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실화괴담][3rd]한밤 중의 소녀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5.01.29 10:37조회 수 759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네이버의 앨리스(diamoran)님이 투고해주신 이야기입니다.

제가 중학생 때의 일입니다.

 

저는 다음 날이 시험이었기 때문에 벼락치기를 하느라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 때 공부하던 과목이 확실하게 기억나네요.

 

열심히 공부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은 3시 40분이었습니다.

 

당시 제 방의 구조는



 
이렇게 생긴 형태였기 때문에 책상에서 열려 있는 방문 너머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 때는 여름이었고 더웠기 때문에 베란다문과 방문을 살짝 열어둔 상태였지요.

 

아무래도 4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이제 슬슬 잘까] 생각하며 기지개를 피다가 웬지 모르게 살짝 열려있는 방문으로 시선이 가게 되었습니다.

 

방문 틈 사이로 웬 여자아이가 미소를 띄운채 저를 보고 있었습니다.

 

머리는 어깨에 닿을 정도의 길이였고, 옷은 잠옷 같은 수수하고 나풀거리는 옷이었습니다.

 

어딘가에 앉아 있는 것인지 얼굴의 위치는 조금 낮은 곳에 있었습니다.

 

정말 무서웠지만, 그 당시 제가 이상한 것들을 자주 보곤 했기에 [헛것이 틀림없어]라고 생각하며 잠시 고개를 돌렸다가 다시 방문 틈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꺼림칙한 기분에 직접 문을 열어 보았지만 역시 밖에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약간 졸리기라도 했다면 그냥 헛것으로 치부했겠지만, 말짱한 정신으로 방금 전까지 공부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온 몸에 공포로 소름이 돋았습니다.

 

하지만 별 거 아니라고 마음을 강하게 먹고 화장실에 갔다가 자기로 하고 방 밖으로 나왔습니다.

 

저희 집은 구조가 이렇게 생겼습니다.

 

 

 


화장실로 가는 동안 신발장에 걸려 있는 거울이 보였습니다.

 

거울은 저와 제 뒤의 복도를 비추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울에 비친 제 방 입구를 바라본 순간.

 

저는 놀라서 발을 멈출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까 전 방문 틈새로 봤던 그 소녀가 앉아 있는 채로 고개를 돌려 이제는 화장실로 가고 있는 제 등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한동안 굳어 있었지만, 순간 [내가 눈치챘다는 것을 들키면 안 돼!]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굳은 몸을 겨우겨우 돌려 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

 

잠시 화장실에서 숨을 돌리고 마음을 가라 앉힌 후 나가보니 역시 그 소녀는 사라지고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이상한 것들을 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만, 지금도 기억 속에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일입니다.

 

귀신은 거울에 비치지 않는다는 말도 있는데, 과연 그 아이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4812 실화 100프로 실화 조금전에 있었던 일 입니다.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837 2
4811 실화 구네팬션에서 겪은일(단편)2 Agnet 9903 1
4810 실화 암살계획?? ㄷㄷ2 서브맨 1434 1
4809 실화 알바이력서보고 연락오면 절대가지마세요2 갠차나여? 2804 2
4808 실화 이건 단지 꿈이었나?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884 1
4807 실화 분신사바 [2]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621 1
4806 실화 침상 밑에2 금강촹퐈 618 1
4805 실화 이병장의 장난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277 2
4804 실화 [실화괴담][2nd]발자국 소리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661 1
4803 실화 가장 호되게 당한 썰..입니다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046 1
4802 실화 가로등 여인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844 1
4801 실화 실화) 우리가 보이니?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883 1
4800 실화 첫 직장에서 2번째로 귀신을 봤었습니다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437 5
4799 실화 골목길2 Agnet 9876 1
4798 실화 군대에서 진짜 귀신이 있다고 느꼈던 경험2 여고생너무해ᕙ(•̀‸•́‶)ᕗ 1693 1
4797 실화 가락동 무당 귀신2 title: 하트햄찌녀 3194 2
4796 실화 눈팅만 하다가 가위눌렸을때 눈뜬 경험 풀어봅니다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869 1
4795 실화 아직 가슴 아픈 내 친구..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151 1
4794 실화 실화) GOP 그곳은 한국전쟁 당시 최대의..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822 1
4793 실화 캠핑2 Agnet 10076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