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실화괴담][7th]지나가는 그림자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5.01.29 10:38조회 수 642추천 수 1댓글 3

    • 글자 크기


*멭락(네이버 아이디 waraddict)님이 투고해주신 이야기입니다.


이 일은 현재 중학교 3학년인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 겪었던 일입니다.

 

그 때 우리 가족은 조금 오래 된 2층짜리 집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마침 그 날은 부모님이 부재 중이셔서 저와 언니만이 집에 남아 있었습니다.

 

언니는 마침 시험 기간이라 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매일 언니와 놀곤 했기 때문에 그 날은 심심해하며 침대 위에 가만히 누워 있었습니다.

 

그렇게 침대에서 이리저리 뒤척이던 저는 심심해져서 괜히 언니에게 말을 붙여보았습니다.

 

[언니, 뭐해?]

 

[공부.]

 

무언가 이상했습니다.

 

저희 언니는 아무리 바쁘다 하더라도 결코 저에게 단답형으로 대답할 사람이 아닌데다가 웬지 모르게 목소리도 언니의 목소리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언니, 뭐한다고?]라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언니는 [응? 뭐가?]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번에는 틀림없는 언니의 목소리였습니다.

 

조금 무서워져 벌떡 일어났는데 그 순간 갑자기 한 남자의 그림자 같은 것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침대 곁의 창문으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제가 있던 방은 2층으로 창 밖에는 오로지 평평한 벽 뿐, 사람이 발을 디딜만한 공간은 없었습니다.

 

저는 꺼림칙하고 무서워져 언니에게 확인하러 갔습니다.

 

언니는 공부는 하지 않고 만화책을 보고 있었습니다.

 

[언니, 아까 내가 뭐하냐고 물었을 때는 공부한다고 했잖아.]

 

그러자 언니는 무슨 말이냐는 듯 제게 반문했습니다.

 

[아까? 언제? 나 너 침대에 눕자마자 만화책 꺼내서 보고 있었는데?]

 

혼란스러웠습니다.

 

그 때는 조금이라도 무서운 이야기를 들어도 견디지를 못했는데 내가 직접 겪게되니 꿈을 꾸는게 아닌지 의아할 정도였습니다.

 

일단 언니에게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말한 뒤 방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거실 벽 쪽에 아기의 손이라고 하기에도 너무 작은 손이 불쑥 튀어나와 있었습니다.

 

너무 놀라 조금 울먹거리며 언니에게 달려가 저기 아기 손 같은 게 벽에 튀어나와 있다고 말했지만, 언니는 가 보았는데 아무 것도 없었다며 나를 달랬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 우리 집은 이사를 가게 되었고 그 손은 다시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가끔 아무도 없는 곳에서 휙하고 지나가는 그림자를 보곤 합니다...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2652 실화 내 친구의 죽은 여자친구 이야기 -1- 앙기모찌주는나무 1626 0
2651 실화 어떤 사람의 소록도 체험담 아리가리똥 1588 0
2650 실화 밤 낚시 여고생너무해ᕙ(•̀‸•́‶)ᕗ 694 0
2649 단편 형사의 회고2 title: 골드50개우리놀아요:0/ 1766 0
2648 실화 와 미친 진짜 개소름돋는다..귀신이 있겠구나 싶은적은 처음이다. 익명_7f91ff 1277 0
2647 혐오 [혐]심해 생물체1 한량이 1114 0
2646 실화 - 새벽의 방문자1 여고생너무해ᕙ(•̀‸•́‶)ᕗ 475 0
2645 미스테리 세계 10대 미스터리 미스테리난노해 1820 0
2644 실화 도시괴담, 비오는 날의 방문자 & 누군가의 장난 미대괴담 초코케이크맛 479 0
2643 혐오 지게차사고1 title: 투츠키71일12깡 1740 0
2642 단편 일본 IT업계 괴담2 여고생너무해ᕙ(•̀‸•́‶)ᕗ 2300 0
2641 미스테리 국내 고고학계 전설로 남은 병신크리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645 0
2640 실화 가위 눌린 날 여고생너무해ᕙ(•̀‸•́‶)ᕗ 473 0
2639 실화 어머니한테 들은 귀신 이야기 그리고 후일담 title: 팝콘팽귄노인코래방 1831 0
2638 실화 돌고 도는 무서운 이야기#14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475 0
2637 사건/사고 전당포 노부부 살인사건2 사스미리 791 0
2636 미스테리 이집트 피라미드 ‘건축 미스터리’, 정말 이렇게 했을까! 미스테리난노해 1786 0
2635 단편 (펌글) 무서운이야기 '아버지의 고백' 노랑노을ᕙ(•̀‸•́‶)ᕗ 2879 0
2634 2CH 판도라이야기 아리가리똥 1102 0
2633 미스테리 [미스테리]바벨탑은 실존했을까? -1 바빌로니아편- 1 덜덜이 1117 0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