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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퍼온자료가 아닌 밤놀에 직접 쓰는 (꿈이야기 2)

title: 샤샤샤님이좋도2017.04.12 15:11조회 수 947추천 수 2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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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퍼온자료가 아닌 밤놀에 직접 쓰는 직.간접 경험담 이야기 시리즈를 좋아해주셨던 분들

다 어디가셨나요 ㅠㅠ 관심이 말라가네요 여기도 ㅠㅠ

재미가 없어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아쉽네여 ㅋㅋ

뒷부분 이어 가겠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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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내용은 이러했다.

 

낡은 책상과 걸상에 옹기종기 앉아있는 10명 남짓의 어린 아이들이 보였다. 크지 않은 한적한

시골 학교 같아 보였고 이 때 앞문이 열리며 선생님이 들어왔다. 그런데 그 선생님은 다름 아닌

오늘 만난 그녀였다. 꿈 속에서 나는 없는 존재인 듯 이들을 지켜 보기만 하고 있었다.

 

제일 뒤에 앉은 여자아이는 왠지 얼국색이 굉장히 좋지 않아 보였는데 마침 선생님인 그녀는

갖고 오지 않은 것이 있다며 앞 문으로 다시 나가 버렸다. 그리곤 반 아이들 몇몇이 일어나 제일

뒤에 앉은 여자아이들 괴롭히기 시작 한다. 그녀가 다시 들어오며 괴롭힘 당하는 아이를 보았지만

딱히 신경 쓰지 않는 듯 하였다.

 

아이들을  제자리에 앉히고는 수업을 시작하는데 제일 뒤의 여자아이는 수업은 듣는 둥 마는 둥

고개만 숙이고 있다가 서랍에서 공책을 꺼내어 넘긴다. 무엇을 써 놓았는지 넘기는 내내 앞부분은

빼곡하게 글짜가 써져 있다.

공책은 새 것 같았지만 어느새 제일 뒷장을 펼쳐야만 흰 종이가 나왔다.

몽땅 연필을 들고서는 다시 무엇인가 꾹꾹 눌려가며 써 내려간다. 내용은 보이지가 않는다.

하지만 다 쓰고 나니 고개를 들고 그녀를 바라보며 엄청난 살기로 노려본다.

 

학교를 마치고 이 여자아이는 산속을 헤매인다. 어딜 가는 것인지 꿈속의 나는 이 여자아이를 따라 간다.

이 아이는 어느 커다란 나무 밑에 도착 하였는데 어떠한 무속적 행사가 있었던 것인지 각종 알록달록색의

천들이 나무를 휘감고 있었고 나무 밑에는 초를 피웠던 흔적도 있다.

 

아이는 가져온 가방에서 미리 매듭을 지어 놓은 밧줄을 꺼내어 이윽고 나무에 목을 메고 만다. 꿈속의 나는

어떻게든 말려보려 했지만 난 내 꿈속이지만 그곳에 없는 사람이었다. 아무런 소리도 낼 수 없었고

아무것도 만질 수가 없었다.

 

허망하게 몸이 늘어져 가는 아이를 보다 꿈속 시간은 어떻게 흐르는지 다음 날 오후나 되어서야 이 아이의

엄마가 되어 보이는 노모가 찾아와 대성통곡을 한다. 마음사람들과 함께 아이의 장례를 치루고 노모는 아이의

학교에서 짐을 건내 받았는데 공책을 보게 된다.

첫 장 부터에는 정상적인 하루 일과가 담긴 일기장인 듯 보였다. 내용은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심하게 당하며 장애인인 엄마를 놀리고 그 일들을 선생님께 말씀 드려 보았지만 선생님인 그녀는 들으려고

하지 않았고 시간이 흐르며 쌓여가는 분노는 자기 자신을 방관하는 선생님께로 돌아갔다.

 

일기를 다 읽은 노모는 아이 옷가지를 끌어안고 몇날 며칠 식음을 전폐하고 울었다.

가만 보니 편모로 아이를 키우는 듯 하였고 찢어지게 가난하며 노모에겐 약간 장애가 있는 듯 하였다.

노모는 장례가 끝난 며칠 뒤 남은 쌀을 몽땅 쏟아 부어 떡을 빚었다. 떡에 농약을 발라 학교로 가져가서 장례 때

도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로 떡을 아이들과 선생님에게 주었다. 마침 배고플 점심시간 이어서 모두들 허겁지겁

먹었고 조금 후 아이들과 선생님은 거품을 물고 쓰러졌고 아이의 노모는 아이와 같은 자리로 가서 스스로

목을 멘다.

 

노을이 질 쯤 선생님은 그녀는 혼자서 깨어났다. 성인이라서 그런지 운 좋게 적은양을 먹어서 그런지 혼자

복통에 깨어난 그녀는 당장 움직일 수 없었다. 그렇게 앓으며 사경을 헤매다 머리맡에 쪼그리고 앉아서

자기를 보며 웃는 죽은 아이를 마주하게 된다.

 

고작 10살 남짓 되어 보이는 어린 여자아이의 소름끼치고 무서운 웃음소리를 들으며 나도 잠을 깨었다.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들리고 밖에서는 아침을 준비하는지 솥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소리가 들린다.

간밤에 꾼 꿈은 무엇이었을까? 어제 자기 전 잠깐 느꼈던 공포감이 이런 악몽을 꾸게 만든 것일까?

가만히 상체를 일으켜 앉아 생각을 해보니 언제나 꿈은 꿈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기로 생각하고

덮고 있던 내 담요와 옷가지를 가방에 욱여넣고 바깥으로 나가 보았다.

 

이미 밖에서 식사 준비를 하고 있는 그녀에게 인사를 건내며 마당으로 나와 기지개를 켜며 둘러보니

왠지 살짝 안개가 낀 이 호수가 아름다워 사진을 찍을까 싶어 사진기를 찾으러 방에 다시 들어가려는

찰나에 나는 생각이 났다.

 

어젯 밤 꿈속에 본 그 아이의 집과 똑같이 생김을 깨닫고 소름이 돋았다. 이것도 그냥 이런 외진 곳에

불편한 잠자리를 갖게 된 이유로 우연의 일치일까? 문득 아무생각 없이 그녀를 불렀다.

"저기...."

"네?"

하며 뒤돌아본 그녀는 꿈속에 그녀라기 보단 더 젊을 때의 그녀 같았다. 설마.

"혹시 과거에 선생님이셨나요?"

 

아궁이 앞에 쪼그려 앉아있던 그녀는 토끼눈을 하며 바닥에 주저 앉아 버린다. 맞다는 뜻이겠지.

머릿속이 굉장히 복잡해 지는 기분이었다.

"어..어떻게 아셨어요?"

 

 

-----------다음 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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