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 2ch 괴담 ] 쇼핑몰 지하 1층

title: 토낑도나짜응2015.01.22 09:36조회 수 1461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그 날, 나는 퇴근길에 집 근처 쇼핑몰에 들렀습니다.




시간은 오후 8시를 넘을 무렵이었습니다.




그 쇼핑몰은 대형 마트나 백화점과는 비교도 안 될 작은 지역 쇼핑몰입니다만, 평소 옷 같은 걸 살 때는 무척 편리해서 자주 이용하는 곳이었습니다.










6층짜리 건물 중 5층과 6층은 주차장이고, 쇼핑몰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5개층입니다.




하지만 그 무렵 지하 1층은 리모델링 중이라 출입 금지 상태였습니다.




쇼핑몰의 폐점 시간은 오후 9시.










내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8시 30분 가량이었기에, 이미 대부분의 점포가 문을 닫은 상태였습니다.




나는 4층에서 쇼핑을 하고, 서둘러 돌아가기 위해 구석진 곳에 있는 엘리베이터로 향했습니다.




엘리베이터에 타고, 1층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 엘리베이터는 몇 번인가 탔던 적이 있었지만, 창문이 없어 갑갑한데다, 조명도 어둡습니다.




속도도 느리고 소음도 큰데다, 뒤에는 쓸데없이 커다란 거울이 붙어 있어 탈 때마다 영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기 시작한 후 문득 버튼을 봤습니다.










그런데 내가 눌렀을 지상 1층이 아니라, 그 한 칸 아래의 지하 1층 버튼에 불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잘못 눌렀나 싶어 다시 1층 버튼을 눌렀지만, 불이 들어오질 않습니다.




엘리베이터는 무거운 소리를 내며 계속 아래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그대로 공사중이라 출입 금지 상태일 지하 1층에 도착해, 천천히 문이 열립니다.




공사 중이라 그런지 지하 1층에는 불도 안 켜져 있어 깜깜한데, 오직 유도등의 녹색 등불만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리모델링 중이라 가게 하나 안 들어와 있으니, 그저 텅 빈 공간만이 눈 앞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기분이 나빠진 나는 닫힘 버튼을 눌러 다시 1층으로 올라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문이 닫히려는 그 순간, 시야에 무언가가 들어왔습니다.




어두운 곳에 눈이 익지 않아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닫히려고 하는 엘리베이터에 타려고 달려오는 사람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열림 버튼을 누르고, 그 사람을 기다려 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조금 어둠에 익숙해진 눈으로 다시 그 사람을 보니 뭔가 이상했습니다.




나를 향해 달려오는 그 사람의 그림자는, 적어도 2m는 될 만큼 큰 키에, 이상하게 머리가 작은데다 몹시 야위어 있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어두운 바닥을 양손을 뒤로 돌려 깍지를 낀 채, 몸을 구불구불 흔들어 넘어질 것 같은 모습으로 달려오는 것이었습니다.




겁에 질린 나는 서둘러 닫힘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걸 알아차린 것인지, 그것은 더욱 몸을 비틀어가며 이리로 달려왔습니다.










나는 너무나 무서워 계속 닫힘 버튼을 눌렀습니다.




간신히 천천히 문이 닫히기 시작하던 그 때, 유도등의 빛에 비쳐 그 사람의 모습이 살짝 보였습니다.




머리에는 머리카락 하나 없었고,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발 역시 맨발이었습니다.










겨우 문이 닫힌 후에도, 나는 바보처럼 계속 닫힘 버튼만 누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층 버튼을 누르는 것도 잊고 있었기에, 한동안 엘리베이터는 그대로 멈춰있었습니다.




한참 후에야 당황해서 1층 버튼을 눌렀는데, 그와 동시에 엘리베이터의 문에서 쾅! 하고 누군가 힘껏 친 것 같은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나는 또다시 겁에 질려 1층 버튼을 마구 눌러, 1층에 도착하자마자 밖으로 뛰쳐나가 도망쳤습니다.




그 이후로 그 쇼핑몰을 찾는 게 두려워집니다.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2278 실화 밤길에 맞닥뜨린 사람이 아닌 것.1 아리가리똥 2407 1
2277 2CH [2ch괴담] 미용실의 마네킹/기억(두편)1 화성인잼 2408 1
2276 실화 [실화괴담] 단편 모음 33 나를 소름끼치게 만들었던 사촌오빠 친구4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2408 3
2275 기묘한 1000원 샵에서 산 요술봉7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2408 2
2274 실화 대만호텔에서 겪은 일2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2409 3
2273 실화 나와 귀신이야기 10 - 동아리방5 형슈뉴 2410 3
2272 실화 산속의 도깨비자리와 장사를 하면 안되는 곳 (짧음)1 title: 메딕셱스피어 2410 3
2271 미스테리 칠레 대지진 후 나타나는 귀신3 title: 하트햄찌녀 2410 3
2270 혐오 한 자취생의 도배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411 1
2269 2CH 北海道のヒグマ(북해도의 불곰 2부)3 Lkkkll 2411 2
2268 혐오 인류 최악의 실험 탑10 (약혐)5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412 1
2267 실화 소름끼치는 아이들1 친구들을만나느라샤샤샤 2412 1
2266 미스테리 숨바꼭질2 Lkkkll 2412 2
2265 실화 무당에게 빚을 진 이야기3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2412 2
2264 단편 검은 커튼이 쳐진 고시원 4 (퇴실)완결5 title: 연예인1익명_9b2b49 2414 4
2263 실화 상주할머니35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416 13
2262 실화 살면서 가장 무서웠던 경험1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2416 2
2261 실화 자전거여행 중 겪은 일3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2417 2
2260 실화 거미..?2 title: 아이돌휘파람파람파람 2419 2
2259 미스테리 미스테리한 이야기 9 버뮤다 삼각지대4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익명_22f17d 2420 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