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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

title: 토낑도나짜응2015.01.22 09:36조회 수 1047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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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오컬트나 괴담에 들어갈지... 조금은 미묘한 부분이라 좀 그렇지만 


다른 곳에 쓸 데도 없고 개인적으로 굉장히 무서웠던 체험이었기 때문에 여기에 적을게. 




그리고 벌써 몇 개월이나 지난 일♥♥ 때문에 도중에 잘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이 많고 


「당시 이런 느낌이었다」정도를 떠올리며 쓰고 있어. 


부자연스럽거나 위화감을 느낀다면 미안해. 




작년 여름에 친구들과 모여있는데, 뭐 할일도 없고 한가한데 드라이브 갈까? 해서 

별 목적도 없이 일반 도로만을 사용해서 나가노까지 가게 되었어. 



멤버는 나, A, B, C 이렇게 4명. 뭐 한가할 때 모이는 게 대부분 이 멤버정도?


목적도 없이 출발했기 때문에 당연히 할 일도 없이 남자 4명이서 간촐하게 적당히 관광지에서 


밥을 먹고 저녁즈음에 꽤 어두워져서야 돌아오게 되었어. 




교대로 운전하며 나가노에서 군마현 쯤에서? 


(조금 전에 아사마산(山) 방면이라는 표지판을 봤기 때문에 그 근처라고 생각됨) 


네비게이션에 의지하여 달리고 있는데 


운전 중이었던 A가 조수석에 앉아있던 나에게 


「왠지 길 이상하지 않냐? 네비 도로랑 잘 맞는거야?」라고 하는거야. 


나는 특별히 아무런 느낌도 없었는데, 듣고보니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 




분명 방금까지 꽤 넓고 깨끗한 도로를 지나왔는데 


지금 지나가고 있는 건 도로폭도 좁아졌고 가드레일에는 녹 투성이, 


도로도 여기저기 금이 가있고, 갈라진 도로 사이로 잡초가 자라난 부분까지 있었어.




왔던 길과 다른 루트로 돌아왔기 때문에 이 길이 맞는지 확증은 없지만 


카 네이게이션에는 꽤 아까부터 한방향 도로로만 표시되고 있었어. 


A가 말하길, 길 모퉁이나 그런 곳에서 돌아가지 않고 계속 가리키는대로 왔다고 해. 




뭐, 산중이니까 그런 일도 있겠지 뭐 하고 그대로 따라가며 


30분 정도 달렸나? 그런데도 계속 그 상태로 길이 쭉 이어져있는데 


지나치는 자동차도 없어서 모두 점점 불안해져 왔어. 




C가 「일단 어디에 차를 멈추고 루트를 재확인 하는게 좋지 않을까?」 


 말을 꺼냈을때 쯤 저기 앞쪽에 드라이브인같은 불빛이 보♥♥ 시작했어. 


(드라이브인: 차를 탄채로 들어갈 수 있는 상점, 매장) 




주차장에는 적지만 몇대 정도인가 차가 정차하고 있는 게 보였고 


그것만으로도 우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어. 


이건 좋은 징조라고 생각하면서 드라이브인 주차장에 차를 세웠어. 




가보니 이 드라이브인은 무인 상점인듯하였고 


점원은 없을 것 같았지만 자판기가 나란히 있는 건 밖에서 봐도 알 수 있었어. 


각각 화장실에 가거나 음료수나 음식 들을 확보하기로 했어. 




A와 C는 화장실로 향했고, 나와 B는 자판기 코너 옆에 있는 휴게실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곳으로 향했어. 




휴게실 입구 문을 열려고 했을 때 


나는 입구의 불빛이 있는 곳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했어. 




손바닥보다 훨씬 큰 나비가 붙어있는…、 


이런 여름에 그렇게 큰 나비이란 게 있을리가 없는데, 


그것보다도 이상했던 것은 나방 날개 모양이었어. 



날개에 땡땡이 무늬가 있는 나비는 많이 봤지만 


그 나비 날개 무늬는 전체적은 모습이 마치 인간의 얼굴처럼 보였어. 


특히 눈 부분은 동그라미라고 하기보다는 아예 인간의 눈. 실물같았어. 







「악, 기분나쁘다!」 


나와 B는 가능한 그 나비를 보지 않고 피해서 


휴게실 안으로 들어갔어.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 시점에서 뭔가 이상한 낌새를 알아채렸을 법도 했어… 




안에 들어가보니 거기에는 꽤 넓은 테이블이 몇개 배치되어 있었는데, 


조명은 어두침침하고 바닥이나 벽도 미묘하게 조금 더렵혀진, 


안쪽에는 게임기도 있는 것 같았는데 멀리서봐도 좀 낡은듯한 느낌이었어. 




