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한분 더 타실수 있습니다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5.01.26 09:14조회 수 1264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한밤 중, 창 밖에서 이상한 낌새를 느낀 여자는 눈을 떴다.


방은 2층이고, 밖에서 침입할 수 있는 계단이나 베란다는 없다.


의심스럽게 생각하며 여자는 창문을 열었다.




아래를 내려다 보니, 집 앞 길에 영구차 한 대가 멈춰 서 있었다.


그 옆에는 운전기사로 보이는 상복을 입은 남자가 서 있다.


[이 근처에서 장례식이라도 있는걸까? 누가 죽었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는데...]




그 때, 상복을 입은 남자가 그녀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한 분 더 타실 수 있습니다.]


깜짝 놀란 여자는 당황해서 창문을 닫았다.




어쩐지 불길한 것을 본 것 같은 마음에 아침까지 침대 속에서 벌벌 떨고 있었다.


하지만 아침이 되자 영구차도, 상복을 입은 남자의 모습도 찾아 볼 수 없었다.


여자는 어차피 꿈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1층에서 잤던 부모님 역시 자동차 소리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 날 밤도, 그 다음날 밤도 같은 꿈을 꾸었다.


한밤 중에 눈을 뜨고 창 밖을 보면 어김 없이 영구차가 있다...




[한 분 더 타실 수 있습니다.]


매일 같이 악몽에 시달리며 여자는 눈에 띄게 야위어가기 시작했다.


언젠가 그 빈 자리에 자신을 강제로 태우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면서.




결국 그런 모습을 보다 못한 한 친구가 기분 전환을 위해 함께 쇼핑에 나섰다.


백화점 안은 휴일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녀들 역시 마음껏 쇼핑을 하고, 돌아가기 위해 지하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줄을 섰다.




문이 열리자 사람들은 서로 밀치면서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간다.


서로 어떻게든 먼저 타려는 사람들을 엘리베이터 보이가 필사적으로 소리치며 정리한다.


겨우 엘리베이터에 발을 들여 놓았을 때, 그녀는 그 소리를 들었다.






[한 분 더 타실 수 있습니다.]


상복의 남자가 한 말과 같다...


순간 불안해진 여자는 엘리베이터에 타려던 친구를 잡아 끌어 사람들 틈에서 빠져 나왔다.




수많은 사람들이 가득 찬 엘리베이터는 그녀들의 눈 앞에서 문이 닫히고, 내려가 버렸다.


[왜 그래...?]


친구의 질문은 아래에서 울려퍼진 굉음과 비명에 지워져 버렸다.




엘리베이터를 지탱하는 와이어가 끊어져,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이었다.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668 혐오 <<사진주의>> 동생 밥먹는데 바퀴벌레 나옴10 title: 하트햄찌녀 9420 2
667 실화 신기 센 엄마의 누름굿 ssul.3 title: 하트햄찌녀 7546 4
666 실화 성당에 장미꽃을 바치러 갔을때5 title: 하트햄찌녀 8190 3
665 실화 당신들과 꼭 함께 살거야6 title: 하트햄찌녀 8483 3
664 실화 중학생 때 만난 무당 모녀4 title: 하트햄찌녀 8893 2
663 실화 원룸에 있던 남자6 title: 하트햄찌녀 8402 4
662 실화 아파트 뒷산의 약수터4 title: 하트햄찌녀 8550 3
661 실화 기가 쎈 큰언니5 title: 하트햄찌녀 8660 4
660 실화 학교에 찾아온 미친무당8 title: 하트햄찌녀 9871 2
659 혐오 요즘 쥐덫8 title: 하트햄찌녀 11113 2
658 혐오 <<주의>> 썩은 동물의 내장을 먹는남자11 title: 하트햄찌녀 12088 2
657 사건/사고 <<주의...>> 덤프트럭 사각지대 사고5 title: 하트햄찌녀 8185 2
656 혐오 골에서 할머니가 주신 위스키 ㄷㄷ10 title: 하트햄찌녀 9923 2
655 사건/사고 3년전 레바논 대폭발사고 당시 바다에 있었던 사람4 title: 하트햄찌녀 9727 3
654 사건/사고 추락직전의 차에서 사람구하기7 title: 하트햄찌녀 9685 4
653 사건/사고 여장하고 여자탈의실 들어간 서울시 공무원4 title: 하트햄찌녀 10276 1
652 실화 사설구급차 일을 했던 남자9 title: 하트햄찌녀 9363 4
651 미스테리 남편 퇴마시킨 부인6 title: 하트햄찌녀 13731 7
650 실화 부산 사상구 파란 철문집 폐가5 title: 하트햄찌녀 12481 4
649 사건/사고 <내용주의>헬로키티 살인사건6 title: 하트햄찌녀 12691 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