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할머니와 손가락

말찬휘2015.01.18 06:01조회 수 1181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우선 읽기 전에 말씀드립니다.

미신이나 저주글을 보고 나면 기분이 매우 안좋고...

신경이 쓰이시는 분이라면 읽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런것을 봐도 전혀 신경쓰지 않거나 겁이 별로 없는 분만 읽으세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할머니와 손가락-









얼마전.


누나와 쇼파에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누나가 말했다.


“너 무서움 별로 안타지?”


“응. 그다지.”


“아니다. 이건 좀 그렇네.”


“뭔데 그래?”


“아아. 이 이야기를 들으면 꿈을 꾸게 되는데 그게 좀 안좋은거야.”


“괜찮아. 해봐. 난 항상 개꿈만 꾸기 때문에 상관없어.”


“그래? 알았어. 일단 이 이야기를 듣게 되면 꿈을 꾸게 된대. 그 꿈이 뭐냐면 바로 할머니 꿈이야.”


“할머니?”


“응. 평범한 할머니인데 다가가서 말을걸면 부탁을 한다고 하더라.”


“부탁이라니?”


“할머니는 왼손에 검지손가락이 없어. 그래서 그 검지손가락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대.”


“안찾으면 되잖아?”


“넌 꿈속에서 인식을 못하거든. 그냥 처음듣는 이야기처럼 그 손가락을 찾기위해 막 돌아다니게 돼.”


“그래? 음...그 다음 어떻게 되는데?”


“만약 겨우겨우 찾아서 할머니께 손가락을 갖다주면 할머니가 투덜투덜 화를 내면서 손가락을 가지고 사라진대.”


“못찾으면?”


“할머니한테 ‘저기요...못찾겠어요...'라고 하면 굉장히 기쁘게 웃으면서 ‘그래? 뭐 그럴수도 있지. 그래그래.'하면서 사라진다고 하더라.”


“에엥? 뭐야 그게?”


“근데 손가락을 찾아준 경우에는 아무런 일도 안일어나는데 손가락을 못찾아주면 손이 크게 다친대.”


“응? 정말?”


“나 아는 오빠는 손가락을 못찾아서 할머니께 못찾았다고 말하려는 찰나에 바닥에 손가락이 보여서 할머니한테 줬대. 그랬더니 며칠 후 손가락이 칼에 베어서 병원갔다고 하더라. 그리고 어떤 사람은 못찾아줬는데 얼마후에 차 사고가 나서 손가락이 절단됐대.”


“음...”


“지난번 동호회 엠티때 어떤 사람이 말해준거거든. 다음날 70%정도가 그 꿈을 꿨다고 그러더라구.”


“그 사람들은 찾아줬대?”


“응. 대부분 찾아줬는데 1~2명만 못찾아줬다고 하던데?”


“누나는 어때? 찾아줬어?”


“글쎄. 난 몇일이 지났는데도 안꾸던데? 히힛.”






원래 미신같은것을 잘 믿지 않는 나였지만 조금은 신경쓰였다.


그 이야기를 듣고난 그날밤.


잠을 자기 위해 자리에 누웠는데 신경쓰지 않으려고 해도 계속 할머니 생각이 나는 것이었다.


대부분 이렇게 할머니가 신경쓰여서 꿈을 꾸게 되는 것 같았다.


자꾸만 할머니 생각이 나서 잠을 제대로 이룰 수가 없었던 나.


그러다가 겨우겨우 잠이 들게 되었는데...


역시나 개꿈들.


난 꿈이 제대로 이어진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상황이랑 장소가 마구 바뀌기 때문에 도저히 말이 안된다.


그날도 평소처럼 꿈이 연결되지 않고 마구 바뀌고 있었는데, 중간에 잠시 깨고나서 다시 잠들었을 때가 있었다.


그때 누나가 말한 할머니가 나왔다.


근데 누나의 말과는 달리 나는 인식할 수 있었다.


보자마자 누나가 말한 그 할머니구나라고 생각했다.


할머니는 왼손을 내밀었는데 역시나 검지가 없었다.


그리고는 내게 말했다.


“내 손가락 좀 찾아...”


그 순간 꿈이 또 바뀌었다.


나는 어떤 낯선 길거리에 서있었고 주위엔 수레들이 있었다.


‘여긴 어디지?’


의아스러워하며 돌아다니려는 찰나 다시 그 할머니가 나타났다.


이번에는 왼손을 보여주지 않고 바로 말을 했다.


“손가락 좀 찾...”


그러더니 또 바뀌었다.


그렇게를 3번정도 하자, 난 짜증나 미칠 것 같았다.


할머니고 손가락이고 뭐고간에 짜증이 났다.


어떻게 이런 공포스런 꿈도 개꿈으로 만들어버릴수가 있는거지?


계속해서 나타나는 할머니도 뻘쭘했는지 가면갈수록 표정이 불쌍해지고 있었다.


6번째 정도였을까?


다시 나타난 할머니가 채 말을 꺼내기도 전에 내가 먼저 말했다.


“아놔. 꺼져버려. 니 손가락은 니가 찾아. 손이 없어 발이 없어? 아놔 짜증나.”


그 이후로 할머니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다음날 누나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자 누나는 마구 웃어댔다.


내가 생각해도 웃기긴 했다.


할머니.


막말해서 미안해요.ㅡㅡ;










///공포로 시작했는데...

어찌하여 코믹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하여간 그날은 무서웠답니다.

으흠...

모두들 할머니꿈 안꾸시기 바라겠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3066 실화 동전귀신 22 아리가리똥 1011 1
3065 실화 [실화괴담][14th]코트를 입은 남자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795 1
3064 실화 나의 이야기 보따리...6편 [물속에 서있는아이]2 title: 팝콘팽귄노인코래방 597 1
3063 실화 실화1 최근에 겪고 있는 이야기 자취방1 클라우드9 2805 1
3062 실화 돌다리에서 본 여인1 title: 잉여킹가지볶음 540 1
3061 실화 상주 할머니 이야기 - 9 (中, 下) 한량이 1530 1
3060 실화 강원도에서 군 복무 할때 이야기2 title: 아이돌미션임파선염 1342 1
3059 실화 13년 전1 도네이션 519 1
3058 실화 어떤여자의 가위1 title: 하트햄찌녀 2719 1
3057 실화 옹기바람 (중)1 클라우드9 1407 1
3056 실화 내가 밤 낚시를 안가는 이유3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570 1
3055 실화 제 지인 얘기입니다. -5-3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13551 1
3054 실화 [펌]은정아..일어나..어서 문 열어줘......<실화>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449 1
3053 실화 친구 A의 이야기4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300 1
3052 실화 <공포실화> 자취방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161 1
3051 실화 귀신과 10년째 동거하는 여대생이야기 31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861 1
3050 실화 {등골오싹 이야기#,12}2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958 1
3049 실화 기생수 현실판?1 우다 8578 1
3048 실화 친구의 실화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019 1
3047 실화 실화2 성인피시방 알바할때1 클라우드9 3365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