그리고 책장 같은 곳에는 TV가 있었고 50대 정도 되는 아저씨가 


등진채로 TV를 보고 있었어. 


나는 그 사람에게 뭔가 묘하게 위화감을 느꼈고, 


그 외에도 여러가지 말로는 잘 성명할 수 없는 이상한 위화감을 느꼈어. 




나는 B에게 그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B가 귓속말로 기쁜듯이 


「야, 저기 여자 셋이 모여있어!말걸어보자!」 


라고 하는 거야. 





B가 가리킨 방향을 보니 


분명히 20살정도 되보이는 여자가 테이블을 둘러싸고 3명 앉아있는 게 보였는데 


표정을 보니 뭔가 불안한 듯했고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 보였어. 




그러자, 3명 중 1명이 나와 B가 보는 걸 알아차렸는지 이쪽으로 걸어왔어. 


B는 벌써부터 얼굴이 기쁜듯이 밝아졌지만 


나는 굉장한 불안감을 느꼈어. 





그리고 그 불안함은 당연한 듯 적중했어. 


여자아이는 우리들 앞에 와선 입을 떼자마자 이렇게이야기 했어. 



「저기.. 이상하게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여기가 관동방면으로 빠지는 길 맞죠?」 



「그리고 기분탓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고 일순간 망설인 후에 


「이 드라이브인…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라고 하는거야. 





휴게실에 들어간 후로 계속 묘한 위화감이 들었던 나는 


나도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이야기한 후 


그 자리에서 사정을 들어보기로 했어. 





B가 작은 소리로 


「너 임마 꽤 잘 꼬시는데~」 하면서 실실 웃었지만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조금 짜증이 나서 무시했지. 





어쨌든 나도 조금 들뜬 기분은 없지않아 있었지만, 


그것보다도 위화감과 불안감이 더 컸으니까. 





얘기을 들어보니 그 여자애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차를 타고 달리고 있는데 


점점 정비되지 않은 좁은 길로 변하면서 


불안해져 이 드라이브 인에 일단 차를 세우고 확인해보려 했었던 것 같아. 




그리고 이 휴게소에 들어온 순간 뭔가 여기저기 위화감이 느껴져서 


무서워져서 어떻게 할 지 이야기하고 있는 참에 


나와 B가 타이밍 좋게 들어와서 말을 걸어 준 것이라고 하더군. 





아, 그리고 B는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들떠있었던 이유가 


나중에 들어보니 내심 너무 불안해서 그 반대로 행동했었다고 하네. 





그런 분위기로 서로 상황설명을 마쳤을 때쯤, 여자애 1명이 



「그런데 저기 TV 앞에 있는 사람말인데…」하고 말을 꺼냈어. 


재촉하는 바람에 나도 그 사람을 다시 보니, 


아까 위화감의 정체가 보였어. 





조금 멀리 있었기에 얼핏보면 모르지만, 


TV와 테이블, 그리고 그 사람의 사이즈 비율이 확실하게 이상했어. 




좀 멀리 있는데도 그 사람은 이상하게 너무 컸어. 


아마 일어서면 3~4m 정도는 되지않을까 할 정도로 컸어. 




그제서야 분위기 파악한 B도 


「확실이 굉장히 커… 뭐지 저건…」 하고 혼잣말을 했지. 





게다가 그 여자아이는 「그리고 저 안쪽에 있는 스티커사진기 말인데…」 라고 하길래 


그 쪽을 보니 들어올 때는 미처 보지 못했었나..? 


좀 유행이 지난듯한 스티커 사진기 근처에 있는 커텐 아래로 


롱 스커트를 입은 여자 다리가 보였어. 


그 여자애가 말하길, 


저 여자는 여자아이들이 이곳에 왔을 때부터 계속 


혼자서 저 곳에 선 채로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고 했어. 




그리고 덧붙여 이렇게 이야기를 했어. 



「그리고 뭔가 이상한 소리 들리지 않나요?사람이 중얼거리는듯한…」 


「듣고보니…」 


들어온 순간부터 뭔가 소리가 들렸긴 했지만 


나는 뭔가 에어콘이나 기계 동작음이라고 생각했어. 


잘 들어보니 소곤소곤 여러사람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 


그런 목소리가 들려왔어. 


어디에서 이야기 하는지는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어쨌든 여기는 뭔가 이상한 곳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을 뿐. 





