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가위눌림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4.20 10:27조회 수 566댓글 0

    • 글자 크기


나는 유령과 같은 존재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특별히 깊이 무서워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나름대로 영감도 있는 편이라서(남이야 인정하든 말든) 영기도 잘 느끼는 편이다.



나의 누나의 경우에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감촉으로 느끼는 영감이 발달한 편이지만, 나는 그런 영감보다는 전혀 다른 육감으로 느끼는 편이다. 그래서 누나의 경우에는 어린시절부터 공포스러운 감각에 노출되어 영감을 느낄 때 '겁'을 많이 느끼지만, 나는 이성적으로 받아들이는 훈련이 되어 있어서이기 때문인지 '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이런 일화도 있었다.



몇해전 잠을 자던 중 가위에 눌렸던 적이 있다. 나는 가위에 가끔씩 눌리는 편이지만, 아주 능숙하고 침착하게 가위에서 풀려나는 편이다. 숫자를 센다던가, 기도를 한다던가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짜증나.. 또야..'라는 반응으로 침착하게 깨어나는 편이다.



하지만, 그날은 상당히 피곤한 상태였기 때문에 쉽게 깨어나지 못하고 뒤척이는데 귓가에 숨소리와 차가운 숨결이 닿는것이 느껴졌다. 므흣한 닭살이 돋아, 반사적으로 몸을 움직이려고 했지만 몸이 안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마음속으로 그 숨결에게 '왜그래....?' 라고 하는 생각을 했더니 귓가에서 여자의 목소리로 '나랑 같이 가...' 라고 하는 상념이 전해졌다. 순간적으로 '이거 장난이 아닌 건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몸을 움직이려고 했지만 역시 움직이지 않았다.



계속 귓가에서 '나랑 같이 가... 나랑 같이 가...' 그러는 소리로 재촉을 하고, 몸은 계속 움직이지 않고...



그래서 내가 머리속으로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아, 가만있어봐. 몸이 움직여야 따라갈거 아냐~!' 그리고 순간적으로 웃겨서 가위가 깼다...



나의 지론은 유령이라는것이 있는 건 있는 것이고, 내 주변에 나타났다면 내가 뭔가 도와줄 일이 있다면 가능하면 도와주고 싶다는 거다. 나한테 관심이 없는 유령이라면 내가 굳이 신경쓸 필요가 없고, 나한테 호의가 있다면 도와줄수 있으면 좋은거고, 악의가 있다면 나름대로 이길 자신이 있기 때문에 싸워보기는 하겠지만, 처음 본 유령을 두고 나한테 악의가 있다고 단정하고 무조건 겁을 먹는 건 유령을 두 번 죽이는 실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수년전에 있던 사건 때문에 조금 달리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여겨지기도 하지만...



투고: 달팽이님 http://woogi.apmsetup.net:5000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882 실화 군대에서의 괴담 8-1화 구막사의 병사들14 title: 연예인13익명_70fa71 2932 3
881 실화 중국 유학중에 겪은 사건 (실화) 마지막4 화성인잼 1872 3
880 실화 신촌바 괴담 1편4 skadnfl 755 3
879 실화 내친구는 귀인(귀신보는친구) 9탄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5902 4
878 실화 엄마는 지금 프랭크 삼촌이랑 있어4 개팬더 1014 1
877 실화 너구리의 모정4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395 3
876 실화 무당할머니를 둔 사람의 일화들4 title: 하트햄찌녀 4609 4
875 실화 아파트 뒷산의 약수터4 title: 하트햄찌녀 8550 3
874 실화 어머니가 고등학생 때 겪으신 일4 title: 하트햄찌녀 2821 3
873 실화 (호러,실화) 무서웠던 기억4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1195 2
872 실화 일본 개그맨들이 말해주는 무서운 이야기4 화성인잼 3686 3
871 실화 무당이신 둘째이모가 하는말4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3843 4
870 실화 무당아버지를 둔 아들 시리즈4 title: 하트햄찌녀 6551 2
869 실화 전 남자친구들은 그녀를 두려워했다.4 wfwfs3g 1797 1
868 실화 내가 살면서 듣고, 겪은 무서운 이야기 #104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930 1
867 실화 MT 괴담4 개팬더 1187 1
866 실화 심청전 다른 해석4 title: 이뻥아이돌공작 2344 1
865 실화 강원도 전방에있는 부대4 title: 애니쨩노스트라단무지 822 1
864 실화 남자공고 학교 뒷문4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304 2
863 실화 귀신과 10년째 동거하는 여대생이야기 364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526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