가면 되거든. 항상 그래왔고....그런데 왜 내가 거기까지 간것인지는 모르겠어. 

뭐 이유는 간단하겠지..."

그러곤 영석을 쳐다보는 것이었습니다.

"너라면 이해가 되겠지?"

"........그럴지도...."

인정하는 것일까요? 영석의 어느날 밤 할아버지의 일과 준철이 그곳에 간 이유를 말이죠....

"그렇게 생각하니 의외로 간단하게 풀리네..."

".........."

"현진이놈은 너와 나 둘다 찾아왔던게 맞다는 이야기지...."

그 말을 듣자 왠지 뒤가 이상하더군요.

저도 모르게 뒤를 쳐다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무엇도..그냥 지나가는 사람들만 보일 뿐...

"그렇게 술이 떡이 되도록 쳐먹었고, 왜 거기에 간건지 기억도 하나도 안나는데..그 오거리에 도착하고 

나서 부터는 어제 겪은 일처럼 정신이 멀쩡해. 어쨌든 나는 오거리에 도착했고, 홀렸다고 하기는 좀 

말도 안되는데 말야...."

뒤를 쳐다본 저를 보는 것일까요? 준철은 슬쩍 웃어 보이곤,

"학교 다닐때가 생각나더라고....학교서 집가지 자주 걸어갔었지?"

"그랬지..꽤 재미도 있었고..."

저를 보며 걸어오는 말에 가볍게 대꾸했습니다.

잠깐 그 고등시절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더군요.

학교에서 저희 집까지 걸어가고는 거기서 버스를 타고 부천까지 가던 준철...나름대로 그때는 유희중에

하나였었죠.

그 중에는 언제나 현진도 있었습니다.

집이 반대 방향이던 영석하고 동진은 그 놀이에 참여 할 순 없었습니다.

잠깐 설명을 드리자면, 저는 대헌 공업 고등학교를 나왔고, 선인재단 정문쪽을 통해 제물포 뒷역을 

거치거나 아니면 후문쪽을 거쳐 도화 오거리로 가곤 하는 두가지 패턴의 길을 하교길로 삼았었습니다.

다른 학교 교복입고 거길 지나다니는 것도 그 당시엔 고등학생스런 깡이었죠.

아마 인천 사시는 분 특히 그쪽에서 고등학교 나오신 분들이라면 잘 알고 계실겁니다.

"2학년 때였지? 현진이 새끼 오토바이 사고 나서부터는 버스 타고 집에 가던게..."

"그런거 같다. 그때쯤이었어. 을왕리 놀러 가기 전이었으니깐..."

"그날밤 고가 계단 오르면서 생각이 나더라고....그러다가 다 올라왔을 무렵에...."

준철은 말하는 동안 손에만 들고 있던 담배를 입으로 가져가 깊게 들이마시고는 말을 이었습니다.

"내가 여기 왜 왔지라고 생각하는데...바람이 상쾌했어..."

준철의 눈은 저 만치 무언가를 보고 있더군요.

"현진이 새끼...거기있더라고...."

동진은 꽤 놀란 표정이었지만, 전 별로 놀라지 않게 되더군요.

되려 인정하고 믿어야만 영석과 준철이 하는 이야기가 더 설득력있고 사실처럼 다가 올 수 있었으니까요.

"가위 같은거 눌려봤냐? 눈은 뜨고 보고는 있는데 뭐 여튼 그런거..우리 넷이 만나 놀았던 그 날 이후로

몇번이나 눌려봤다 난....기분이 드럽더라고 눌릴때마다..."

"그렇지....."

영석이 가볍게 대꾸했습니다.

"그때도 내가 술을 먹었다는 것은 확실히 기억하고 있어서 꿈이거나 가위냐? 정도로 생각했었어....

너무 사실 같으니깐 더더욱 말이지."

".........."

어느새 준철의 대화는 영석이 상대가 된 둘만의 대화가 되는 듯 보였습니다.

동진과 저는 그저 바라볼 뿐...

그 속엔 저와 동진에 대한 배려나 유대감은 없었습니다.

섣불리 알려고 하지 않았고요.

"너희들은 내가 죽은 사람이라고 하면 믿겠냐?"

"........."

누구도 대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때 내가 느낀게 지금 너희가 느끼는 것이랑 비슷할거야."

그랬죠.

누구도 준철이 죽은 이라고 생각 할 수 없으니 아니 너무나 당연한 것 이었으니 말이죠.

"현진이 새끼는 그냥 그 모습이었다. 그런데에 대고 죽었니 살았니 말하는 건 정말 병신 같은 짓이라고 

생각됐어. 이건 꿈이다 꿈이다 생각 할 수록 더 현실같이 느껴졌지...아니 현실이지..."

동진의 눈빛은 점점 더 그때의 상황으로 깊이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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