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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 괴담 ] Nine Words

title: 토낑도나짜응2015.01.22 09:35조회 수 820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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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근 자취를 시작했다.


지금 사는 아파트를 구하는 데 상당히 고생했지만, 어쨌거나 겨우 생활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1시.






나는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그 때 갑자기 휴대폰과 집 전화가 동시에 울리기 시작했다.


우선 집 전화를 먼저 받았다.






조금 초조한 것 같은 친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이야?]


[다행이다, 아직 안 잤구나. ...이상한 문자가 가지 않았어?]






[문자?]


[뭐랄까, 영어로 된 문자인데... 휴대폰 소리 안 났어?]


나는 휴대폰을 열었다.






문자가 와 있었다.


거기에는 이렇게 써 있었다.




1em#g:wt4diks%7wmhtxrcb&j

¥7mdyvbqak+luh_/qyv3jmp! 8mhxgbfme”q5gxgqnb?? 

hil9kmzxyutrobh]g2zwbd*gj&hi-ur>vzx 




I”ll give you ten minutes. Find my message... START! 

HINT:nine words 







모르는 전화 번호였다.


[...문자 왔는데.]


[나한테는 12시 57분에 왔어. 뭘까 이거? 조금 기분이 나쁘지만 문제가 마음에 걸려서 찾고 있었거든. 이제 5분 정도 남았나...]






[그럼 같이 해보지 뭐.]


우리는 전화로 상의하면서 이 문제를 같이 풀어보기로 했다.


신경 쓰지 않는 편이 좋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쩐지 대답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은 1시 2분.


우리들은 계속 고민하고 있었다.


도저히 알 수 없었다.






그저 문자를 나열한 것처럼 보일 뿐이다.


힌트라고 해도 nine words 라는 것 뿐이다.


[알 거 같냐?]






[전혀... 그렇지만 힌트에 9 글자라고 되어 있잖아. 저 속에 9 글자로 된 뭔가가 있는거 아닐까?]


[그런 것 같긴 한데...]


1시 7분.






[아... 난 게임 오버다...]


친구는 이미 10분이 다 된 것이다.


그 때, 전화 너머로 인터폰이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어... 누가 왔어...?]


[한밤 중인데!? 그럴 리 없잖아! ...이 문자 때문인가...]


[괜찮을거야, 분명... 일단 문 너머를 보기만 하면 되잖아. 열지 않으면 괜찮을거야.]






[응... 보기만 하고 바로 올게.]


친구는 전화를 내려 두고 현관으로 향한 것 같다.


1시 8분.






친구는 돌아오지 않는다.


어떻게 된 것일까?


설마...






그렇지만 나에게도 이젠 2분 밖에 시간이 없다.


우선 문제에 신경을 쏟기로 했다.


이런 제한 시간에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어째서인지 나는 무척 초조해 하고 있었다.






나는 친구가 말한 9 글자에 주목했다.


그 안에서 공통점이 있는 9 글자의 단어를 찾아야 한다.


1시 9분.






이제 1분 남았다.


나는 왠지 식은 땀을 흘리면서 심장이 계속 뛰고 있었다.


그렇지만 궁지에 몰려서도 나는 냉정했다.






모든 신경은 휴대폰 화면에 집중시켰다.


그리고 찾았다...


숫자였다.






숫자는 확실히 문자 내용 중 9개 밖에 없었다.


그러나 거기에서 더 이상 알아낼 수가 없었다.


그대로라면 알아내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순간, 나에게 계시라도 받은 것처럼 머리에 정답이 떠올랐다.


숫자로부터 그 숫자만큼 뒤에 있는 글자.


그랬다.






숫자의 뒤에 있는 글자가 정답이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처음 1의 뒤에 있는 글자는 e, 그 다음인 4는 s...


이렇게 해서, 나는 이런 글자를 찾아 냈다.






e s c a p e n o w






escapenow... Escape Now(당장 도망쳐라)?!


나는 전율했다.


수화기 너머의 친구는 아직도 말이 없었다.






혹시 10분 이내에 집에서 도망치지 않아서인가?


이제 그냥 장난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시계를 보니 정확히 1시 10분이 되었다.






이제 시간이 없다!


도망쳐야 한다...


나는 현관으로 달렸다.






그렇지만 문고리에 손을 대자 머릿 속에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만약 문 저편에서 살인마가 나를 기다리고 있으면...


그렇지만 어차피 죽는 건 똑같다.






나는 결심하고 문을 열었다.


다행히 문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직 늦지 않았다!






나는 문도 잠그지 않고 밖으로 뛰어나왔다.


통로를 달리고, 계단을 내려와서 가까운 편의점으로 달렸다.


그 곳이라면 안전할 것 같다.






작은 주택가에, 나의 발소리가 울려퍼진다.


달아날 수 있다.


나는 안도하고 있다.






그리고 다음 모퉁이만 돌면 편의점이 나오는 곳에서, 문자가 왔다.


혹시 친구가 돌아온 것일까?


전화를 안 받는 내가 걱정되서 문자를 보낸 걸까?






나는 휴대폰을 열었다.


문자를 보낸 것은 10분 전 그 번호였다.


이렇게 써 있다.






G A M E O V E R






그리고, 뒤에서 누가 내 어깨를 잡았다.






[오늘 아침, X시의 노상에서 오른쪽 어깨에서 팔이 잘려나간 사체와, 아파트 현관에서 목이 잘려나간 사체가 발견되었습니다. 둘 모두 휴대폰을 꼭 쥐고 있고, 같은 발신인에게 같은 내용의 문자가 와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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