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베란다의 흰 천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4.19 12:23조회 수 601댓글 0

    • 글자 크기


저희 집은 저와 동갑인 오래된 아파트고, 아파트 뒤엔 산이 있어서 복도쪽 창문에서 산이 바로 보입니다.

 

이것 때문인지 창가 쪽에 자리한 제 방은 여름에도 한여름이 아니면 좀 서늘하고 낮에도 그늘진 감이 있지요.

 

이런 집 구조탓인지, 제가 유달리 기가 약한탓인지, 저희 집에서 일어난 심령현상은 거의 저 혼자 겪습니다.

 

 

 

자잘한 에피소드가 있지만 그 중 가장 인상깊었고 아직까지 겪고있는 일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엄마랑 둘이 거실에서 티비를 보다가 동생이 학원 차에서 내릴 시간이 되어 엄마가 동생을 마중 나갔어요.

 

그때가 7,8시쯤 되네요.

 

 

 

겨울이라 이미 하늘은 어둑해졌고 저는 그냥 티비를 보고 있었죠.

 

갑자기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베란다에 흰 천이 걸려있는 것 같은데, 이불 같다고 가서 확인 좀 해보라고.

 

 

 

거실과 베란다가 미닫이문으로 연결된 구조라, 저는 전화를 끊지않고 베란다로 나가 둘러봤어요.

 

그런데 이불은 커녕 빨래거리도 걸려있지 않았고, 흰 천은 보이지도 않았어요.

 

창문을 열어 밑을 내려다보니 동생과 엄마가 보여서 전화에 대고 [아무것도 없는데?] 라고 대답했죠.

 

 

 

그런데 엄마가 네 옆에 흰 천 같은게 서있는것처럼 불쑥 걸려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가뜩이나 가위도 자주 눌리는 저는, 섬찟해져서 괜히 엄마에게 화를 냈어요.

 

장난치지 말라고, 그런게 어디있냐고.

 

 

 

화를 내곤 전화를 끊고 베란다문을 걸쇠까지 잠궈버렸어요.

 

그런데 몇분 지나지않아 엄마와 동생이 뛰어오는겁니다.

 

왜 그렇게 급하게 오냐고 물어보니, 제가 전화로 [그런게 어딨어?] 라고 말하는 순간, 그 흰 천 같은게 저를 돌아보더라는겁니다.

 

 

 

형태도 뚜렷지 않았지만, 그것의 머리부분이 저를 향해 돌아가는게 보여 불안해서 뛰어 올라왔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너무 소름이 끼치고 무서워서 한동안 베란다에 못 갔어요.

 

그걸로 끝이면 좋겠는데, 그때가 목요일이었거든요?

 

 

 

토요일에 온 가족이 늦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거실쪽 전선 코드가 다 뽑혀져 있었어요.

 

애써 청소하다가 끌려 들어간거라고 자기최면을 걸었지만 너무 신경 쓰이더라고요.

 

제 방 안에 있는 인형이 전부 뒤돌아있던 일도 있었습니다.

 

 

 

방문마다 십자가를 걸고 난 뒤엔 잠잠하지만, 제 방 문밖 책장 위의 작은 자기인형은 아직도 돌아가요.

 

매일 똑바로 앞을 보게 세워둬도 어느새인가 방쪽으로 돌려져있죠.

 

아직까지 별 일은 없지만, 자꾸 이 집에서 사는게 불안해지네요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2652 실화 무당이 된 후 기억에 남는 손님들 얘기.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192 2
2651 실화 투신자살 목격한 썰6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192 1
2650 사건/사고 고유정이 살해전 검색한 것들..ㄷㄷ6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2193 1
2649 혐오 사체로 발견된 마릴린먼로 사진 아리가리똥 2193 2
2648 실화 미국 정신병원에 끌려갔던 이야기 3 - 4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2193 0
2647 전설/설화 장희빈 묘1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2196 1
2646 기묘한 정체모를 인연이라고하죠 거부할수가없죠1 title: 병아리2015.11.13 2197 3
2645 사건/사고 연천 530gp 사건이야기(일명 김일병 총기난사)7 title: 하트햄찌녀 2197 2
2644 기묘한 서프라이즈에 나왔던 의문의 남자 드리머 2197 1
2643 실화 돌아온 박보살 이야기* 7편.3 title: 메르시운영자 2198 2
2642 실화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2(후)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2198 0
2641 2CH 버려진 금고1 여고생너무해ᕙ(•̀‸•́‶)ᕗ 2200 0
2640 실화 인천의 모 여고에 있었던 실화.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2200 3
2639 실화 할머니가 말씀해주신 이야기 title: 메딕오디 2200 0
2638 기묘한 한국귀신 일본귀신 종류 1 미숙존테리 2202 0
2637 실화 4편 춤추는 귀신, 웃는 귀신, 물귀신은 마주치지 말것1 대박잼 2203 1
2636 2CH 2ch 흉가 방송...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204 1
2635 사건/사고 강릉해안초소 사망 사건5 title: 하트햄찌녀 2204 3
2634 실화 귀신보는애랑 겪었던 썰들 6 - 2(完)3 에불바리부처핸썸 2207 2
2633 미스테리 여고생 집단 빙의 미스테리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2207 1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