그런 이야기를 5명이서 하고 있었는데 


휴게소와 자판기 코너 사이에 있는 문이 열리며 A와 C가 들어왔어. 



그리고 우리들과 여자애들을 보고 C가 


「니들 헌팅하고 있었냐…」 하고 어이가 없는듯 말했어. 



「그것보다 여기 좀 와 봐, 무너가 이상한 게 있어」 


라고 꽤 진지한 얼굴로 말했어. 





A도 장난끼가 없었기 때문에 나와 B가 이상한게 뭔데? 하고 묻자, 


설명을 잘 못하겠으니 일단 자판기 코너 쪽에 와 봐. 라고 하는거야. 




나와 B는 여기 이상한 것들이 많다고 했고 


A와 C도 이쪽에도 뭔가 이상한 것 투성이라고 하면서 


여자애들도 데리고 자판기 코너로 갔어. 




자판기 코너에 가보니 A가 이것 좀 보라며 컵라면이나 커피 등을 팔고 있는 


자판기를 가리켰어. 


자판기쪽을 보니 보통의 드라이브 인에 있을 법하게 


액정화면이 있고 그 화면으로 상품명 소개나 제품선전이 나오는, 


일반 자판기들이었는데 


그 중에 보통 자판기와는 전혀 다른 부분이 1곳 있었어. 





액정화면이 있는 부분에 확실히 영상이 아닌, 실제 입이 있었고 


그게 「어서오세요」 라고 말하고 있었어. 




C가 「뭐....뭐지? 처음에 우리가 들어왔을 때 누군가 안에 들어가 있다고 생각해서 


말 걸어보거나 자판기를 두드려 보거나 했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어」 




「거기다가」  하고 덧붙여서 


「이 입구 주변 입술부분 말고는 아무리 봐도 보통 액정화면으로 보이지 않냐?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분명히 이 드라이브 인은 어딘가 이상하다... 


현실세계와 떨어져 있다는 기분이랄까… 




일단은 A와 C에게 나와 B의 사정을 모두 이야기했고 


일단 밖으로 나가자고 얘기를 나누는 도중에 


휴게실 쪽을 보고 있던 여자애가 「자,, 잠깐 잠깐!저거!」 


라며 꽤 동요된 목소리로 내 어깨를 흔들며 휴게실 쪽을 가리켰어. 


가리킨 곳을 보며 나도 덩달아 모두에게 소리를 질렀어. 




아까 그 스티커사진기 쪽에 있던 여자가 나와서 


이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는데 … 


그 여자 『상반신이 없었』어 




엄밀하게는 하반신에서 상반신으로 갈수록 깔때기를 거꾸로 한 듯 묶여져 있었고 


상반신이라고 해야하나 그 부분은 막대기처럼 끈 같은 것이 


수직으로 윗쪽으로 길게 뻗어 있었어. 




그게 걸을 때마다 흔들흔들거리면서 이쪽으로 향해오고 있었어. 


모습으로 보면 누가봐도 인간은 아니었어. 




우리들은 그 이상한 모습에 완전히 사고가 멈춰버렸고 


패닉 상태가 되어서 모두 밖으로 도망나왔어. 


그리고 밖으로 나와서 돌아보니 그 『물체』는 우리들을 신경쓰지도 않고 


그대로 화장실 쪽으로 사라졌어. 




도대체 여기는 어떤 곳이란 말이지, 


당시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서 


그저 동요만 하고 있었지. 




어쨌든 이 장소를 벗어나자. 


그렇게 생각한 우리들은 카 네비게이션대로라면 앞으로 전진해야지만이 


군마나 사이타마의 시가지로 빠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후 


여자아이들에게는 속력 내지않으면서 따라오면 괜찮을 거라고 말하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 있던 주차장 안쪽 숲에서 


여러명의 사람 그림자가(어림잡아도 50~60명 정도) 


이쪽으로 향해 내려오고 있는 게 보였어. 





거기에 사람 그림자 이외에도 숲 쪽에서 뭔가가 이쪽을 향해서 점프해 


돌진해 왔고, 우리 차 옆에 주차해있던 트럭과 충돌 했어. 





가로등 불빛에 비친 그것은 믿을 수는 없지만 


1m 이상 거대한 구더기 같은 물체였고, 


충돌한 충격으로 트럭 유리가 깨져서 


구더기가 지면에 떨어져 누런 액체 같은 게 흐르며 


꾸물꾸물 움직이고 있었어. 




