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중고차를 샀다.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는 차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저렴해서 기분이 좋았다.
사실 더 기분 좋았던 일은 내비게이션도 달려있었다는 것.
나는 차를 받자마자 바로 드라이브를 갔다.
여자친구가 예전부터 밤길 드라이브를 졸랐기 때문에.
내비게이션을 작동하자 예정 목적지가 지정되어 있었다.
아마 전 주인이 등록한 곳이라 생각되었는데
집에서 그다지 멀지 않았기에 시험 삼아 가보기로 했다.
-다음 교차로에서 우회전입니다.
-계속 직진입니다.
30분 정도 달리자 목적지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주변은 험한 산길.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이윽고 내비게이션이 말한 목적지에 도착했다.
험한 산길의 코스.
주변에 아무 것도 없었다.
허무해진 나는 불평하는 여자친구를 달래며 차에 다시 탔는데
내비게이션에서 이런 메시지가 나왔다.
-여기서 나는 사고로 죽었습니다.
괴담 내비게이션 중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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