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실화괴담][6th]저승사자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5.01.29 10:38조회 수 1058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xtcmc님이 투고해주신 이야기입니다.


저는 원래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을 겪고 난 후, 저는 아마 귀신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2년 정도 전의 이야기입니다.

부산이라 사투리가 섞여 있는 점 양해 바랍니다.

저는 할아버지와 참 친하게 지냈었습니다.

3명 있는 손자들 중 막내였던 저에게만 유독 정을 주시고 예뻐해주셨지요.

그런데 제가 고등학교 3학년이 될 즈음 할아버지의 몸 상태가 점점 안 좋아지셨습니다.

예전에는 가볍게 다니시던 거리도 숨이 차서 움직이지 못하게 되신 겁니다.

결국에는 매일 나가시던 노인정에도 못 가시고 집에 누워만 계시게 되었습니다.

담배를 많이 피셨던 때문인지 폐가 안 좋아지신 때문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매일 일을 마치고 돌아오셔서 할아버지의 병수발을 드셨지만 할아버지의 몸은 나날이 말라갈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자 할아버지께서는 이미 돌아가계셨습니다.

그런데 문득 그 전날 어머니께서 저에게 하신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진아, 내일은 일찍 온나.]

저는 그 말을 듣고도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습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해서 장례식을 다 치른 뒤 어머니에게 그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엄마, 그 이야기 왜 했던거야?]

알고보니 어머니는 그 이야기를 저뿐만이 아니라 아버지께도 내일 하루는 어디 가지 말고 할아버지 곁에 있어달라고 하셨다고 합니
다.

그런데 그 이유가 놀라웠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날 저녁이었다고 합니다.

어머니께서는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고 계셨다고 합니다.

참고로 싱크대는 할아버지 방문 바로 옆에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침대에 누워 발 쪽에 있는 TV를 보고 계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할아버지께서 어머니를 부르셨다는 겁니다.

[얘, 에미야...]

소리를 듣고 어머니가 할아버지 방으로 들어가자 할아버지께서는 발 쪽 침대와 TV 사이를 손으로 가리키셨다고 합니다.

[얘, 에미야, 저기 저 사람이 서 있네? 누고?]

[예? 무슨 사람말입니꺼?]

[저기 저, 사람 한 명 서서 내를 보고 있는데?]

하지만 어머니에게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이상하다 싶어 가족들에게 말을 하셨던 것입니다.

어머니는 그게 저승사자라고 생각하신 거지요...



지금도 저는 그것이 저승사자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일 이후 저는 귀신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귀신 같은 것을 본 적도 없고, 가위 같은 것에 눌려본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 사건을 생각하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주위에서 우리와 함께 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8192 실화 내가 본 인터넷 실화중에 제일 무서웠던 이야기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379 2
8191 실화 물밑의 잡아 당기는 손2 Agnet 10118 2
8190 Reddit [Rdeeit]엄마가 말했어요....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935 2
8189 실화 생활관으로 찾아온 이상한 병사2 title: 샤샤샤북창 2723 3
8188 실화 용한 점쟁이 이야기 -2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2030 1
8187 실화 생활관으로 찾아온 이상한 병사2 바니바니 570 1
8186 실화 부산 여행 괴담2 백상아리예술대상 677 1
8185 실화 혼자있는데 우리집 개무섭다 진짜ㅠ2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053 2
8184 기묘한 귀신보는 사람 피셜 귀신 특징.jpg (귀여운 웹툰임)2 title: 메딕셱스피어 2974 2
8183 실화 CCTV 화면2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128 1
8182 실화 대구 동구 둔산동2 title: 잉여킹가지볶음 829 1
8181 실화 군대 경험 실화 세번째 이야기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548 1
8180 실화 나의 기묘한 경험담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871 2
8179 실화 기묘한 날2 Agnet 10162 2
8178 단편 퇴근길에 탓던 택시2 title: 고양2민석짜응 848 2
8177 기묘한 서프라이즈 레전드 회색토끼편!2 호이야 2753 3
8176 실화 나찾아 집돌아다니는 귀신느님..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341 1
8175 실화 야간 편의점2 한량이 3484 2
8174 실화 상주 할머니 마지막편 15(상)2 화성인잼 1244 2
8173 실화 일본 호텔에서의 끔찍한 심령현상 [사진有]2 title: 잉여킹냠냠냠냠 9583 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