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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냄새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5.01.20 07:25조회 수 943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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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제가 야자를 튀어서 집에 쫌 일찍 왔던 날이었어요.

원래는 10시에 끝나서 버스타고 집에와서 씻고 어쩌고 하다보면 한 10시 40분쯤 되야 정상인데

그날은 집에 오니까 7시쫌 됐으려나 하더라구요. 

잘아실꺼에요 야자 튀고 집에 일찍 온 기분 ㅋㅋ

집엔 동생 밖에 없었고 (엄마는 호프집을 하세요.) 내세상이다 싶어서 컴터켜서 웃대보구

싸이켜고 하다가 갑자기 막 졸리길래 동생한테 잔다고 하고

제방으로 와서 잠을 잤죠. 잠결에 동생이 뭐 사먹으러 나간다고 하는 소리를 잠깐 듣고...




그렇게 열심히 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숨이 턱턱 막히고 답답한거에요.

옆에서 쫑알쫑알 거리는 소리도 들리고 -_-; 그래서 집중해서 들어보니까

"소리지르면 죽여버린다. 입뻥끗하지마 진짜 죽여버려 소리내지마"

이 소리를 수십번 -_- 해대고 있는거에요. 순간 아빤가..아빠가 장난치나

이런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때 아빤 여수에 출장나가셨다 다치셔서 여수병원에 계신 상황이어서

재빨리 머리를 굴려서 뭔 상황인지 파악하려고 했죠. 근데 자다깨서 그런지 왤케 집중이 안돼는지 ㅡㅡ;

막 꿈인가.. 계속 이생각만 하고 있는데 그새뀌가 "야!"이러더라고요.

그제서야 번뜩 정신이 들어서 막 발버둥을 쳤죠. (제가 옆으로 누워 자고있었는데 그새끼도 제 옆으로

누워서 한쪽다리로 제 몸을 뒤엎고 한쪽 손으론 입막고 있었던 거 같아요.)

그랬더니 "소리지르면 죽여버린다고 했어. 지금 집에 누구 있어."라고 말하는데...

그때 든 생각이 '이 새끼 지금 울집에 누구누구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무작정 온거 보면

애초에 이럴 계획이 아니었나부네..' 라는 생각과 '흉기 있나 보자' 란 생각이 스쳐서

끕끕 거리며 손으로 그새뀌 더듬어서 흉기 찾고 했는데 암것두 없더라구요.

갑자기 손떼 주길래 "저쪽방에 동생이요.." 라고 했더니 "알았어. 너지금부터 소리지르면 죽여버린다."라대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 ... -_- 안방에 부모님 계신다고 했어야 됐는데..

하튼 그말 하더니 갑자기 제 옷을 벗기 -_- 려고 막 하드라고요. 그제서야 그새뀌가 목장갑끼고 있는거 알았고

막 몸부림 치면서 소리지를려고 하니까 주먹으로 배랑 얼굴을 막 때리더라고요.

맞고나서 정신 없어서 헤롱헤롱 하면서 고개 드니까 "넌 내얼굴보면 넌 죽는거야!" 하더니 다시 눕히드라고요.;;

그때 참 싫은게.... 가까이 붙어 있어서 그새끼 쿵쾅쿵쾅 뛰는 심장소리가 다 느껴졌다는거...아..ㅡㅡ

근데 보통 이런거 영화나 드라마 그런거에서 보면 막 여자들이 울면서 애원하잖아요.

근데 저는 눈물이 안나오는거에요 -_- 이새끼한테 당하면 진짜 세상 어떻게 살아가나 막막하고

이새끼 어떻게 들어왔나, 빠져나갈 방법은 없나, 원래 이럴땐 울어야지 쫌 불쌍해뵈는데 ;;

그래서 막 우는 척 하면서 부모님 곧 오실꺼라고 몸 말고 딴건 다 드릴 수 있다고 했더니

그새끼 하는말이 


"뭐 줄수 있는데"


...-_- 아나 개새.. 당황해서 "네?도돋돈요." 이러니까 "가져와봐." 




