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돌고 도는 무서운 이야기#15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2014.09.19 15:02조회 수 1905추천 수 1댓글 3

  • 2
    • 글자 크기



 

즐거운 주말입니다ㅋ

요즘 날씨가 아주아주 최고임 짱

이런 날씨에는 데이트가 딱이거늘...

나는 기껏해야 그저 친구들 만나서 술술술술 !

하악

스물셋 꽃다운 내인생, 내 팔자가 왜이런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엽혹게시판에 뭔가 조짐이 안좋아 보임

악플도 많이 생기는 것 같고

싸움도 많이 생기는 것 같은 그런 느낌 ?

 

 

 

 

 

 

 

 

나는 아직 악플다운 악플한번 받아본 적이 없고

그렇게 큰 일에 휘말려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만

 

 

 

 

 

 

 

 

 

그런거에 열중하고 열 올릴 시간에

책한장을 더 보고

일을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음

 

 

 

 

 

 

 

 

 

좀 건설적인 일에 열을 올리는게 어때요 ?

 

 

 

 

 

 

 

이곳에 와서 글을 쓰는 사람들이나 읽는 사람들이나

어차피 즐기려고 하는 거잖아요

글쓰는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빚을 진건 아니예요

못쓰고 잘쓰고 그렇다고 해서 욕을 먹을 일도 아니고

비난 받아야할 일도 아니죠

 

 

 

 

 

 

 

 

 

 

 

 

사소한 것에 목숨걸고 싸우지 맙시다 !

나의 이야기에 요지는 이것이 였음

 

 

 

 

 

 

 

 

몽비 님

 

 

나는 서울 뇨자임 ㅋㅋㅋㅋㅋㅋ

가끔 홍대와 강서구 쪽에 출몰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림함 님

 

 

내글을 퍼뜨려준거임 ㅜ?

 

 

 

 

 

슴셋간호사 님

 

 

나 치즈볶이 한번도 안먹어봤는데...

그거 맛좋음 ?

 

 

 

 

매력바바 님

 

 

님이 피곤해서 그런 것이 아님 ㅋㅋㅋㅋ

요즘 내글이 덜 무서워진 것 같은거 나도 느끼고 있어요 ㅜ

 

 

 

 

우유 님

 

 

무서우라고 썼응께 !!!

 

 

 

 

 

미하루 님

 

 

일주일 남았다 !!!!

화이팅 !!!!!!

 

 

 

 

 

 

 

 

 

 

그럼 이제 시작

 

 

 

 

 

 

 

 

 

 

 

 

 

1. 콘텍트 렌즈

 

 

 

 

 

 

 

 

어느 공업 고등학교에서 아크 용접 실습을 했을 때의 일이예요

아크 용접의 경우 철을 대략 3000 ˚C의 초고온으로

가열해서 가공하기 때문에

현장은 지옥같은 더위 속에 놓이게 되기 마련이예요

 

 

 

 

 

 

 

어느 한 학생이 그 더위를 참지 못하고

차광안경을 벗고는 이마의 땀을 닦았어요

 

 

 

 

 

 

 

 

 

그런데 그 순간, 그는 직접 아크 용접의 불꽃을 봐버렸어요

이윽고 수업이 끝나고 이 학생도 집으로 돌아갔어요

 

 

 

 

 

 

 

 

 

이 학생은 시력이 나빠서 평상시 콘텍트 렌즈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귀가한 그는 언제나 처럼 렌즈를 뺐지만...

그 순간 그의 시야는 어둠에 싸여서 아무것도 볼 수 없게 되었어요

 

 

 

 

 

 

 

 

 

 

 

 

실은 그가 불꽃을 응시했을때

그의 각막은 열에 의해 콘택트렌즈와 융합해 버렸던 것이예요

때문에 그가 콘택트 렌즈를 빼는 순간

각막까지 함께 벗겨져 버렸어요

 

 

 

 

 

 

 

 

 

 

 

 

 

2. 유서

 

 

 

 

 

 

 

 

 

저를 아는 모든 이들에게

나의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이곳에 녹음합니다.

