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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일본을 뒤흔든 공포, 그 진실은?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4.08 15:15조회 수 173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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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이 이야기를 듣고, 다른 사람에게 전하지 않으면 가장 소중한 사람이 죽는대"

여러분도 한번쯤 이런 저주형 괴담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요즘에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이 글을 다른 사이트에 복사하지 않으면 방법 당한다” 식으로 변화되기도 합니다만, 이런 저주형 괴담은 오래 전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그 중 저주형 괴담의 가장 최신판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을 뒤흔든 공포". 이미 많은 분들이 접하셨을 거라 생각되는 데, 짜임새 있는 구성덕분인지 실화인지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링크] 지식in - 좀 섬뜩한데 정말 실화 일까요??

일본 히로시마 주코쿠의 산카이고교에서 일어났던 끔찍한 사건. 과연 사실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괴담은 실화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괴담에 등장한 장소나 설정 등이 실존하지 않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게다가 이 괴담은 일본 웹에 올라온 적이 없습니다.)

먼저 괴담의 무대가 되는 히로시마 주코쿠에는 산카이고교가 없습니다. 아니 일본 어디에도 실존하는 곳이 아닌, 티비 애니메이션 용자지령 다그온(1996)에 등장하는 고등학교 이름입니다. 또한 괴담 속에 등장한 676 치료병부대 역시 일본에 존재하지 않는 부대입니다.

다소 시시한 결론입니다만, 이 괴담에는 가볍게 지나치기엔 무거운 진실이 숨겨져 있습니다.

1989년 7월 22일 오전. 신주쿠 토야마 국립예방위생연구소 건설현장에서 100여개의 인골이 발견되었습니다. 당시 일본 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개체수 35체.
2. 사후 20년경과.
3. 범죄로 추정되는 가해 흔적 없음.

이윽고 후생성은 인골을 신속히 소각 및 매장하려고 시도하였는데, 당시 건설현장이 육군 군 의학 학교가 있던 곳이어서, 일본의 시민단체들은 신주쿠 인골들이 2차대전 731 부대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대두시키며 인골의 진상을 요구하는 운동을 펼쳤습니다. 

그 후 1991년, 삿포로학원대학 교수의 감정일 발표되었는데, 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땅속 경과년수는 수십 년에서 백년 이하.
2. 개체 수는 두개골만 6체, 전체로는 100체 이상.
3. 1/4은 여성으로 미성년자도 포함.
4. 황인종으로, 일반 일본인 집단의 무작위 표본이 아님.
5. 드릴 등 인위적 가공 흔적 존재.
6. 창, 총에 의한 상처 존재.
7. 사지뼈의 상당수는 여러 위치에서 절단.

감정 발표 후, 후생성은 태도를 바꿔 신주쿠 유골에 대한 감정을 재개합니다. 

[링크]  [일본] 군의학교 유적지 발굴유골 "연구용 시신" 인정

하지만 과거 2차대전 731부대와 관련 없다고 말하는 후생성. 사실 731 부대와 관련 있다고 말하는 건, 2차대전시 그들이 저지른 의학범죄를 인정하는 꼴이기에 그들은 아직도 쉬쉬하면 감추려고 합니다.

후생성 발표 이후, 신주쿠 인골의 진실을 규명하는 일본의 시민단체 '인골문제위원회'는 뼈를 고발한다라는 책에서 신주쿠 인골이 과거 731부대의 인체실험으로 사망한 한국인과 중국인이라고 주장하며 인골을 소각시키는 법안을 제지하기 노력하고 있습니다.

[링크] 人骨(ほね)は告?する

과거 전쟁시 인체실험과 수십 년 후 밝혀지는 진실. 마치 위에서 언급한 괴담은 신주쿠 인골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 같지 않습니까? 

또한 시기적으로 본다면 이 괴담의 한국어판 번역자가 명시한 1998년은 저주형 괴담을 다룬 공포영화 링이 제작된 년도이며, 과거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본문에서 링의 법칙을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 결국 이 괴담은 1998년 전후로 하여 링과 신주쿠 인골사건을 모티브로 한 사회적인 괴담인 것입니다. 이렇듯 단순한 괴담처럼 보이는 이야기에도 공포와 함께 억눌리고 감춰진 사회현상을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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