--__--..."엄마 곧 오시면 드릴 수있는데" 이랬더니 "장난까냐"이러구 막 다시 배랑 얼굴을 X나게 때립디다.

아픈건 모르겠구 그냥 살아야 겠다 생각들어서 저도 막 있는 힘껏 때릴라 카는데.......

역시 남자힘을 여자가 이기기란 진짜..... 

결국 다시 옷벗길라 하고 또 막고 그러다 맞고 이짓 한참 한것 같은데

그렇게 맞다가 다시 우는척하면서 한번만 봐달라 하니까

"후..알겠어. 지금 배개에 얼굴박고 딱 5분 있다가 나와. 나갈테니까" 이러드라구요.

진짜 속으로 얼마나 기뻤는지 ㅜㅜㅜ 세상을 다가진듯한 기분.. 그러면서도 저새끼 저러고 문뒤에

숨어서 진짜 5분동안 안나오는지 지켜보다가 5분 안되서 나옴 죽이는거 아닌가..란 생각도 들고

그러다 문열고 진짜 나가드라고요. 마음진정하고 진짜 속으로 5분 샜습니다.ㅋㅋ

5분 되고 나와서 문이랑 창문 다 잠그고 거울을 딱 봤는데...


얼굴에 피멍이 잔뜩 들었더라고요. 빨갛게 구멍이 뽕뽕..-_-

생각해보니까 그색휘 목장갑 끼고 있어서 맞을때 더 아팠던거...ㅅㅂ

배도 확인해 보니까 퍼렇게 멍이 둥글게둥글게..

침착하고 엄마한테 전화했는데... 그렇게 안나오던 눈물이 엄마 목소리 듣자마자 펑펑 쏟아지대요.

엄마가 막 소리지르면서 왜그러냐고 무신일있냐고 흥분해가꼬 대충 말하니까

가게에서 삼촌이랑 오셔서 경찰에 신고를 한다 잡아서 조져버린다 어쩌구 하시는데...

그래도 진짜 다행인 생각 들드라고요.

결국 일은 경찰에 신고하고 그냥 그렇게 못잡고 끝났는데


원래 워낙 겁이 없고 무서움 잘 안타는 제가 그일로 한참 고생했던건..

그새끼랑 실랑이 할때 걔한테서 계속 났던 냄새가 있었거등요.

스킨인지 향수인지.. 하여튼..

그게 제 콧속에서 한 달을 안가시는거에요..한달을 ㅡㅡ

그것땜에 맨날 코풀고 씻고 쥐어뜯고 해서 한동안 루돌프 되가꼬 학교가고 

얼굴에 상처들보고 애들이 어서 쥐어 터졌냐고 놀리고 ㅋㅋ

지금도 그냥 길가다가.. 그 냄새나면 저도 모르게 식은땀나고 미친듯이 주위 둘러보고 해요.


아 나중에 경찰한테서 들어보니까 상황정황으로 볼때 처음부터 강간하려고 온 새뀌가 아니라

집털라고 왔다가 여자애가 자고있으니까 일이 그렇게 된거 같다고 하드라고요.

그말듣고 여자로 태어난게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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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얘기 알고 있는 사람도 저와 가족 빼곤 몇 없고 그런데 글로 쓰니까 되게 별거 아닌거 처럼

느껴지네요 ㅋㅋ 난 저때 진짜 심각했는데.. 근데 그 담날에 바로 학교 다니고 야자도 하고 했습죠.

아 맞다 그날 그놈이 들어온건 동생이 뭐사먹으러 나갔다 들어오는 길에 문 안잠궈서 였어요 ㄷㄷ

이것땜에 동생이 ㅈㄹ 미워서 막 원망도 하고 했지만..에휴 결국은 암일도 없었으니까..


쓰다보니 진짜 길어졌네요 -_-;; 원래 이런 의도는 아니었는데.. 


그리고 그새끼가 만약에 만약에라도 이글 보고 있다면..

나랑 살면서 다신 마주치지 말자는 말을 꼭 전하고 싶네요 ㄲ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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