그간 저를 잘 아는 분들 조차도

제 주위에서 일어난 이상한 일들에 대해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겠지요

 

 

 

 

 

 

 

 

 

 

하지만 저는 그 간의 일들로 거의 미쳐갈 지경이었습니다.

두달 전의 일이었지요

회사에서 늦게까지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일이였어요

 

 

 

 

 

 

 

 

달도 없는 캄캄한 밤이라 기분도 으슥으슥 했는데

그날따라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는 거예요

물론, 새벽 2시가 다 된 시간이었으니 그럴만 하다고 생각은 들었지만...

 

 

 

 

 

 

 

 

혹, 귀신을 보신적이 있나요 ?

전 그날 처음으로 귀신을 보았답니다.

귀신.. 어릴때는 호기심으로 귀신의 존재를 믿었었죠

커가면서 바쁜 일상에 귀신의 존재를 망각하고 살아왓지만...

후... 그날 전 보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본 귀신이 누군지 아십니까 ?

바로 제가 일년전에 죽인... 바로 그녀였어요

 

 

 

 

 

 

 

그래요

제가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죄를 지은 것이 있다면

단한가지 바로 그 일뿐일 거예요

하지만 아마도 제가 일년전에 그녀를 사귀고 있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일부러 숨겼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데..

왜냐하면 그녀는 나이가 겨우 열여덟살이였고

저는 30살을 바로 눈앞에 두고 있는 유부남이였으니까요

 

 

 

 

 

 

 

 

 

그녀를 처음 만난 날을 잊지 못합니다.

제가 한창 방황하고 있던 그 시절

어느 골목길에서 술에 취해 토물을 쏟아내고 있을때

그녀가 내 앞에 나타났죠

 

 

 

 

 

 

 

 

 

그녀는 그 당시 누구에게 두드려 맞은 것 처럼

얼굴에 온통 피멍이 들어있었는데...

속이 아파 괴로워하는 제 앞에 살며시 앉더니 저에게 물었죠

 

 

 

'술 많이 드셨나봐요 ? 제가 등을 두드려 드릴까요 ?'

 

 

 

 

 

 

 

전 희미한 정신 가운데에서도

그런 그녀의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답게 느껴졌어요

결국

그날 이후로 그녀와 사귀게 되었고...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그녀는 이혼한 부모들의 등쌀에 못 견디고

집을 뛰쳐 나와 여기저기 술집에서 몸을 팔며 일을 하고 있었다더군요

흔히 말하는 거리의 여자.

 

 

 

 

 

 

 

저를 처음 만난 날도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손님에게 맞은 모양이였는데...

어쨋든 저는 그녀가 그 생활을 청산하고 평범한 여자로 돌아오길 원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끝내 제 얘기를 듣지 않았죠

결국 몇달간 저와 사귀다가 제게서 떠나버렸습니다.

 

 

 

 

 

 

 

물론 그녀는 아무것도 꺼릴 것이 없었겠죠

부담없이 저와 사귀다가 싫증이 나면 떠날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하지만 제 상황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를 처음 만날때 저는 두살짜리 아기의 아버지였고

명문대를 졸업한 한 여자의 남편이였습니다.

결국 둘의 사이를 눈치를 챈 집사람은 저와 이혼을 요구했고

아니, 그 보다는 제가 먼저 이혼을 원했는지도 모르겠군요

그때는 한창 그녀에게 빠져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그녀를 위해 이혼까지 감수했는데

그녀가 저를 버리고 떠나가 버린 겁니다.

다시 거리의 여자가 됐거나......

 

 

 

 

 

 

 

 

그녀와 헤어진 후 한동안 저는 그녀를 찾기 위해 모든 거리를

헤매고 다녔습니다.

그녀가 저를 만나기 전에 다녔다던

그 칙칙한 뒷골목의 술집들도 모두 다 돌았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마치 흔적을 감쪽같이 없애버린 것 처럼요

 

 

 

 

 

 

 

 

 

어느날 이었습니다.

그날은 회사일도 하루종일 꼬이고 해서 초저녁부터 술이 취해있었죠

사실 그 즈음에는 내겼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녀도 저를 버렸고

저의 아이도. 집사람도 이미 떠나버리고 없었죠

너무나 외로웠습니다.

