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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군대 실화에 이은 또 하나의 실화입니다.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2015.01.15 03:40조회 수 943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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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괴담 재미있게 보셨나요?


이번에도 장편이라 나누어서 올리겠습니다.


3편 예정인데 결말은 아직 쓰고 있는 중이라 마지막편은 언제 올라올지 모르겠네요.


재미있게 봐주세요~






굉장히 오랜만에 만나게 되는 4명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이후로는 처음 만나게 되는 친구들이라 서로 반갑고 할 이야기들이 많기도


했겠죠.


약속된 장소에서 모두 모이게 된 그들은 가까운 술집으로 자리를 잡고 오랫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로 시간이 가늘 줄도 모르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자정이 되어서 였을까요?


자정을 알리는 한 친구의 전자시계 알람음이 '삐삑, 삐삑' 하고 들리자 그 순간 잠깐 찾아왔던


침묵속에서 희안하게 네친구는 동시에 근처의 시계나 팔목의 시계를 들여다 보는 


것이었습니다.


"아 저기 말야..."


한 친구가 말을 꺼냈습니다.


"너희들 혹시 현진이 소식 들었냐?"


"현진?"


"어..."


현진이란 친구의 소식을 꺼내려던 일구의 목소리는 잠깐 어두워 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현진이는 왜 안나왔어? 연락은 너한테 부탁했는데..니가 가장 가깝잖아."


"....."


현진의 소식을 전하려던 일구에게 영석이란 친구가 대뜸 물어왔습니다.


"그게말야....."


그러고는 일구는 소주를 한잔 벌컥 들이키고는,


"그녀석 작년에 오토바이 사고로 죽었다."


탁하는 소리와 함께 일구는 찍듯이 소주잔을 바닥에 내려 놓았습니다.


"뭐?"


일동이 놀란 것은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그때도 자정쯤이었을 거다. 알람소리 들으니 갑자기 생각난다...쳇..."


그러고는 일구의 이야기는 이어졌습니다.


때는 작년 여름 밤.


고등학교때부터 모터바이크(이하 바이크)를 좋아해서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평범한 


고등학생이라면 손에 넣기 힘든 국산 바이크를 구입해 그당시 학교에서 꽤 유명세를 


떨었던 현진.


물론 현진은 졸업해서도 바이크를 쭈욱 탔고, 취직도 바이크 수리점으로 했을 정도였었죠.


그러던 어느날,


현진이 평소에 꿈에도 그리던 바이크가 현진이 일하는 수리점에 맡겨졌던 것입니다.


손님의 것이었지만 꿈에도 그리던 드림카를 직접 만져보는 둘도 없던 기회였던 것이었죠.


수리의뢰를 받자마자 모든 일을 다 제껴두고 드림카를 재빠르게 수리하고는, 그 날 밤 사장 


몰래 손님의 바이크를 몰고 거리로 나오게 된 것이었습니다.


평소 몰던 자신의 125CC 의 바이크와는 다른 600CC 의 바이크 였던 것이었습니다.


배기량이 다른 만큼 운전방법에도 큰 차이가 있음이었죠.


그러나 이미 신이난 그에겐 그런것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평소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고 무리하게 속도를 내다가 장애물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인도쪽으로 폭주한 바이크와 함께 현진도 그 자리에서 그 명을 다하게 되었다는게 주위


목격자들의 말이었습니다.


"새x...그렇게 오토바이에 미쳐살더니..."


"......"


화기애애하던 분위기는 잠시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영석이 네가 한 번 모이자고 전화한 그날이 그녀석 기일이었다. 뭐 우연이라면 우연인건가..."


일구는 비어있는 소주잔을 스스로 채우고는 한 잔 벌컥 드리켰습니다.


"뭐 됐고...이미 지나간 일이니 너희들도 그냥 기일 정도는 기억해줘라. 그녀석 너희랑도 


둘도 없는 사이였는데 저곳에서 아쉬워하지 않게 말야."


일구의 말에 다들 소주잔을 입에 가져다대고는 무언으로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유독 한 친구만이 뭔가에 사로잡힌 듯이 멍하게 있었는데..


일구는 그 모습을 보고 그 친구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야 동진. 뭘 그리 멍하게 있어."


"아..아니...그냥..."


동진의 시선은 왠지 멍하게 탁자쪽을 꿇어져라 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니 그게 말야.....이런 우연이...아 씨x..."


욕으로 흐리는 말끝은 왠지 혼자 중얼거리는 듯한 느낌으로 앞쪽을 바라보던 동진은,


"야...진짜 이거 우연이냐? 우리 오늘 만난거 진짜 영석이가 연락해서 이뤄진거야?"


"뭔데? 왜그래 ***처럼."


사실 그래보였습니다.


약간은 흥분한 동진이 오버를 하고 있다고 일구는 생각했죠.


"아...이거 이야기 해도 되냐..."


이미 분위기는 흐려질대로 흐려졌고, 모든 관심은 동진에게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멍했던 동진의 시선이 준철에게로 향했고, 일동 시선이 준철에게로 몰렸습니다.


