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한심한 친구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5.15 01:16조회 수 2061댓글 0

    • 글자 크기


10년 정도 전 이야기다.

 

나는 당시 20대 초반이었는데, 친구 중에는 정말 한심한 녀석이 하나 있었다.

 

일은 할 생각도 않고, 여자한테 들러붙어 기둥서방질이나 하고 사는 놈팽이였다.

 

 

 

용돈을 받아서 파칭코나 마작 같은 도박으로 탕진하곤 했다.

 

돈을 주는 여자는 여럿 있는 것 같았다.

 

가끔 게임센터에서 마주치거나 하면 매번 다른 여자를 데리고 있었다.

 

 

 

전부 한창 때가 지난, 지쳐보이는 기색의 노래방 아가씨 같은 느낌이었다.

 

어느날, 또 그 녀석과 게임센터에서 마주쳤다.

 

여자를 둘 데리고 슬롯머신을 돌리고 있었다.

 

 

 

물장사하는 사람이 입을법한 옷을 입고, 여자 둘은 녀석의 양 옆에 앉아 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것 참 잘났구만." 하고 생각하며, 인사만 건넸다.

 

잠시 게임을 하다 다른 친구랑 밖에 나와 자판기 앞에서 수다를 떨고 있는데, 한심한 친구놈이 나왔다.

 

 

 

여자는 한명 뿐이었다.

 

간다고 하길래, 나머지 여자 한명은 어디 갔냐고 물었다.

 

그 녀석은 이상하다는 듯 나를 쳐다보고는, 그대로 차를 향해 걸어갔다.

 

 

 

그런데 여자가 갑자기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봤다.

 

나는 무서워서 눈을 감고 말았다.

 

여자는 눈을 크게 뜨고 입을 쩍 벌린채 웃고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무서운 일이지만, 그 뿐 만이 아니었다.

 

아까 본 여자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얼굴로 바뀌어 있던 것이다.

 

그 후 게임센터 안을 둘러보았지만, 다른 여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두달 정도 지났을까?

 

다른 친구에게서, 한심하기 짝이 없던 친구놈의 소식을 들었다.

 

행방불명됐다는 것이었다.

 

 

 

이전에도 가끔씩 소식이 끊길 때는 있었지만, 이번에는 아예 휴대폰까지 연락이 두절됐다.

 

그리고 10여년이 흘렀지만, 그 녀석은 여전히 행방불명 상태다.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7670 실화 식물인간에서 깨어나신 아빠 지인분 이야기2 형슈뉴 2526 2
7669 전설/설화 구미호랑 결혼한 설화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675 3
7668 사건/사고 구사일생1 매니아 1347 0
7667 실화 엘리베이터 거울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137 0
7666 실화 즉석만남의 비극3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2124 4
7665 실화 친구의 원룸이야기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914 1
7664 2CH 눈동자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801 0
7663 실화 모자 귀신1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830 0
7662 2CH 진동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893 0
7661 실화 유체이탈1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643 1
7660 실화 노크1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839 3
7659 실화 눈 앞의 여자2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139 2
7658 실화 인신매매1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891 2
7657 실화 두 처녀가 여인숙에서 귀신본 이야기1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366 4
7656 실화 호선(狐仙)만난 이야기1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118 4
7655 실화 무당이되고 기억에 남는 손님들2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955 5
7654 실화 구렁이 이야기2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619 3
7653 실화 귀신붙어서 굿한썰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749 2
7652 실화 귀신붙어서 굿한썰21 title: 병아리커피우유 6536 3
7651 2CH 나이를 맞추는 능력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426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