그녀가 미치도록 생각났죠

 

 

 

 

 

 

 

저는 그걸 보상이라도 받을 생각으로 무작정 아무 술집에나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들어온 여자가 누구였는지 아십니까?

그래요

바로 그녀였습니다.

 

 

 

 

 

 

 

저는 진한 화장을 한 그녀의 얼굴을 보는 순간

숨이 멎는 줄 알았죠

그렇게도 찾아도 없던 그녀를 이런 곳에서 만나게 되다니

 

 

 

 

 

 

 

아니 그것보다도 추측은 했지만 아니길 그렇게 바랬는데

다시 예전의 그 모습으로 돌아간 그녀를 직접 확인했다는 충격에

전 알 수 없는 서글픔과 울분에

무작정 그녀를 끌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어차피 전 그녀의 손님이었고,

그녀는 손님의 말을 들어야하는 일개 부속품에 지나지 않았으니까요

 

 

 

 

 

 

 

근처 포장마차에서 몇잔을 더 들이킨 것 같습니다.

그녀는 그런 나를 아무말도 안하고 물끄러미 바라만 보더군요

전 상관없었습니다.

그녀가 말은 안해도 속으로는 무척이나 울고 있을거라는 걸 믿기때문에...

 

 

 

 

 

 

 

결국 술에 만신창이가 되어 그 뒤로는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한 것은 기억에 없었습니다.

다만 스산한 가을 바람에 한기가 느껴져 눈을 떴을때

아직 해는 뜨지 않았지만

희미하게 울창한 나무들이 보이고 산새 소리가 들리는 것을 봐서는...

그래요

어느 한적한 산속이었어요

 

 

 

 

 

 

 

 

 

그런데 제곁에는

그녀가 눈을 부릅뜨고 죽어있었어요

 

 

 

 

 

 

 

 

목에는 선명한 칼자욱이 있었고

제 바지 주머니에는 피묻은 단도가 들어있었지요

 

 

 

 

 

 

 

 

저는 한숨을 축쉬고 골똘히 생각해봤죠

전날

바로 전날일을...

어렴풋이 기억이 나더군요

 

 

 

 

 

 

 

 

술에 취해 정신없는 저를 그녀가

자신의 집에 데려다 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평소 우리들이 자주 들리던 그 산으로 가자고 우겨댔고

결국 그녀는 나의 말을 따랐죠

어디까지나 저는 그녀의 손님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산속으로 자꾸 걸어들어 간 것 같습니다.

물론 그녀도 따라 왔겠죠

제 생각엔 아마도 조용한 곳에서 그녀의 확답을 받으려고 했을 겁니다.

 

 

 

 

 

 

 

다시 내게로 돌아오라는...

그러나 그녀는 앙칼진 목소리로 그걸 거부했고

결국 포장마차에서 몰래 숨겨 온 칼을 꺼내 단숨에..

단숨에라고 하니 기분이 더 묘해지는 군요

전 그녀를 사랑했는데 , 단숨에는 아니었겠지요

 

 

 

 

 

 

 

 

단도가 허공을 가르는 순간 무척이나 망설였을 겁니다.

그 짧은 순간이라도 그녀가 제게 돌아온다는 말을 바랬을 테니까요

그러나 그녀는 멍청히 서서 제칼을 몸으로 받아냈고

주위는 온통 사랑스런 그녀의 피로 얼룩이 졌겠죠

 

 

 

 

 

 

 

하지만 그건 이미 지난 일이었습니다.

아무리 사랑했다 하더라도 그녀는 이미 죽었으니

저라도 살아야겠다는 비겁한 생각에 

누가 볼 세라 그녀를 암매장 했습니다.

 

 

 

 

 

 

 

 

 

마침 근처에 자그마한 굴이 하나 보였는데 거기로 그녀를 끌고가..

잘 들어가지 않더군요

죽인지 세, 네시간 박에 지나지 않았을텐데

그녀의 몸은 굳을 대로 굳어있었습니다.

 

 

 

 

 

 

 

 

 

 

 

 

 

 

결국 저는 그녀의 몸뚱아리를

부피를 줄이기 위해

뼈를 부러뜨리기 시작했습니다.

