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목욕탕을 훔쳐보다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4.17 11:42조회 수 1503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한밤 중 친구들과 드라이브를 나섰다.

 

행선지는 어느 온천마을.

 

그곳은 한편은 산으로 둘러쳐 있고, 반대편은 벼랑이 되어 아래 강이 흐르고 있다.

 

 

 

벼랑 높이는 30m 정도 될 것이다.

 

그 벼랑 아래, 강이 흐르는 계곡에 온천 호텔이 줄지어 서있다.

 

도로와 온천의 거리는 100m 정도.

 

 

 

욕탕은 벼랑의 경관을 올려다보게 지어져있기에, 벼랑 위 도로에서는 아래 온천 모습이 훤히 보인다.

 

30m 아래에 있는데다 거리도 좀 있으니 확실하게 보이는 건 아니지만, 밤이 되면 노천탕 불빛 때문에 얼굴은 못 알아봐도 보기 쉬워진다.

 

딱히 엿볼 목적으로 간 것은 아니었다.

 

 

 

그 근처에 있는 폭포에 담력시험을 하러 갈 셈이었으니.

 

하지만 뒷좌석에 타고 있다보니 아무래도 시선은 노천탕 쪽으로 향한다.

 

자세히 보니 여자가 벼랑 쪽을 향해 목욕탕 가장자리에 무릎을 꿇은 채 몸을 치켜세우고 있었다.

 

 

 

다리를 어깨 정도 폭으로 벌리고, 양손은 고간에 대고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숨기는 게 아닌 것 같았다.

 

벌린 다이 사이로 손을 넣어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나는 노출광인 여자가 자위라도 하는건가 싶었다.

 

그래서 운전하던 친구에게 말을 해 차를 세우고, 몰래 훔쳐보기로 했다.

 

그리하여 지켜보게 되었지만, 아무래도 성적 매력이 느껴지질 않았다.

 

 

 

오히려 으스스한 느낌이랄까.

 

여자는 고개를 숙이고 있어 머리카락 때문에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몸매를 보아하니 젊은 것 같았다.

 

 

 

거리 때문에 무언가 하고있는 것 같았지만, 무얼 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별로 재미도 없었기에 슬슬 출발하자고 말하려던 찰나.

 

[야, 저거... 뭐가 나오고 있지 않냐?]

 

 

 

친구의 말에 자세히 보니, 고간에 있던 손이 무언가를 잡아 끌고 있었다.

 

여자의 몸이 앞으로 구부러진다.

 

손이 무언가를 잡은채 앞으로 나왔다.

 

 

 

[...아이를 낳고 있는거야?]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이가 출산이라고 인식해 패닉에 빠졌다.

 

하지만 여자의 배는 임신부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게다가 출산을 하는데 출혈도 없다고?

 

아니, 애시당초에 저렇게 낳을 수가 있는건가?

 

다들 머릿속에 떠오른 의문을 입에 담으면서도, 눈을 떼지는 못했다.

 

 

 

아마 10분 정도 걸렸을까, 여자는 출산을 마쳤다.

 

하지만 어머니가 아이를 대하는 모습이 아니었다.

 

양손으로 아이의 머리를 단단히 잡고, 가슴 높이로 들어올렸다.

 

 

 

여자는 한쪽 손으로 공이라도 다루듯 갓난아기의 머리를 잡아올렸다.

 

그리고 다른 한손을 크게 휘둘러, 그대로 던져버렸다.

 

아기는 벼랑 아래, 어둠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여자는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노천탕 안으로 들어가, 그대로 걸어가 보이지 않게 되었다.

 

한명이 기괴한 비명을 지르자, 운전대를 잡은 친구 녀석이 정신을 차렸다.

 

그대로 차를 유턴시켜 왔던 길을 죽어라 돌아왔다.

 

 

 

더 이상 담력시험 따위 할 기분이 아니었으니까.

 

그게 무엇이었는지, 여자가 살아있는 사람인지는 모를 일이다.

 

다만 함께 본 친구들이 있는 덕에, 꿈이나 환각은 아니었다고 확신할 뿐.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1216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754 실화 상주할머니7 title: 병아리커피우유 5561 14
13753 실화 상주할머니35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415 13
13752 실화 사람이 살 수 없는 집 5화2 개팬더 1201 11
13751 실화 왜 없지?7 개팬더 2580 11
13750 실화 귀신은 있다5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522 10
13749 실화 사람이 살 수 없는 집 -마지막 글-7 개팬더 1475 10
13748 실화 추천)상주할머니24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455 10
13747 실화 상주 할머니46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056 10
13746 기묘한 교도소에서 생긴 일3 싸랑해여 7111 9
13745 실화 여자친구를 기다리다..7 사나사랑 2383 9
13744 실화 어릴적 들은 제사에 얽힌 이야기8 헤르르르트 5080 9
13743 실화 귀신썰 첫번째21 형슈뉴 8323 9
13742 실화 공포의 북문. 충격 실화 써봅니다.8 형슈뉴 4739 9
13741 실화 추천)상주 할머니55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904 9
13740 실화 가져와선 안될물건4 title: 병아리커피우유 3366 8
13739 실화 검은고양yee12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901 8
13738 2CH 6.25전쟁 라디오 괴담6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3391 8
13737 기묘한 [기묘한 이야기] 지옥은 만원9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3670 8
13736 사건/사고 일베충 ** 레전드.16 title: 하트햄찌녀 3254 8
13735 실화 [미스테리] 졸리기 전에 귀신 썰 모듬18 형슈뉴 7653 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