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실화 괴담] 귀신을 보는 법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2015.01.28 07:37조회 수 991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중학교 2학년 때의 일입니다.

그 당시 저는 귀신을 무섭기보다는 신기한 존재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호기심도 많았죠.

 


더군다나 제 친구 중 Y라는 친구는 귀신을 볼 수 있다고 했었습니다.

각 사람마다 붙어 있는 수호령도 보인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Y는 가끔 저에게 제 수호령의 생김새와 행동, 그리고 근처에 보이는 귀신에 대해 가끔 말하곤 했습니다.

진위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그 때는 귀가 솔깃해서 열심히 들었었죠.

 


그러다보니 저의 흥미와 호기심은 점점 커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Y에게 물어보게 된거죠.

 


[Y야, 나 수호령 보고 싶어!]

[응?]

Y는 조금 당황한 것 같았습니다.

 


[보고 싶어, 보고 싶어어어~]

[저기.. 수호령을 보게 되면.. 귀신도 같이 보여..]

하지만 저는 여전히 막무가내였죠.

 


[괜찮아, 괜찮아. 수호령이 지켜주잖아?]

[그게..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닌데..]

친구는 대충 이렇게 설명해줬습니다.

 


대개 수호령과 귀신은 같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귀신은 자신과 눈이 마주치면 자신을 알아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을 풀어달라고 아우성치며 매달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부러 눈을 피하려해도,

만약 눈이 마주치면 수십, 수백의 귀신이 달라붙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저 호기심에 가득 찬 저는 그런 것은 신경도 쓰지 않았죠.

 


[괜찮아. 네 탓 안 할테니까 보는 법 좀 알려줘, 응?]

저는 그렇게 조르고 졸라서 결국 친구에게 한가지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귀신을 보는 법을요.

 


[밤에 불 꺼진 방이나 창고에서 실에 말굽 자석을 매달고 쳐다 봐.

 주변은 조용히 하고 혼자서. 눈에 힘을 빼고 자석을 응시해. 그러면 자석 주변에 보라색 연기가 보일거야.

 계속 그걸 연습해. 그러다 그 연기가 확실하게 보일 때면 귀신도 보일거야.]

저는 당장 문구점에 달려가서 말굽 자석을 샀습니다.

 


귀신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없이, 제 수호령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 있었죠.

그리고 저는 밤이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9시쯤 되자 가족들은 모두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몰래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불을 껐습니다.

 


어두운 방 안에 들리는 것이라곤 거실의 희미한 TV 소리뿐..

집중하기에는 가장 좋은 상황이었죠.

 


저는 문 옆에 쭈그리고 앉아 실에 매단 말굽 자석을 쳐다봤습니다.

좌우로 흔들리던 말굽 자석의 움직임은 점점 잦아들었고, 저는 더욱 자석에 집중했죠.

 


그리고 친구의 말처럼 정말 허공에 가만히 멈춰선 자석 주변으로 보라색 연기 같은 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며 눈에 더 힘을 주고 자석을 응시했습니다.

 


오오라라고 할까요?

연기가 차츰 더 확실히 보일 때쯤, 반대편 벽 구석에서 무엇인가 흐물거리는 것이 보였습니다.

 


저는 단지 그림자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원래 그 쪽에는 창문이 있어서 바깥 불빛이 새어들어오곤 했으니까요.

 


하지만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흐물거리던 그 검은 형체는, 갑자기 소리도 없이 제 앞으로 확 달려왔습니다.

놀라 자석을 던져버릴만큼 그 느낌은 확실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자석에서 시선을 뗌과 동시에 그 그림자는 사라졌고,

보이는 것은 어둠속의 제 방 뿐이었습니다.

 


순간 공포가 밀려왔습니다.

더 이상은 귀신을 보고 싶지 않았죠.

저는 벽을 더듬어 전기 스위치에 손을 댔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제 손등 위로 바람이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불을 켜고 나서 저는 말을 잃었습니다.

제 방은 창문과 문이 모두 닫혀 있었던 것입니다.

 


출처 : VK's Epitaph


자연보호해요~~

    • 글자 크기
한달전쯤에 우리동네 있던 실화야.. (by 라면먹고갈래?) 수돗가에서 있었던 일 (by 조선왕조씰룩쎌룩)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8593 실화 블루투스 귀신?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990 1
8592 2CH 5일 전부터 이상한 꿈을 꾸고 있다2 title: 메딕제임스오디 4999 1
8591 실화 불운의 고속버스-실화 100%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769 1
8590 실화 2년전 여름에 있던일2 title: 병아리커피우유 941 1
8589 2CH [ 2ch 괴담 ] 경찰관의 눈물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307 1
8588 혐오 마피아들의 시체처리방법2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2009 1
8587 실화 데자뷰 - 제가 겪었던 이야기...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617 1
8586 2CH 문에 달라붙는 것2 클라우드9 1129 2
8585 사건/사고 벨튀했다가 전원 사망한 고딩들2 백상아리예술대상 1957 3
8584 실화 마곡역 괴담2 title: 하트햄찌녀 992 2
8583 실화 산부인과 건물의 지하 락카에서 겪었던 실화2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2928 2
8582 실화 내가 겪은 기괴한 경험들 (저승사자 편)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6253 1
8581 실화 슬픈 영혼2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182 2
8580 실화 너희귀신한테쫒겨봤냐.... 실화다..2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독도는록시땅 70 1
8579 실화 내 소꿉친구 는 귀신 보는 아이 (15부)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901 2
8578 단편 낡은 바이올린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827 1
8577 실화 한달전쯤에 우리동네 있던 실화야..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398 1
실화 [실화 괴담] 귀신을 보는 법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991 1
8575 실화 수돗가에서 있었던 일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6225 1
8574 단편 **부2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244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