팔과 다리를 발로 밟아 으스러 뜨리는데

묘한 감정이 들더군요

 

 

 

 

 

 

 

 

 

 

 

하루전까지만 해도 따뜻한 그녀의 몸을 원했는데

이미 식어 차디차게 굳은 다음에는 하나의 고깃덩어리 이상으로는

느껴지지않았으니까요

어쨋든 십분도 채 지나지 않아 그녀의 몸뚱아리는

꺾여지고 으스러져 자그마한 굴에 쑤셔 박혔습니다.

 

 

 

 

 

 

 

저는 주위에서 나뭇가지와 풀들을 뽑아 그 위에 덮었죠

그것들이 바람에 날려가도 시신이 보이지 않도록

커다란 돌로 입구를 막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그녀와 마지막 이별할 당시에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정신없이 일년이 지나갔습니다.

 

 

 

 

 

 

그런제 두달전 바로 그 어두운 길거리에서

그녀가 제게 나타난 것입니다.

얼굴을 소름끼칠 정도로 창백하였고

온몸은 제가 마지막으로 굴속에 쑤셔 넣었을때와 같이

온통 꺾여지고 뒤틀려 있더군요

 

 

 

 

 

 

 

 

전 아무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저 바라만 볼 뿐이었죠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날에 제가 그녀를 그렇게 죽인지

꼭 일년이 되던 날이더군요

바로...

그녀의 제삿날인 거였죠

 

 

 

 

 

 

 

 

저는 그녀가 하는 대로 내맡길 참이었습니다.

귀신이라도 저의 목숨을 원한다면 순순히 따를 참이었고

만약 용서를 한다면

제 죄를 세상해 밝힐까도 생각을 했죠

 

 

 

 

 

 

 

 

그러나 그녀는 아무말도 없었습니다.

그저 제 눈을 바라만 볼 뿐이었죠

그날은 그렇게 그녀가 사라져 갔습니다.

전 한편으로는 안도감에 한숨을 쉬었지만 마음속에 남는건 ...

미련과 후회였습니다.

 

 

 

 

 

 

 

 

내가 왜 그날 그리 성급하게 죽였던가 하는...

어쨋던 그 후로 그녀는 매일 같은 시간에 제 앞에 나타나곤 했습니다.

잠을 잘때는 제 곁에 반듯이 누워 거친 숨소리를 내며 있었고

혼자 욕탕에서 샤워라도 할때면

뒤에서 조용히 말없이 지켜보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처음에 무척 놀랐었죠

말이 쉬어 '조용히'란 표현을 슨 것이지

사실 누군가가 항상 자신의 주위에서 서성인다는 건...

그리고 그 누군가가 산 사람이 아니라면 어떻겠습니까 ?

 

 

 

 

 

 

 

 

 

한번은 이런적도 있었습니다.

제가 직업상 아는 여자를 만나 저녁을 하고 있었죠

분명히 그곳은 사람도 많고 또 이른 저녁이었는데도

저와 같이 식사를 하는 여자 옆에 그녀가 말없이 다가와 앉는 것이었습니다.

 

 

 

 

 

 

 

 

그전까지는 나 혼자 있을때만 나타나곤 했는데

그날은 여럿이 있는데도 그녀가 나타나더군요

물론 저는 감짝 놀라 같이 식사를 하는 여자에게 물었죠

옆에 누가 보이지 않느냐고...

그러나 그 여자는 옆을 두리번 거리더니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이었습니다.

 

 

 

 

 

 

 

 

 

 

제 눈에는 그녀가 분명히 앉아 잇는 것이 보이는데...

그녀는 여자가 저녁을 하는 동안 내내 옆에 앉아 턱을 괴고는

싸늘한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간혹 여자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녀가 여자의 머리를 쓰다듬을때마다 여자는 재채기를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이후로 그녀는 아예 제곁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제가 어디를 가든 따라다니며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었고

도대체 제게 무엇을 바라는 건지

한동안 몰랐지만,

그러나 저는 점점 그녀의 의도가 무엇인지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예...

