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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흑백사진에 담긴 이야기 - 풍경 -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4.14 12:27조회 수 85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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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1945년 8월 9일 11시 22분에 한 어촌에서 찍은 사진이다.

 

폭풍이 밀려오는 마을의 풍경을 담은 이 사진의 사진사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 당시 남아있던 자료들을 통해 이야기를 각색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20170124_123245.png 흑백사진에 담긴 이야기 - 풍경 - 

 

그날도 사진사는 자신의 마을의 풍경을 찍기 위해 이른 아침 길을 나섰다. 마을에서는 종교기념일 행사준비로 시끌벅적했다. 

 

날씨가 좋지않아 마을의 분위기는 흉흉해보였지만, 사람들의 분주한 행사준비로 인해 다시금 활기를 찾는것처럼 보였다.

 

20170124_123307.png 흑백사진에 담긴 이야기 - 풍경 - 

 

사진사는 길을 따라 걸으며 그저 묵묵히 자신이 할 수있는 풍경을 담는 일에만 집중했다.

 

9시가 됬을 무렵 하늘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반사적으로 사진사는 땅바닥에 머리를 눕히고 몸을 숙였다.

 

곧 소리는 잦아들었고 사진사는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듯 다시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 광경을 보던 마을사람들은 사진사를 비웃었고, 사진사는 머쓱하게 다시 길을 재촉하며 걸어갔다. 

 

여전히 사진사는 좋은 풍경을 찾기 위해 시간이 가는줄 모르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두시간쯤 지났을 무렵 사진사의 귀에 또다시 하늘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아까전의 추태를 굳이 반복하고 싶지 않았던 사진사는 하늘에서 들리는 소리를 애써 무시했다.

 

20170124_123617.png 흑백사진에 담긴 이야기 - 풍경 -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조금 달랐다. 

 

엄청난 굉음과 빛이 사진사의 눈과 귀를 괴롭히며 지진이 난것처럼 땅이 울리기 시작했다.

 

사진사는 깜짝 놀라 근처의 건물로 들어갔고, 열기를 품은 매서운 바람이 건물을 덮쳤다. 건물에 있던 유리창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부서졌고 사진사는 문득

 

나라에서 사흘전에 발생했던 재난을 떠올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정신을 잃고 쓰러졌던 사진사는 건물에서 빠져나와 밖의 상태를 살폈다.

 

눈앞에는 세명의 마을사람이 넋을 잃고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사진사 또한 넋을 잃고 하늘을 향해 셔터를 눌렀다.

 

 

 

 

 

 

 

20170124_111647.png 흑백사진에 담긴 이야기 - 풍경 - 

 

이 사진은 1945년 8월 9일 11시 22분에 나가사키현의 고야기마치에서 찍은 사진이다. 

 

 

 

20170124_112956.png 흑백사진에 담긴 이야기 - 풍경 - 

그리고 6일 뒤 천황은 라디오 방송으로 패배를 인정하였고 일본은 무조건 항복을 9월2일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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