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2CH] SINITAI.COM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5.01.26 09:25조회 수 1112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친한 친구인 A의 여자친구가 유학을 가게 되며 둘이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여름 밤, A를 위로하기 위해 친구들과 내 자취방에서 술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모두 6명이 모여서 오후 9시쯤부터 술을 들이키기 시작했습니다.

12시가 조금 지났을 때, 친구 B가 [TV나 좀 보자.] 라고 말을 꺼내 다같이 TV를 보기 시작했죠.

TV에서는 평범하게 뉴스나 예능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그냥 별 생각 없이 지켜보며 이야기를 나누었죠.

그런데 갑자기 화면에 노이즈가 끼기 시작했습니다.

[야, 텔레비전 고장 났냐?]



[무슨 고장이야, 그냥 전파 불량이겠지.]

서로 농담을 주고 받으며 왁자지껄 웃고 있는데, 그 순간 화면이 완전히 지지직거리며 바뀌어 버렸습니다.

[전파 불량치고는 좀 심한데.]



누가 투덜대자마자 TV 화면에는 [sinitai.com] 이라는 글자가 나타났습니다.

[뭐야, 이건?]

잠시 뒤 글자는 곧 사라지고 원래 보던 프로그램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금방 그거 뭐지?]

[죽고 싶어 닷컴... 이라고 써져 있었지?]

[응. 진짜 기분 나쁘다.]



우리는 어수선한 가운데에도 기분이 대단히 나빴습니다.

[우선 TV부터 끄자. 엄청 오싹하네.]

TV를 껐는데, 갑자기 A가 [야, 네 컴퓨터로 한 번 들어가볼래? 아까 거기.] 라고 말을 꺼냈습니다.



호기심이 생긴 우리는 모두 컴퓨터에 달라붙어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조사한다고 해도... 기분 나쁘네. 술 취해서 잘못 본 거 아닐까?]

[그럴리가. 다들 봤잖아? 무슨 프로그램 광고일지도 모르니까 찾아보자. 재미있을 거 같은데.]



우리는 여러가지 검색 엔진에 [sinitai.com] 을 검색했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잘못 본 것 같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었지만, 문득 [주소창에 직접 sinitai.com 이라고 쳐볼까?] 라는 생각이 들어 주소를 쳤습니다.

그러자 [함께 죽어 줄께.] 라는 제목의 홈페이지가 나타났습니다.



피투성이가 된 여자의 사진이 모니터 가득한 크기로 띄워져 있었습니다.

[야, 이거 진짜 위험한 거 아니냐?]

[빨리 꺼버려.]



너무 무서운 사진에 놀란 우리는 바로 창을 닫고 컴퓨터를 껐습니다.

[뭐랄까... 진짜로 위험한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저런 걸 광고로 써먹을리가 없잖아...]



[그럼 아까 그건 도대체 뭐였지?]

서로 정신 없이 떠드는 사이, 갑자기 TV의 전원이 켜졌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소리로 [함께 죽어 줄께!] 라는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TV에 나타난 것은 아까 홈페이지에서 봤던 피투성이의 여자였습니다.

그 여자와 눈이 마주친 순간, 나는 의식을 잃었습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새벽이었습니다.



친구들은 옆에서 계속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아까 그 여자, 뭐였지?]

[뭐?]



[아까 그 여자라니, 그게 뭐야?]

[아직 잠에서 덜 깼냐?]

나는 당황해서 아까 전까지 내가 봤던 것들을 말했습니다.



[꿈이라도 꾼 거야? 우리 계속 마시고 있었는데.]

[넌 아까 필름 끊겨서 잠들었잖아.]

모두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기에 나는 꿈인가 싶어졌습니다.



컴퓨터에도 [sinitai.com] 에 들어간 기록은 없었습니다.

그 날 오후, 술자리가 파하고 모두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던 때였습니다.

내가 필름이 끊겨 있던 사이 집에 먼저 돌아갔던 A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너 어젯밤에...]

[응?]

[아니, 아무 것도 아니야. 미안.]



A는 그렇게 말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어쩐지 마음에 걸려서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배터리가 다 되었다는 안내 음성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A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이별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나는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나는 몇번이고 [sinitai.com] 에 들어가보려고 했지만, 다시 그 홈페이지를 볼 수는 없었습니다.

밤에 TV를 보아도 그런 화면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 때 같이 있던 친구들은 모두 [너 혼자 본 망상이다.] 라고 말할 뿐 상대해 주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A가 사라지고 1년 정도 되었을 때, 나는 우연히 A의 옛 여자친구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A와 헤어진지 며칠이 지났을 무렵, A에게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캐나다의 기숙사에 전화를 해서, "나랑 같이 죽어 주지 않을래?" 라고 말하더라구.]

[뭐라고?]

[뭐랄까, 술에 취한 것 같았어. 일단 받아 넘겨버렸지만 걱정 돼. 그러니까 네가 A를 좀 찾아봐줬으면 좋겠어.]



하지만 아직도 A의 행방은 알 수가 없습니다.

나는 A가 그녀에게 한 말과 A가 사라진 것이 계속 마음에 걸립니다.

A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793 실화 서해 어느섬의 폐가 1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3438 0
13792 실화 돌고 도는 무서운 이야기#14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473 0
13791 2CH [2ch괴담] 비디오에 찍힌 것1 화성인잼 2586 0
13790 실화 어릴 때는 귀신이 보였지만 지금은 일반인인 내 이야기5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2012 0
13789 실화 돌아온 박보살 이야기* 8편. 일찍 와서 놀랬슈? ㅋㅋㅋ2 title: 메르시운영자 3080 0
13788 실화 골목길의 향냄새.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216 0
13787 실화 괴담-[An Egg/알]3 이모저모 2099 0
13786 실화 당신은 기적을 믿습니까?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586 0
13785 미스테리 박쥐인간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969 0
13784 미스테리 괴생물체 ufo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929 0
13783 기묘한 Uno Moralez의 기괴한 그림들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518 0
13782 기묘한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죽음 Top 10.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4304 0
13781 실화 마술사 최현우의 무서운 이야기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160 0
13780 Reddit [펌/영미권번역괴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학교 심리학자 title: 이뻥아이돌공작 3353 0
13779 실화 미국에서 겪은 수수께끼 같은 일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888 0
13778 단편 버스 안에서 title: 토낑도나짜응 1655 0
13777 기묘한 우리가 꾸는 꿈은 기묘한 세계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894 0
13776 실화 '일본유학하고부터 보인다...'Ssul (번외편(하) 영어사건)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712 0
13775 2CH 왼발1 금강촹퐈 2083 0
13774 기묘한 극히 암울]자신의 몸을 요괴같이 그려만든 화가의 작품4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704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