그것도 그것 1마리가 아니었고 시야각 범위만으로 7~8마리가 튀어 올라 


몇 마리는 이쪽으로, 몇 마리는 저쪽으로 향하고 있었어. 



그대로 두면 내 차도 부서질지도 모른다 는 생각이 들었어. 




위기에 처한 우리는 여자애들에게도 빨리 차에 타도록 


지시 하려고 했는데 


뭘 생각했던 걸까 여자애들은 주차장 반대쪽으로 도망가길래 



나는 「그쪽이 아니라 차 쪽으로 도망가야지!」소리쳤다. 


당황해서 따라가는 우리를 향하여 



「이 안에 들어가 숨어서 지내자」며、 


주차장 구석에 있는 콘테이너 창고 같은 작은 건물을 가리켰다. 




우리는 여자애들이 패닉상태라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없었다고 생각해서 


「일단은 차에 타!」라며 고함치며 4명이서 팔을 붙잡아 당겨 


억지로 밀어넣고, 


꽤 가까이 까지 다가왔던 사람그림자 무리와 


튀어올라 돌진하던 거대한 구더기를 떨치고 




여자들끼리 가기엔 무서우니 


B와 C가 여자애들 차에 타고, 


여자들 차를 B가 운전해서 드라이브인에서 빠져 나왔어. 




도로로 나와 뒤를 돌아보니 뒤따라오던 여자들 차에 구더기가 점프해왓지만 


자동차 속도는 어지간해선 따라오기 힘들었는지 이내 보이지 않았어. 




그로부터 1시간 정도 달렸을까. 


(지금 생각해보니 거리적으로 산기슭에서 그렇게 장시간 달릴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생각이 듬) 


아랫쪽으로 마을 불빛이 보♥♥ 시작했어. 


그러자 뒤따라오던 C로부터 여자애들이 화장실에 가고싶다고 하는데 


어디 공중 화장실이나 편의점 있는 장소에 


일단 정차하자는 전화가 걸려왔어. 




어느정도 달리니 공원인가 뭔가 시설의 주차장같은 게 있어서 


일단 세우고, 


역시 그런 큰 일이 있었으니 화장실도 우리가 같이 따라가줄까 하고 물어봤다. 


그러자 여자애들은 이제는 괜찮으니까 3명이서 갔다올게 라며 가더라. 





뭐, 이제 마을 같은 곳까지 왔고, 이젠 정말 괜찮겠지 하고 그대로 보내주고 


경찰서에라도 갈까 이제 얘들이랑 어떻게 할까 


여러가지 기대도 하면서 얘기하고 있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이 3명이 돌아오지 않는거야. 





10분 정도 지나도 안오길래 이상하단 생각이 들어서 


주차장 한켠에 있는 공중 화장실 쪽으로 불러봐도 대답이 오지 않았어. 




안으로 들어가 확인을 해보려 해도 


아무리 그래도 여자 화장실 안에 들어가는 것도 좀 그렇고 


어쩌면 그제서야 나올 수도 있겠거니 하고 


차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그래도 오지를 않아 


또 큰일났다고 생각… 




먼저 만일 스쳐지나기라도 하면 안되니까 나혼자만 차 앞에 남아있고 


A,B、C는 다시 한 번 화장실에 찾으러 가기로 했어. 




기다리는 동안 나는 왠지 모르게 


그녀들의 차를 보니 


한쪽 문만 열려 있는 걸 알아차렸어. 


엥?돌아온 건가?하고 차안을 들여다보니 아무도 없었어. 




「이상하네? 아까부터 문이 열려있었나?」하고 차안을 둘러보니 


좌석 쪽에 3명 중 누군가의 가방이 차체 바닥에 떨어져 


도로 바닥으로 떨어지려고 하길래 원래 자리로 올리려 


집으려 하자 가방이 지면으로 떨어져 안의 내용물이 다 나와버렸어. 



빨간 립크림 같은 것이 


데굴데굴 굴러가버렸지. 





「이거 원래대로 안해놓으면 이상하다 생각하겠지」하며 


굴러간 걸 가서 줍고 돌아가려 돌아보니 


화장실에 갔던 A,B、C가 돌아오고 있었어. 




A가 말하길 이상하게도 화장실 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아마도 분명히 지나쳤으리라 생각했고 


화장실 앞에서 마냥 기다리기도 멋없어서 


우리는 드라이브 인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믿어줄까.. 걱정하면서도 


사라진 그녀들이 걱정되었기 때문에 110에 (112번) 신고하기로 했어. 




경찰이 올동안 교대로 여기저기 찾으러 가거나 했지만 


결국 찾지 못한 채, 15분 정도 후에 경찰이 왔어. 





