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등뒤에서 들리는 비명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4.20 10:23조회 수 802댓글 0

    • 글자 크기


지인의 이야기다.

 

그의 할아버지가 동료와 함께 산에서 사냥을 하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멀리서 [도와줘!] 라는 날카로운 여자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당황해서 대답하려는 할아버지를, 동료는 막아세웠다.

 

몹시 긴장한 얼굴이었다.

 

동료는 그대로 할아버지를 데리고 달려서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등뒤에서는 계속해서 [도와줘!] 라는 소리가 반복적으로 들려왔다.

 

도움을 구하는 사람을 버려도 되는 것인지, 할아버지는 한동안 갈등했다.

 

하지만 산을 내려오는 사이 기묘한 것을 알아차렸다.

 

 

 

도와달라는 절규가 점점 크고 확실하게 들려오고 있다는 점이었다.

 

자신이 달리는 것보다도 빠르게, 도와달라는 외침이 다가오고 있었다!

 

두 사람은 필사적으로 험한 산길을 달려내려갔단다.

 

 

 

갑작스레 탁 트인 장소가 나왔다.

 

누가 놓아둔 것인지, 거기에는 지장보살이 여러개 놓여있는 작은 사당이 있었다.

 

아무래도 동료는 처음부터 여기를 목표로 달려왔던 것 같았다.

 

 

 

그들이 발을 멈추고 한숨 돌린 순간, 등뒤의 수풀에서 기묘하게 맥이 풀린 목소리가 들렸다.

 

[사아아아아아알려어어어어어어줘어어어어어어...]

 

무심코 총을 꽉 쥔 두 사람의 귓가에, 무언가 멀어져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이후, 도와달라는 절규는 들리지 않게 되었다.

 

동료는 툭 입을 열었다.

 

[저것은 귀신이네. 이 산에는 옛날부터 도와주러 온 사람을 잡아먹는 귀신이 있다고 하더군. 목소리가 들린 순간 이게 확 뜨거워지길래 위험하구나 싶지 뭔가.]

 

 

 

그렇게 말하고 동료는 희미하게 타들어간 부적을 보여주었다.

 

할아버지는 무사히 산을 내려갈 수 있도록 그 사당에 빌고 또 빌었다.

 

그 사당은 산의 귀신을 달래기 위해 지어진 곳이라고 했다.

 

 

 

그 덕분인지, 그대로 이상한 일 없이 산을 내려올 수 있었다고 한다.

 

두 사람 모두 한동안은 그 산 근처에 얼씬도 않았다.

 

할아버지는 아들, 그러니까 지인의 아버지가 사냥꾼이 되지 않겠다고 했을 때 아무 말 않았다고 한다.

 

 

 

이 경험이 뇌리가 강하게 남았기 때문이었단다.

 

[만약 그런 것과 마주쳤다가는 끔찍한 결과만 남을테니 말이다.]

 

그렇게 말하고, 할아버지는 담배에 불을 붙이더란다.

 


 



    • 글자 크기
[번역괴담][2ch괴담][705th]산의 중국인 (by 여고생너무해ᕙ(•̀‸•́‶)ᕗ) 이상한 이야기 모음 (by 햄찌녀)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1610 실화 안경공장 title: 섹시호날두마리치킨 1252 1
11609 2CH 나이를 맞추는 능력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814 0
11608 미스테리 추억의 스타크래프트 신기한 사건 대박이오 1355 0
11607 실화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1(후)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2340 0
11606 단편 기차를 기다리는 남자 여고생너무해ᕙ(•̀‸•́‶)ᕗ 690 0
11605 실화 엘레베이터의 여자 여고생너무해ᕙ(•̀‸•́‶)ᕗ 718 0
11604 기묘한 예전에 어르신들의 말씀이나 책을보면 이런이야기가있죠 앙김옥희 1758 0
11603 실화 실화 혹은 거짓 이야기 (7) 폐교편 -1 익명할거임 475 0
11602 실화 믿기 조금은 어려운 미스테리한 사실들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769 0
11601 2CH 말하지 못하는 남자 아이 title: 풍산개루돌프가슴뽕은 781 1
11600 2CH [번역괴담][2ch괴담][705th]산의 중국인 여고생너무해ᕙ(•̀‸•́‶)ᕗ 633 1
실화 등뒤에서 들리는 비명 여고생너무해ᕙ(•̀‸•́‶)ᕗ 802 0
11598 미스테리 이상한 이야기 모음 title: 하트햄찌녀 1997 0
11597 실화 매자어머니 이야기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1023 0
11596 실화 나와 내 친구들이 대학교에서 겪은 일이야.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481 0
11595 미스테리 마릴린 먼로 사망 그안의진실 헨리35세 717 0
11594 실화 별거 아닌 개인 경험담. 아리가리똥 1005 1
11593 실화 미국 정신병원에 끌려갔던 이야기 5 - 6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2159 0
11592 단편 친구의 편지 여고생너무해ᕙ(•̀‸•́‶)ᕗ 540 0
11591 실화 상주 할머니 이야기 - 11 (中) title: 유벤댕댕도이치휠레 1146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