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밤.
한 남자가 무심코 아파트 베란다에서 창 밖을 보고 있었는데. 머리가 긴 여자가 머리를 아래로 한 채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가 떨어질때 남자와 눈이 마주쳤는데, 그 순간 여자는 미소지었습니다.
너무나 이상한 일이었기에 혹시 착각이었나 하고 아래를 보니, 아까의 여자가 머리가 으깨진 채로 죽어있었습니다.
남자는 기분이 이상한데다가 아까의 그 여자 얼굴이 잊혀지지 않아 곧 자려고 했습니다만... 꿈 속에서 아까의 여자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는.
[곧 찾아갈께. 내일 밤 세시에 봐]
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음날. 남자는 친구에게 사정을 말하고 친구네 집에서 자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혹시 자게 되면 꿈 속에 또 나타날까봐 두려워진 남자.
그리하여 친구와 함께 밤새도록 술을 마시기로 했고. 그리하여 새벽 세시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니 다행히도 여자는 나타나지 않았고. 남자는 무사히 아무 일 없이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남자는 [개꿈이었구나] 하고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만... 방안의 시계가 모두 세시에 멈추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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