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2CH] 언제나 한명 많아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5.01.24 08:03조회 수 1246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대학생인 A는 사람을 놀리는 것을 좋아했다.

예를 들면 레스토랑에 모두 4명이 들어가서 점원이 [4분이시네요.] 라고 말하면 A가 [잘 보라구! 5명이잖아!] 라고 소리치는 것이다.

꽤 끈질기게 장난을 치기 때문에 A는 정말로 뭔가 이상한 것을 보는게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A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껄껄 웃을 뿐이다.

주위 사람들이 몇 번이나 그만두라고 충고했지만 A의 장난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언제나 친구와 함께 식사를 하던 A였지만, 모처럼 혼자 식사를 할 생각으로 가까운 패밀리 레스토라에 가게 되었다.

A는 창가 쪽의 자리에 앉았다.

곧 웨이트레스가 와서 물이 담긴 컵을 A 앞에 놓았다


그리고 A의 앞자리에도 물이 담긴 컵을 놓았다.

아무도 없는데도.


A는 [어라?] 하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어쩌면 여기 먼저 누가 앉아있었던걸까? 그럼 웨이트레스가 잘못한 거겠지. 누군가 오면 그냥 비켜주자.]

곧 웨이트레스가 주문을 받으러 왔다.

A는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주문했다.


가게에 자신을 제외하면 다른 손님은 없었기 때문에 A는 역시 웨이트레스가 실수로 물을 따라놓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잠시 후 나폴리탄 스파게티가 A의 앞에 놓여졌다.

그리고 A의 앞자리에도...


A는 잔뜩 화가 나서 웨이트레스에게 말했다.

[왜 나 한 사람 밖에 없는데 2접시나 내오는겁니까?]

웨이트레스는 깜짝 놀란 것 같았다.

[어머, 아까 전까지만 해도 2분이 계셨는데...]


계산대의 점원도 A와 다른 손님 한 명이 같이 들어왔었다고 말한다.

A는 대단히 화가 난 채로 가게를 나섰다.

이제 이런 장난은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마음 속으로 정했다.

그러나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어느 가게든 A가 들어서면 점원이 꼭 한 사람 더 많다고 계산하는 것이다.

그것은 처음 갔던 패밀리 레스토랑은 물론이고 여행지의 가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누구와 함께 가도 1명 더 많게 계산하는 것이다.

심지어 만원인 열차 속에서도 A의 앞자리만 텅 비어 있는 일도 일어났다.


[또다른 누군가가 내 곁에 붙어 다닌다...]

A는 무서움에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되었다.

노이로제 기미가 보일 뿐 아니라 체중도 줄어들어 마치 딴 사람 같이 되어 버렸다.


몇개월 정도 A는 그 생활을 계속했다.

밖에 나갈 수 없는 것은 아니었다.

[또다른 누군가]를 상대하지 않으려는 노력이었다.


A는 긴 시간이 지났으니만큼 [또다른 누군가] 가 자신을 떠났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래간만에 밖으로 나가게 되었다.

오래간만에 나온 바깥은 대단히 기분 좋았다.


A는 그대로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레스토랑 안은 꽤 사람도 많고, 밝고 화사했다.

A는 평범한 자리는 아직 조금 거리껴서 아무도 없는 카운터에 앉았다.


자신이 왜 겨우 이런 것으로 고민했던가 싶을 정도로 상쾌한 기분이었다.

[어서오십시오.]

점원이 카운터에 앉은 A 앞에 물이 담긴 컵을 놓았다.


그리고 A의 옆에도, 그 옆에도 물이 담긴 컵을 놓았다.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869 실화 일본 개그맨들이 말해주는 무서운 이야기 35 화성인잼 2991 2
868 기묘한 [기묘한이야기] 미녀캔5 곰탕재료푸우 17215 2
867 실화 (실화경험담)지금까지 귀신을 7번을 봤습니다.....5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256 1
866 기묘한 도사우치 BJ 폐교 방송에 포착된 여자 귀신5 title: 아이돌미션임파선염 872 1
865 실화 어제자 실화임...5 금강촹퐈 3080 4
864 실화 일본 개그맨들이 말해주는 무서운 이야기 45 화성인잼 3034 1
863 미스테리 실존하는 초능력자 TOP65 title: 메딕셱스피어 1578 2
862 실화 상주 할머니 이야기 11(전)5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628 2
861 실화 내친구는 귀인(귀신보는친구) 13탄5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5179 3
860 실화 변호사가 쓴 현실적인 괴담5 title: 하트햄찌녀 1981 3
859 기묘한 요즘 동내에 붙어있는 벽보5 오레오 13528 1
858 실화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5 개팬더 1074 1
857 Reddit 손금5 title: 아이돌뉴뉴뉴 1354 2
856 실화 산에서 겪은 미스터리5 바니바니 1278 1
855 기묘한 소름 돋는 이야기 75 title: 빗코holllhohl 488 1
854 실화 기가 쎈 큰언니5 title: 하트햄찌녀 8660 4
853 실화 브금)우리나라 미해결 사건들5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845 1
852 실화 삼풍백화점 관련 괴담5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844 1
851 사건/사고 개구리소년 흉기실험에 나선 sbs팀5 title: 투츠키7좂깞셊욦 2064 1
850 2CH [2ch] 가족에게 걸린 저주5 개팬더 1382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