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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흑백사진에 담긴 이야기 - 어딘가를 주시하는 남자, 앉아있는 소년 -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4.14 12:01조회 수 92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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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딘가를 주시하는 남자

 

 

20170411_183355.png 흑백사진에 담긴 이야기 - 어딘가를 주시하는 남자, 앉아있는 소년 -
 

무릎을 꿇은채 군중들에게 둘러싸인 남자를 찍은 이 사진은 1941년 우크라이나 빈니차에서 찍혔다.

 

그러나 당시 빈니차가 속한 유럽은 2차대전 중이었고 나치 독일의 침공이 일어나고 있었다.

 

무시무시한 악명을 떨치던 나치 군대 소속중에서도 최악의 부대인 아인자츠그루펜 부대는 인종 청소만을 목적으로 삼은 나치독일의

 

대량 살상 조직이였다. 

 

당시 빈니차는 유태인 자치구의 하나로 28000여 명의 유태인들이 살고있었지만 이들이 다녀간 뒤로는 한명의 유태인도 남지 않았다.

 

20170411_183412.png 흑백사진에 담긴 이야기 - 어딘가를 주시하는 남자, 앉아있는 소년 -

 

위에 사진은 아인자츠그루펜의 대원이 시신들이 채워지고 있는 집단학살 무덤 앞에 꿇어 앉아 있는 유태인을 향해 쏘기 바로전에

 

찍은 사진이다.

 

1943년 미확인된 독일군의 앨범에 채워져 있었고 사진의 뒤에는 '빈니차의 마지막 유태인'이라는 글귀만이 남아있었다.

 

 
 
 

   앉아있는 소년

 

20170411_183457.png 흑백사진에 담긴 이야기 - 어딘가를 주시하는 남자, 앉아있는 소년 -
 

어딘가에 앉아있는 소년을 찍은 사진은 1991년에 아프리카에 위치한 항구도시 마사와에서 찍은 사진이다.

 

20170411_183506.png 흑백사진에 담긴 이야기 - 어딘가를 주시하는 남자, 앉아있는 소년 -

 

이 당시 에리트레아는 에티오피아로부터 독립하기 위하여 전쟁을 일으켜 한창 내전중인 시기였다. 에리트레아는 1941년경에 영국의 식민지배하에 있었고,

1952년 경 에티오피아의 1개 주로 강제로 병합되었다. 

 

20170411_183517.png 흑백사진에 담긴 이야기 - 어딘가를 주시하는 남자, 앉아있는 소년 -

 

이후 1962년 에티오피아가 에리트레아를 합병하자 에리트레아 내부의 이슬람 중심의 ELF(에리트레아 해방전선)와 기독교 중심의 EPLF(에리트레아 인민해방전선),등의 세력들이 민족주의를 부르짖으며 독립전쟁을 시작하였다. 이 전쟁은 무려 30년이라는 시간 동안 계속되어져 왔고 결국 1993년 에리트레아는 독립했다. 

 

20170411_183528.png 흑백사진에 담긴 이야기 - 어딘가를 주시하는 남자, 앉아있는 소년 -

 

하지만 독립하기 3년전인 1990년, 에티오피아의 항구였던 마사와는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군대 모두에게 반드시 필요한 장소였다.

EPLF군은 에티오피아 군대의 공급을 차단하기위해 마사와에 막대한 화력을 퍼부었고, 3일 간의 격렬한 전투끝에 EPLF군은 마사와를 탈환했고 도시를 안전히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20170411_183538.png 흑백사진에 담긴 이야기 - 어딘가를 주시하는 남자, 앉아있는 소년 -
 

그러나 에티오피아는 군대의 보급라인의 중요한 보루였던 마사와를 자신들이 사용하지 못한다면 파괴할지라도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곧 에티오피아는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네이팜탄을 마사와 전역에 뿌려댔고, 폭격의 피해가 다 사라지기도 전인 한달 뒤 공중 폭격을 시작하였다.

 

이 폭격으로 인해, 식료품과 구호품들 마저 다 잿더미가 되었고 마사와의 시민들은 고통받았다.

 

20170411_183547.png 흑백사진에 담긴 이야기 - 어딘가를 주시하는 남자, 앉아있는 소년 -

 

이 사진은 마사와에서 거주하던 소년이 도시에 떨어진 불발탄 위에서 찍은 사진이며, 

 

당시 마사와의 상황을 백마디 말보다 더 정확하게 서방세계에 전달했다.

 

 

이후 2년 뒤 에리트레아의 EPLF는 독립에 성공하였다. 하지만 에리트레아는 아프리카의 북한으로 불리는 독재국가가 되었고, 에디오피아와 지금까지도 마사와를 두고 서로 견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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