바로 저의 목숨이었죠

그녀는 제가 아는 그 어떤 악랄한 것들보다도 더욱 집요했어요

아무말도 없이

아무행동도 하진 않았지만

은연중에 저를 조금씩 미쳐가게 만드는 것이었죠

 

 

 

 

 

 

 

 

그리고는 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자신의 곁으로 오기를 바라는 것 같더군요

두달이 지난 지금

저는 제가 생각해도 꽤나 미쳐있습니다.

아무 일도 할 수가 없고

밤에 잠도 자질 못해 파리하게 말라가고 있는 거죠

 

 

 

 

 

 

 

 

아마도 그녀가 지금 제게 복수를 하고 있는 이 방법은

그 어떤 잔인한 방법보다도 훌륭하다고 생각됩니다.

결국 저는 굴복하고야 말았습니다.

 

 

 

 

 

 

 

 

 

지금 이 육성 유언을 마지막으로

전 저의 조그만 이 방에서 목을 메달 예정이니까요

 

 

 

 

 

 

 

 

 

훗...

지금 이말을 하는 것을 듣고

그녀가 처음으로 미소를 짓는 군요

지금 제곁에서...

 

 

 

 

 

 

 

 

소름끼칩니다

너무도 흡족한 표정을 짓는 그녀를 보니

정말 인생이 허무하다는 느낌이 드는 군요

이제 저의 얘기는 이것으로 끝마칩니다

 

 

 

 

 

 

 

 

 

제가 천장에 걸어놓은 밧줄 밑에 그녀가 서서 저를 기다리고 있군요

이제 전

제가 지은 죄에 대해 스스로 교수형을 집행해야겠습니다.

제가 발견이 되면...

아마 싸늘히 식어버린 몸뚱아리 뿐이겠지만

듣기로는 목을 메달아 죽으면

무척이나 끔찍하다고 합니다.

 

 

 

 

 

 

 

 

 

 

온통 얼굴에 피가 몰려 금방이라도 터질 듯이 팅팅 불어있고

혓바닥은 처참하리만치 취어나온다는...

그리고 죽음의 순간

온몸이 경직되어 모든 분비물들이 밖으로 흘러 나온다고 하더군요

 

 

 

 

 

 

 

 

어쨋든

제가 카세트의 녹음을 끝내는 순간 저는 제 방 천장에서

목에 밧줄을 맨채 그네를 타고 있겠군요

 

 

 

 

 

 

 

 

 

이제는 정말로 끝낼 시간인가 봅니다.

 

 

 

 

 

 

 

 

그녀가 제뒤에서 무척이나 초조하게

손짓을 하고 있거든요

가야만하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그럼... 이만...

 

 

 

 

 

 

 

 

 

 

 

 

 

 

 

 

 

 

 

 

 

 

 

 

'좋아. 상규... 아주 잘하는데?

진짜로 유언을 녹음하는 것 같아 !'

 

 

 

 

'그래요 선배 ?

그러면 저의 삼류 성우 인생이 이제부터는 활짝 필 수 있는 겁니까?

형은 PD,시면서... 저 좀 많이 도와주세요

그런데 이 데모테잎은 어디다가 들려주시는 거예요 ?

영화사예요 ? '

 

 

 

 

 

'그렇지

이 대본만 실제처럼 녹을 할 수 있다면

내가 좋은 자리를 마련해 준다고 했지.

지겨운 삼류 성우 인생을 끝낼 수 있게'

 

 

 

 

 

'헤헤 고마워요

그런데 이 대본은 어디서 났어요 ?

신기하네요

제가 살인을 했다는 이야긴 빼고 전부 제 상황하고 똑같네요.

이혼한 것도 그렇고

두살짜리 아이가있다는 것도...'

 

 

 

 

 

'그렇겠지. 내가 쓴거니깐...'

 

 

 

 

 

 

'그래요 ? 어쩐지

참, 그런데 녹음을 하다보니깐 갑자기 생각났는데

1년전인가? 저와 같이 갔던 술집에서 제 파트너가 됐던..

맞다 . 그 애도 열여덟살이라고 했는데

윤미라고 했던가?

그 여자애 어떻게 됐어요 ?

선배를 한동안 쫒아다녀서 귀찮다고 하더니만...

