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할머니의 치매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을 때, 옆집 아주머니께서 이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저희 시어머니께서도 치매에 걸리셨는데, 밤마다 거리를 돌아다니셨답니다. 아침이 되서야 돌아오시는데, 본인은 어디서 뭘 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셨죠. 집 주변에 차도가 많아서 위험하니까 경찰에게 매일마다 사정을 이야기했는 데, 결국은 한밤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슬프기도 하시겠지만, 치매 때문에 고생하신 걸 생각하면… 좀 다행이지 않나요?"
"그렇지도 않아요, 시어머니께선 아직도 돌아다니신다고 합니다. 자신이 돌아가신 것도 잊어버리신 듯…"
괴담 치매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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