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도깨비불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4.14 16:16조회 수 591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아버지의 고향이자 할머니께서 아직 살고 계신 마을은, 산과 산 사이 협곡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협곡이라고는 해도 그렇게까지 외진 곳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마을이 산 속에 있죠.

 

산 속에 있다보니 한여름도 꽤나 서늘한 곳입니다.

 

 

 

아버지께서 초등학생일 무렵의 여름이었답니다.

 

아버지와 친구분들은 여름이고 하니, 저기 산 너머에 있는 수박밭에 가서 수박 한통 서리해 오자고 작전을 짰답니다.

 

그리고 밤중에 산을 넘기 시작했죠.

 

 

 

길을 가던 도중, 아버지는 이상한 사람을 보셨다고 합니다.

 

논밭 옆에 도롱이를 입고 앉아있는 남자를 말입니다.

 

그 남자는 수그리고 앉아있던데다, 고개도 푹 숙이고 있었습니다.

 

 

 

그런 탓에 달빛이 환했지만 얼굴은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냄새가 사람의 것이 아니라 무슨 짐승 노린내 같은 지독한 냄새가 풍기더랍니다.

 

뿐만 아니라 달빛에 비쳐진 그 남자의 다리에는 털이 아주 무성하게 나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수박밭 주인이 서리를 감시하는가보다 싶어, 친구들에게 돌아가자고 말을 꺼냈답니다.

 

그런데 먼저 가던 친구들은 그 누구도 그 남자를 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아버지는 분명히 봤는데 이상해서, 친구들과 같이 확인을 해보러 갔습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는 아무도 없었다네요.

 

시간은 흘러 겨울이 되었을 무렵.

 

아버지는 또 한번 그런 경험을 하셨다고 합니다.

 

 

 

겨울이라 농사를 쉬다보니 마을 어르신들이 회관에 모여 술도 마시고 고스톱도 치고 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막걸리가 떨어졌답니다.

 

그래서 어르신들은 아버지와 친구분께 아랫마을에 가서 술 좀 받아오라고 심부름을 시키셨습니다.

 

 

 

아랫마을에 가서 술을 받아오는 도중, 아버지와 친구분은 기묘한 것을 봤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수박 서리를 하기 위해 가던 길.

 

그것도 그 남자가 앉아있던 장소와 비슷한 장소에, 이상한 불빛이 나타난것입니다.

 

 

 

그때 아버지와 친구분은 느꼈다고 합니다.

 

분명 그 불빛이 자신들을 보고 있다는 걸 말입니다.

 

겁에 질린 아버지와 친구분은 재빨리 집으로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불빛은 계속 아버지와 친구분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도 하나의 불빛이 3개가 되었다, 2개가 되었다, 4개가 되었다 하면서요.

 

아버지와 친구분은 급한 마음에 황급히 밭고랑에 숨어서 그 불빛을 지켜보다가, 불빛이 멈춘 틈을 타서 막걸리가 담긴 주전자를 내동댕이치고 미친듯 도망쳤습니다.

 

 

 

아마도 아버지가 보신 것은 도깨비가 아닐까요?

 

저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진실이라 믿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봤거든요.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6830 실화 산토끼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872 1
6829 2CH 산토끼4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211 0
6828 실화 산후조리원1 title: 아이돌휘파람파람파람 1448 1
6827 실화 산후조리원2 금강촹퐈 873 1
6826 실화 살려주세요1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482 1
6825 실화 살면서 가장 무서웠던 경험1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1076 1
6824 실화 살면서 가장 무서웠던 경험1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2415 2
6823 실화 살면서 겪고 들은 무섭고 신기한 이야기들 4탄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169 1
6822 실화 살면서 겪고 들은 무섭고 신기한 이야기들1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367 1
6821 실화 살면서 겪고 들은 무섭고 신기한 이야기들2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293 1
6820 실화 살면서 겪고 들은 무섭고 신기한 이야기들3탄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143 1
6819 실화 살면서 겪었던 기묘한 일들1 앙기모찌주는나무 1298 2
6818 실화 살면서 겪은 소름돋는이야기2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121 2
6817 실화 살면서 겪은 소소한 귀신얘기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959 0
6816 실화 살면서 겪은 소소한 귀신얘기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795 1
6815 실화 살면서 겪은 이야기들 title: 병아리커피우유 997 2
6814 실화 살면서 귀신몇번이나 보셧어여2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045 2
6813 실화 살면서 기억나는 본인의 실화 6가지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2391 1
6812 실화 살면서 무서웠던 순간의 기억들3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3053 1
6811 실화 살면서 무서웠던 썰들 풀어봄요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899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