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사라진아이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4.14 15:24조회 수 621댓글 0

    • 글자 크기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옛날 봤던 일을 어딘가에 남겨두고 싶어 적어본다.

 

저 멀리 아지랑이가 보일 정도로 더운 어느 여름날.

 

나는 상가 옆 긴 오르막길을 자전거를 끌고 오르고 있었다.

 

 

 

흘러내리는 땀을 닦으며 걷고 있는데, 나와 비슷한 페이스로 10m 정도 앞에서 모자가 손을 잡고 사이좋게 걷고 있었다.

 

보기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너무 더워서 계속 땀을 닦아가며 자전거를 끌고 오르막을 걸었다.

 

길을 따라 자리잡은 상가들이 줄어들 무렵, 갑자기 아이가 넘어져 울기 시작했다.

 

 

 

아이 어머니는 괜찮다고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달래고 있었다.

 

옆을 지날 무렵, 혹시 부딪힐까 걱정되서 일단 멈춰섰다.

 

아래를 내려다본 뒤, 땅으로 시선을 옮겼다.

 

 

 

덥고 지친 와중에도 다시 올라가려 앞을 봤다.

 

분명 아이 어머니가 아이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는데...

 

거기에는 아이가 없고, 어머니가 혼자 주저앉아 아이를 쓰다듬는 것 같이 손을 움직이고 있을 뿐이었다.

 

 

 

[어라?]

 

당황해서 우뚝 서 있는 사이, 여자는 일어나 걷기 시작했다.

 

여전히 아이와 손을 잡고 있는 것처럼, 손을 옆으로 쭉 내민채.

 

 

 

마치 아이와 손을 잡고 무언가 이야기를 하며 걷는 듯 했다.

 

하지만 몇번 눈을 비비고 바라봐도, 아까 전까지는 분명 있었던 아이의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혹시나 저 어머니에게만은 아이의 모습이 보이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니, 어쩐지 모르게 애달파져서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찬찬히 생각해보니, 분명 도중까지는 나한테도 아이가 보였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었을까?

 

 

 

지금도 종종 생각해보곤 하지만, 언제나 이상하게 느껴지고, 언제나 조금 슬퍼진다.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7629 2CH [2ch] 바늘남자1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470 1
7628 2CH [2ch] 수풀 속의 여자1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287 1
7627 2CH [2ch] 은혜 갚은 원숭이1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445 1
7626 2CH [2ch] 귀신이 나오는 길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410 1
7625 실화 손수 만든 고양이 인형 여고생너무해ᕙ(•̀‸•́‶)ᕗ 1076 0
7624 단편 레벨 50 여고생너무해ᕙ(•̀‸•́‶)ᕗ 1637 0
7623 실화 유화 속의 여자 여고생너무해ᕙ(•̀‸•́‶)ᕗ 1152 0
7622 실화 장롱에서 나온손. 여고생너무해ᕙ(•̀‸•́‶)ᕗ 993 0
7621 실화 신봉선이 겪은 무서운 이야기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336 0
7620 실화 개구리1 여고생너무해ᕙ(•̀‸•́‶)ᕗ 1290 0
7619 실화 신사에서 천체관측 여고생너무해ᕙ(•̀‸•́‶)ᕗ 984 0
7618 실화 달려가는 목2 여고생너무해ᕙ(•̀‸•́‶)ᕗ 944 0
7617 미스테리 현대 과학의 15가지 미스테리1 익명_b655f7 1998 0
7616 기타 인류 최고의 폭발물 발명의 순간1 익명_ab0357 982 0
7615 단편 다른 차원의 사물함1 여고생너무해ᕙ(•̀‸•́‶)ᕗ 974 0
7614 실화 창밖의 도깨비불 여고생너무해ᕙ(•̀‸•́‶)ᕗ 745 0
7613 실화 커다랗고 반투명한 토끼1 여고생너무해ᕙ(•̀‸•́‶)ᕗ 1309 0
7612 실화 겨울산의 괴물1 여고생너무해ᕙ(•̀‸•́‶)ᕗ 1380 2
7611 실화 장산범 목격담1 여고생너무해ᕙ(•̀‸•́‶)ᕗ 1947 1
7610 미스테리 우연히 찍혀버린 미스테리한 충격적인 존재 [소름] 여고생너무해ᕙ(•̀‸•́‶)ᕗ 478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