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낡은 의자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2015.01.28 07:38조회 수 657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몇 년 전, 제가 어렸을 적에 있던 일입니다.

저는 저와 두 살 차이나는 저희 언니와 함께 밤 늦게 집으로 오던 중이었습니다.

 


지금은 이사를 가서 어떻게 변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옛날에 살던 집과 그 주변은 저녁 7시 정도만 되어도 어두컴컴해져서 오싹한 느낌이 드는 골목길이었습니다.

만약 가로등이 켜지지 않으면 말 그대로 어둠의 거리를 걷는 것 같았죠.

 


당시 저희 집은 지하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문을 열고 나서도 계단을 2, 3칸 내려가야만 했죠.

그 계단을 내려오면 두 개의 문이 보이는데, 그 중 오른쪽 문이 우리 집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집 옆에는 또다른 계단이 있고, 그 계단을 올라가면 사용하지 않는 빈 공간이 있었습니다.

그 공간에는 옛날에 누군가 버린 매우 낡고 으스스한 느낌이 드는 의자가 정면을 향해 놓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그 날 따라 제가 집에 들어가면서 그 의자를 올려다 봤던 것입니다.

의자에는 하얀 소복을 입고 바닥에 닿을 정도로 긴 머리를 가진 어느 이상한 여자가 앉아 있었습니다.

 


저는 그 여자가 귀신인지도 모르고 언니에게 [언니, 저기 어떤 여자가 앉아 있어.] 라고 말했습니다.

언니는 제가 가리킨 곳을 보았지만, 언니에게는 낡고 허름한 의자만이 보일 뿐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언니 역시 오싹한 한기 같은 것을 느끼기는 했다고 하네요.

 


어쨌거나 언니는 그저 멀뚱멀뚱 바라만 보며 제 말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그 여자가 벌떡 일어서서는 한 발자국씩 빠르면서도 느리게 걸어오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너무 무서워서 언니에게 [언니! 저 여자가 우리한테 오고 있어!] 라고 말했고,

언니는 그제서야 [위험하다!] 는 생각에 저를 들쳐 업고 집으로 뛰쳐 들어갔죠.

 


지금 와서야 생각나는 거지만,

당시 우리 동네 옆 동네에는 불타 없어진 집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 다른 친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 곳에서 장난 치고 놀곤 했었는데,

혹시 그 집과 이 사건이 연관된 건 아니었을지 불현듯 생각이 나네요.

 


출처 : VK's Epitaph

 


자연보호해요~~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1408 전설/설화 책에 미친 백작1 쥬시쿨피스 524 2
11407 실화 석상1 쥬시쿨피스 517 1
11406 2CH 두상1 쥬시쿨피스 481 1
11405 2CH 괴인 이십면상1 skadnfl 525 1
11404 실화 MBC 심야괴담회에서 무서운 이야기를 기다립니다4 심야괴담회 988 0
11403 2CH 무녀가 전하려던 말4 skadnfl 1009 2
11402 2CH 부적의 집 방문 후일담3 skadnfl 638 1
11401 2CH 부적의 집에 가다2 skadnfl 659 2
11400 실화 경남 통영 실화 도깨비 이야기1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795 1
11399 사건/사고 논산 상근예비역 엽기 살인사건4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1313 2
11398 2CH 시골에서 전해오던 들어가선 안되는 곳 +댓글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929 1
11397 실화 한탄강 그 공포의 추억3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907 2
11396 사건/사고 플스방 실화7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1457 4
11395 실화 사이코패스 이야기3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1028 1
11394 실화 요즘 군관련 뉴스가 많이 나오니... 갑자기 생각나는 귀신!!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522 2
11393 실화 독서실에서 겪은 일1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474 1
11392 실화 검은 비닐봉지 아줌마5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1299 2
11391 실화 물위로 떠오르는 얼굴1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480 1
11390 2CH [괴담] 거울에 비친 자신이 미소 지을때2 skadnfl 480 1
11389 2CH 라이벌1 skadnfl 482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