경찰이 경찰차에서 내리고, 지금가지의 사정들을 설명하고있자 


경관이 이상한 말을 했어. 



「그런데 그 여자들의 차란게 뭐란 말이지?」라는 거야. 



내가 


「아니, 우리 차 옆에 세워 논…」 


하고 뒤를 돌아보고 아연질색했어. 



경찰이 올 동안 분명히 그쪽에 있었던 여자들의 차가 없어… 




그런 바보같은 4명이서 여기저기 찾았지만 


애초에 주차장에는 우리 차밖에 없었지. 


당연히 믿지 못하는 눈으로 우리를 보는 경관. 




뻘쭘한 상황이 되어버렸지만 갑자기 아까 그 가방 


차에 돌려두지 못하고 내 차 지붕위에 잠깐 뒀던 게 생각이 나서 


지붕쪽을 보니 가방은 있었어. 




경찰에게 그게 증거라며 가방을 보여주고 


어쨋든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지만 찾고싶다고 부탁드렸지. 




하지만 일단 증거품으로 가방은 받아둘건데 


이야기 자체는 너무 황당무계해서 믿을 수가 없다고 


우리에게 주소와 연락처를 물어보곤 며칠 뒤 연락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돌아갔어. 






그리고 그 후, 사실 조금 귀찮게 되버렸어. 




우리들이 경관에게 건넸던 가방, 수첩과 핸드폰에서 신원을 찾아냈고, 


그게 이미 10년 이상 이전의 실종 신고되었던 전문대생 것이었고 


우리들은 사건에 관련된 게 아니가 의심을 받기 시작했지. 





하지만 애당초 10년전이라면 우리는 아직 어린애들이였고, 


우리들 4명 모두 진학때문에 도내에서 지낸 것이었고 


나가노, 군마라는 곳은 연고도 없는 지역이었지. 




당연히 실종된 전문대생과도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건 간단하게 증명되었어. 





하지만, 가방을 입수하게 된 장소에 대해서만은 아주 꼬치꼬치 캐물어 왔어. 



경관이 말하길, 우리들이 지나온 길은 증언에 있는 드라이브인 같은 건 


아예 없었고 현장검증 겸 경찰차가 온 길을 역으로 돌아가며 찾아보기도 했는데 


드라이브인은 커녕 『그다지 정비되어 있지 않은 도로』조차 


결국 발견할 수 없었지. 





다만, 취조때 보여준 그 전문대생 사진은 


3명 중 1명임에 틀림 없었어. 




가방 건도 있고, 경관이 또 이 관련 취조를 할 수도 있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그런 연락은 없어. 




그냥 지금 생각해보면 여라가지로 그녀들에게 미심쩍은 점이 있었어. 


외관이 실종당시와 똑같았다는 것은 먼저 다른 얘기로 두더라도. 




첫번째, 그녀들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같은 루트로 드라이브인에 도착했을 게 분명한데, 


우리 도착과 그녀들이 도착한 시간이 시차가 별로 안났을텐데 


우리들은 그 길로 오는 동안 한번도 앞차 헤드라이트 같은 건 보이지 않았어. 


꽤 좋은 날씨라 어두컴컴해도 앞이 잘 보였는데도 말이야. 




두번째, 그녀들이 말을 걸어온 상황. 


그렇게 이상한 상황에서 여자애들이 아무런경계도 없이 


갑자기 모르는 남자 2명에게 이야기를 걸 수 있었을까? 


보통 경계는 할 것 같은데... 




세번째, 도망가려 했을 때의 상황. 


그 때 컨테이너 창고 같은 건물 안에서 지내자고 제안한 것은 정말 


패닉상태여서 말이 헛나왔던 것일까? 




처음부터 그런 이상한 상황에서 3명이 3명모두 미리 짜지 않고 의문도 가지지 않고 


바로 컨테이너 박스에서 살자고 했을까? 



컨테이너 창고에는 자물쇠 같은 것도 없었고, 


거기다 바로 눈 앞에 자기네들 차도 있었는데... 




마지막으로. 그런 이상한 상황에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녀들은 「3명만 화장실에 가기로」했던 걸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그녀들의 언행은 미심쩍은 곳이 너무 많다. 


만약 도망나올 때 그녀들이 말한대로 컨테이너 창고에 계속 있었더라면 


우리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녀들 3명의 언행은 지금 생각해보면 뭔가 악의가 있었던 것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애초에 우리들은 그녀들이 왜 이 산길을 지났는지에 대해서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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