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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편의점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5.01.24 07:59조회 수 883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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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는 편의점에서 심야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후배는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선배와 함께 계산대 뒤에서 만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하며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어느날.
평소처럼 계산대에서 과자를 먹으며 후배는 그 선배와 함께 쓸데 없는 잡담을 하고 있었다.

일이라고 할 만한 것도 없어서 가끔 모니터를 체크하는 것 뿐이었다.
모니터는 화면이 4분할되어 계산대를 비추는 것이 2개, 식료품 찬장에 1개, 책장에 1개씩 분할되어 있었는데 책장 쪽에 여자가 한 명 서 있었다.

머리가 허리까지 닿는 치렁치렁한 머리를 한 여자였다.
[이상하네. 문 열때 울리는 차임벨이 울리지 않았었는데.] 라고 선배는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가끔 그런 경우도 있어서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무언가 이상했다.
시간이 계속 지났지만 여자는 당최 움직이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책을 읽고 있는 것인가 했지만 그것도 아니었다.
여자의 손에는 아무 것도 없었고, 그저 책장을 빤히 응시하고 있을 뿐이었다.

[야, 저 여자 책 훔치려는 거 아닐까?]
선배가 말했다.

어딘지 모르게 이상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여자다.
후배도 그 생각을 하고 있던 차였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둘이서 함께 조사해 보기로 하고 선배는 계산대 쪽에서 바로, 후배는 뒤 쪽으로 돌아 책장으로 향한다.
그렇지만 막상 책장까지 와 보니 여자가 없었다.

두 사람은 고개를 갸웃했다.
분명히 도망칠 구멍이 없도록 두 명이 한 번에 접근했는데...

그러자 화장실 쪽에서 물을 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뭐야, 화장실에 간건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둘은 다시 계산대로 돌아갔다.
그러나 모니터를 다시 보고 둘은 몸에 소름이 끼치는 것을 느꼈다.

아까와 전혀 다름 없는 모습으로 여자가 책장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었다.
빠르다. 지나치게 빠르다.

화장실에서 책장으로 돌아오는 것과 책장에서 계산대로 돌아오는 것이라면 분명 이 쪽이 훨씬 빠를 터였다.
게다가 어째서 아까와 한 치도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책장을 보고 있는 것인가?

혹시 모니터가 고장난 것인가 싶어 다시 한 번 둘은 아까처럼 책장으로 접근한다.
그러나 또 여자는 없었다.

식은 땀이 등 뒤로 흘러내리는 것을 느끼며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계산대로 돌아왔다.
그리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모니터를 확인했다.

[아, 없어졌다...]
선배가 중얼댄대로 모니터에는 더 이상 여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후배는 마음이 놓여서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앞으로는 정신 차리고 보자고 선배에게 얼굴을 돌렸다.

그 때.

[기다려! 움직이지 마!]
선배가 작은 목소리로 절박하게 말했다.

뭐야?라고 생각했지만 반사적으로 후배는 움직임을 멈췄다.
두 사람은 모니터를 보고 있는 채로 굳어있었다.

[절대로 지금 뒤를 돌아보지마...]
선배가 다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왜 그러는 거지?라고 생각한 후배였지만 모니터를 가만히 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화면에 반사된 자신과 선배의 얼굴이 비치고 있었다.

그런데 선배와 자신의 얼굴 바로 사이에.
또 하나, 여자의 얼굴이 보이고 있었다.

비명을 겨우 참아내며 후배는 몸을 떨었다.
가만히 몇 분 정도 있었을까.

[..........]
무언가를 중얼거리면서 여자의 얼굴이 사라졌다.

그리고 1분 정도가 지났다.
[이제 괜찮아.]

선배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나서야 후배는 겨우 숨을 돌렸다.
겁내면서 뒤돌아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미친 듯이 뛰는 심장을 억누르며 후배는 모니터로부터 떨어졌다.
[여기 뭔지는 모르겠지만 나타나는구나...]

선배는 질린듯한 목소리로 중얼대며 후배 쪽을 바라보았다.
[그렇네요...] 라고 대답하며 후배는 굳어버렸다.

그 시선을 따라 선배는 모니터를 다시 바라본다.
거기에는 전의 그 여자가 있었다.


거기다가 이번에 그 여자는 카메라를 향해 입을 찢어질 듯 벌리며 웃고 있었다!


두 사람은 그 길로 편의점에서 도망쳐 나왔고, 다음 날부터 아르바이트를 그만 두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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