아직도 만나요 ? 어?

 

 

 

 

 

선...배!!! 왜... 갑자기...어 ? 허..헉....!!!'

 

 

 

 

 

 

 

 

 

 

딸깍

 

 

 

 

 

 

 

 

 

 

 

 

남자는 녹음된 테이프를 다시 한번 듣고는 정지 버튼을 누르며 중얼거렸어요

 

 

 

 

 

 

 

 

'아무리 들어봐도

삼류 성우치고는 진짜같이 녹음했다니까?

누가 들어도 실제 유언처럼 완벽하게...

그나저나 둘의 대화가 들어간 부분은 지워야겠네'

 

 

 

 

 

 

남자는 천천히 뒤로 돌아 천장에 혀를 길게 빼고

대롣대롱 메달려 있는 후배에게 다가가 히죽거렸어요

 

 

 

 

 

 

 

'훗.. 미안하다

윤미가 하도 쫒아다니는 바람에 죽여버렸는데

재수없게 며칠전에..

그년 시체가

내가 묻어놓은 산속에서

발견이 됐다고 하더라고

조사가 시작되면 언젠가 나한테까지 의심이 올텐데...

내 대신 네가 누명 좀 써라

너야, 뭐

어차피 삼류성우에 삼류인생이니..

미친 놈 소리 들으며 몇십년 일찍 죽는 다고 억울 하겠냐 ?

아, 일을 확실하게 해두기 위해

윤미가 있던 술집 명합하고 몇가지 그녀의 물건들을 여기에 두고 갈께

 

 

 

 

 

 

 

 

 

 

 

 

그럼, 잘 있고-'

 

 

 

 

 

 

 

 

 

 

 

 

그는 말을 마치고 방을 나섰고

후배의 축 처진 싸늘한 몸뚱아리만이 방 천장에 매달려

흔들거리고 있었다

 

 

 

 

 

 

 




 

 

 

 

 

 

 

 

 

 

 

이제 그만

 

 

 

 

 

 

 

 

 

 

 

 

 

 

 

 

 

 

 

기다려

다시 올테니깐

 

 

 

 

 

 

 

 

오늘 미친듯이 써줄테니깐

미친듯이 읽어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추천 고고 만족



  • 2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547 실화 한국에서 들어본 무서운 이야기 #64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2127 2
546 실화 한국에서 들어본 무서운 이야기 #54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2308 2
545 실화 한국에서 들어본 무서운 이야기 #44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2397 3
544 실화 한국에서 들어본 무서운 이야기 #34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2443 2
543 실화 한국에서 들어본 무서운 이야기 #24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962 3
542 실화 한국에서 들어본 무서운 이야기 #14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023 2
541 미스테리 미스테리한 이야기 10 루시퍼4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익명_0393fa 2917 4
540 미스테리 미스테리한 이야기 9 버뮤다 삼각지대4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익명_22f17d 2414 3
539 미스테리 미스테리한 이야기 8 투탕카멘의저주4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익명_888400 2387 3
538 미스테리 미스테리한 이야기 7 뱀파이어4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익명_039131 2419 3
537 미스테리 미스테리한 이야기 6 전생5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익명_2b57cf 2756 2
536 미스테리 미스테리한 이야기 5 블루호프다이아몬드6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익명_35654d 2791 2
535 사건/사고 미스테리한 이야기 4 연쇄살인범4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익명_48a1f4 2722 2
534 사건/사고 미스테리한 이야기 3 체르노빌 원전사고3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익명_a26a43 2939 5
533 미스테리 미스테리한 이야기 2 엘리자베스 바토리4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익명_c31b95 2759 4
532 미스테리 미스테리한 이야기 1 미라7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익명_0645f9 2809 4
531 실화 내가 살면서 듣고, 겪은 무서운 이야기 #153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2096 1
530 실화 내가 살면서 듣고, 겪은 무서운 이야기 #144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739 1
529 실화 내가 살면서 듣고, 겪은 무서운 이야기 #133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851 1
528 실화 내가 살면서 듣고, 겪은 무서운 이야기 #123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629 2
첨부 (2)
03.gif
284Bytes / Download 6
06.gif
186Bytes / Download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