"뭐..뭐야 임마."


준철은 적잔히 당황해하며, 모두의 시선을 향해 언짢은 표정을 지어보였습니다.


"이새x들이 오랜만에 만나서는 분위기가 왜이래. 내가 꼭 뭘 저지른거 같잖아."


준철은 마치 적을 경계하듯 주위를 바라보다가 이내 술을 한잔 들이키는 것이었습니다.


"아..미안하다...진짜 나도 우연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동진은 그때까지 준철에게 향하던 눈빛을 거두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듯 해 보였습니다.


"준철아 오해 말고 들어라. 그냥 이야기 안 하고 지나가면 너희들 다 찝찝해 할 것 같고..."


"됐어. 술이나 한 잔 줘봐."


준철은 술병을 들어 동진에게로 건네주었죠.


"진짜 사심없이 내가 겪은 그대로 이야기 할테니 오해 말아줘라."


동진은 준철에게 술병을 기울이며, 잔이 다 찬것을 확인하고는 병을 내려놓고 자신의 잔을 


비웠습니다.


"영석이한테 모이자고 연락받은 그 날밤 꿈을 꿨는데 말야..."











동진은 육교를 걸어가고 있었더랍니다.


육교 아래로는 4차선 정도 되는 도로에 차들이 엄청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다고 했죠.


육교 난간을 양손으로 잡고 신기할 것도 없는 그 아래쪽을 자기도 모르게 쳐다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등에서 확 떠미는 힘에 아래쪽으로 곤두박질 칠 위기였다고 합니다.


두 발은 허공에서 허우적대고 몸이 점점 앞으로 기울며 이젠 떨어질려는 찰나 목덜미로 뭔가 


덥썩 느껴지더니 육교 위로 바로 서게 되었더랍니다.


그리고 반사적으로 왼쪽을 바라보게 되었는데, 


"현진이가 거기 서 있더라...."


말을 마치고는 동진은 탁자에 있는 주문벨을 누르는 것이었습니다.


"목이 탄다 야...콜라 하나만 시키자. 그런데 그 때 그녀석 모습이..."


그 때 여종업원이 왔습니다.


그녀는 동진이 콜라를 주문하자 계산서에 받아적고는 돌아섰습니다.


"잠깐..."


그말에 종업원은 다시 돌아섰고, 일구는 아니라는 듯이 손짓하며 멋적게 웃어보였습니다.


동진은 종업원이 돌아서고는 사라질때 까지 시선을 고정시키다가 자신의 잔을 바라보고는 


말을 이었습니다.


"할 말 있냐?"


잠깐이라는 말이 종업원이 아니라 자신에게 였다는 걸 안 동진은 일구에게 되물었습니다.


"아니다...계속해..."


동진을 제외한 둘의 시선이 못마땅 한듯 또는 궁금한 듯 일구를 쳐다보다 다시 동진에게로 


향했습니다.


"만약에 내가 그때 현진의 사고를 알았더라면, 오늘 이모임 죽어도 안나왔을 것 같다."


그렇게 말하는 동진의 눈빛에는 분명 두려움이 서려있었습니다.


"그 때 그녀석 모습이...뭐 물론 꿈이라서 평소에 친했던 물건이나 사람도 좀 달라보이긴 


한다 해도..."


평소에 알고 있던 분명히 어딘가는 다른 모습이었다는 것이라더군요.


"녀석...그런 사고가 있었으니 그랬던 걸까?"


말을 마치고는 고개를 들어 주위에 시선을 뿌리는 모습이, 나 좀 도와줘 하는 눈빛이었어요.


"그리고 현진이가 한 말이 있는데.....후..."


한숨을 길게 내뱉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막 이야기를 이을려고 하는데..


"여기 주문하신 콜라 가져왔습니다."


불현듯 튀어나온 익숙하지 않은 목소리에 놀라는 서로의 모습이 너무 이야기에 몰두했었던 


것일까요?


아무도 종업원이 다가오는 것을 몰랐습니다.


넷다 놀라듯 일제히 그 쪽을 바라봤었으니까요...


여종업원의 표정에서도 분명 볼 수 있었죠.


이 사람들 뭐야? 하는 눈빛을...


여종업원은 곧바로 돌아갔고, 동진은 계속 말을 이었습니다.


"정말 있는대로만 이야기 한다...절대 오해하지는 말아줘."


동진은 준철을 향해 시선을 옮겼습니다.


"그 때 현진이 내게 한말이....."


'며칠 후 준철이 데리러 간다.'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준철이 벌떡 일어서는 것이 보였습니다.


"뭐?"


동진은 고개를 숙인채 말을 이었습니다.


"그러니깐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있는 그대로만 이야기 한거야...그 때 난 며칠후면 너희들 


볼 수 있다는 내 기대가 만들어낸 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우연이야."


준철이 자리에 앉으며 일축 했습니다.


"그래 다 우연이야. 그냥 어떻게 하다 보니 들어맞게 되는 이야기인거야. 그냥 만난다는


기대감에 네가 만들어낸 꿈일 뿐이라고."


