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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XXX GP의 지원요청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4.19 12:20조회 수 107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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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서 갓 전역한 20대 청년입니다.

 

2012년도에 먼저 전역한 친구에게 술자리에서 들었던 군대 괴담입니다.

 

친구네 부대는 최전방과 가깝긴 하지만, 최전방에 투입되지는 않는 부대였답니다.

 

 

 

어느날, 친구네 부대로 지원 요청이 와서, 한개 소대가 최전방에 있는 A소초와 또다른 소초로 10명씩 투입이 되었습니다.

 

당시 제 친구는 막 병장을 달았던 터였고, A소초에 지원을 가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A소초에서 근무시간대가 되어, 처음으로 B초소로 가게 되었습니다.

 

 

 

B초소에는 같은 부대인데다 자기 부사수인 후임과 같이 근무를 서게 되었습니다.

 

한참 시간이 지나고, 지루하던 참에 무전기가 울리더라고 합니다.

 

무전기를 받으니 무전기에서는 [치직... 치직... 치이이이익...] 하는 잡음 뿐 말이 없었습니다.

 

 

 

[혼선인가?] 하고 무전기를 내려놓았는데, 한번 더 울리더랍니다.

 

[치직... 치이이익...]

 

원인을 몰라 그냥 내버려뒀는데, 무전기가 재차 울렸습니다.

 

 

 

받아보니 이번에는 무전기에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XXX GP에 적 도발이 시작되었습니다! A소초에서 빠른 지원 부탁드립니다! 빨리 와주시기 바랍니다!]

 

급한 목소리와 함께 무전기는 꺼졌습니다.

 

 

 

친구는 급한 마음에 A소초에 연락하여 [XXX GP에 도발이 시작되었으니 빠른 지원 부탁드린답니다!] 라고 보고했습니다.

 

A소초의 통신병은 [...뭐지... 우선 알겠습니다.] 라는 반응만 보였답니다.

 

친구는 병장짬에 괜히 지원왔다고 욕을 하며, 진짜 전쟁이라도 나면 어쩌나 엄청 긴장하고 있었다네요.

 

 

 

15분 정도 지났을까요.

 

근무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다음 근무자가 오더랍니다.

 

[저기, 지원온 분들 지금 근무 교대 해주고 소초로 복귀하라고 합니다.]

 

 

 

친구는 그대로 후임하고 복귀를 했더랍니다.

 

그런데 같은 시간대에 근무했던 근무자들이 죄다 소초 앞에서 엎드려 있었습니다.

 

소초장은 친구와 후임마저 엎드리게 한 뒤, 이유도 모를 얼차려를 내린 뒤 생활관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친구는 무슨 일인지 모르고 기껏 파견 나와서 얼차려나 받는게 너무 억울했습니다.

 

그래서 소초장에게 찾아가 [아니, 적 도발이 시작됐다는데 얼차려를 왜 받은건지 모르겠습니다.] 라고 따졌다고 합니다.

 

소초장은 그저 [다른 부대에서 지원온 건 고맙게 생각하는데, 초소 근무 첫 투입부터 장난이나 치면 어떻게 하나?] 라며 타박만 줬습니다.

 

 

 

그리고는 이따 호출할테니 오라며 보냈다고 합니다.

 

생활관에서 쉬다가 흡연장에서 흡연을 하는데, 소초장에게서 호출이 왔답니다.

 

소초장실로 가봤더니, 전화를 받으라고 하더랍니다.

 

 

 

친구네 부대 중대장이었습니다.

 

병장 달고 파견나가서 고생하는 건 알겠는데, 조금만 참으라는 말과 함께 금세 전화가 끊겼다고 합니다.

 

곧이어 날아든 소초장의 말에, 친구는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소초장이 얼차려 준 이유는, 너네 시간때 투입한 B, C, D 초소에 동시에 연락이 와서 XXX GP에 포격 도발이 일어났다고 똑같이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다.]

 

같은 근무시간에 투입된 초소에서, 전부 똑같은 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XXX GP는 6.25 때 이후로 없어진 GP인데, 모든 초소에 그런 연락이 올 리가 있겠냐? 너희들이 짜고 장난 친 거라고 보고 얼차려를 준 것이다.]

 

 

 

친구는 딱 사흘 더 있다가 더는 무서워서 지원 못하겠다고 후임들 데리고 부대로 복귀했답니다.

 

혹시 6.25 때 병력 지원을 요청했던 지원이, 먼 시간을 뛰어넘어 2012년에 수신된 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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