일구가 옆에서 거들더군요.


"그런데 왜 하필....준철이지...?"


그 말에 모두의 시선이 영석이에게로 옮겨 갔습니다.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건데?"


"아니 별 뜻은 없어. 냉정히 생각해 보자고. 왜 하필 너냔 말이야."


"이 새x. 뭔가 엮여있다는 표정짓지 마라. 지금 나도 놀라울 정도로 이 상황 참고 있다."


"아아 그러니깐 냉정해 져 보자고."


것도 그랬다. 그 수많은 친구들중에 왜 하필 준철이가 된 것일까?


무슨 영화처럼 과거 우리가 모르는 뭔가가 있을 것이라곤 그냥 콧 웃음 정도로 밖에 지나칠 


정도이니 말이죠.


'영화가 아니다. 그냥 준철이 타겟일 뿐이다.'


영석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아 미안. 그냥 별 뜻은 없어. 정말 미안하다."


하지만 준철은 들은체 만체 술만 벌컥 벌컥 들이키고 있었드랬죠.


솔직히 누구든 저 상황에 기분이 멀쩡하다는 건 있을 수가 없을 듯 했습니다.


그렇게 대충 이야기는 묻혀져 갔고, 술잔이 좀 더 돌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 넷은 완전히 


고주망태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새벽 한 2시 정도가 되었을까요?


오랜만에 만나 지나간 일들을 이야기 하다 보니 시간은 유수와 같이 정신도 함께 유수와 


같이 흘러갔습니다.


항상 친구들 끼리 만나면 꼭 누구 하나는 정신이 멀쩡해서 택시를 잡아 준다거나 하는데, 


그날은 희안하게 넷다 술이 떡이 되어 버리더군요.


술집을 나와 누군가의 권유로 노래방을 갔고 거기서 한 두시간 정도 있었을 겁니다.


넷다 취기가 좀 사라지고 졸음이 몰려오기 시작 할 때,


"야 우리집 가서 한잔 더 하자."


영석이가 권유했습니다.


물론 셋다 망설임 없이 동의했고, 우여곡절 끝에 택시를 잡아타고 영석이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다음날이 휴일 이었던건 정말 다행이었죠...



약 15분 가량 지났을 겁니다.


술취한 남자 넷이 시끌벅적 편의점에 들이닥쳐 약탈하듯 술과 안주를 사가지고, 영석이의 


집으로 향하는데,


"야 집에 들어가거든 알지?"


영석이가 대뜸 물어오길래 셋은 그 의미를 약 3초 정도 생각하고야 알았습니다.


"물론이지...할아버지 여전하시냐?"


"훗....."


영석이는 웃음으로 대신 했습니다.


영석이의 집에는 할아버지가 계시는데, 약 10년 전부터 노환으로 인한 치매끼가 있으신 


분이었습니다.


가족들의 얼굴 말고는 거의 알아보지 못하시고, 말씀도 없이 항상 거실의 티비 앞에 멍하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항상 그곳을 지키시는 분이었죠.


"야 그런데 아직도 안 주무시고 계시냐?"


"그럴거다. 들어가거든 인사하지 말고 그냥 조용히 내 방으로 직행해. 부모님 깨실지도 


모르니."


"알았다...뭐 한 두번 가냐."


이윽고 영석이의 집에 도착했죠. 일반적으로 아무곳에서나 볼 수 있는 단독 주택이었습니다.


현관으로 가기전 대문을 지나야 했는데, 대문밖에 걸려있는 우유 배달 봉투를 잡아당기면 


그 끈에 묶여있는 잠금 장치가 '탁' 소리를 내며 열리는 시스템도 여전했습니다.


"여전하구만."


"뭐 그렇지..."


넷은 그때서야 발소리를 죽이고 스윽 현관으로 들어섰습니다.


들어서면서 거실 바닥에 퍼런 불빛이 일렁이고 있음에 아마도 할아버지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들어서며 거실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티비 앞에서 멍하니 앉아있는 영석의 할아버지가 


인기척을 느끼고, 현관쪽으로 고개를 잠시 돌리더군요.


그러고는 이내 다시 티비 보기에 여념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이 약간은 으스스 하다고 해야 할까...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노인이 딱 그런 


느낌이었으리라 생각되더군요.


"얼릉 내 방으로 가라."


등뒤에서 보채는 영석에 넷은 도망치듯 영석의 방으로 들어갔고, 그제서야 숨통이 트이는 걸 


느꼈습니다.


"얼마전부터는 가족도 잘 못 알아보시고 말도 거의 안 하신다. 뭐 그건 그거고...."


영석은 주방으로 가서 접이식 탁자를 하나 들고 들어섰습니다.


그때 부터 술판이 벌어진건 말해봐야 뻔한 것이고 우리 넷은 그렇게 어떻게 잠든지도 모르게 


잠이들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날 우리는 꿈에도 알 수 없었던 사건을 영석에게서 전해듣고 심장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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