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실화괴담][9th]같이 가자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5.01.29 10:39조회 수 738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이 이야기는 네이버 아이디 30번꺾어전력질주(rioka22)님이 투고해주신 실화괴담입니다. 


제가 9살 때쯤의 일입니다.

 

어느날 낮에 가족과 함께 마트에 가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오시기를 기다리며 어머니는 벽의 한 면을 채우고 있는 유리창 밖을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저는 심심해져서 2살 어린 동생에게 귀신 놀이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 때 우리가 하던 귀신 놀이란 누가 어두운 곳에 먼저 숨어 있다가 다른 한 명을 놀래키는 단순한 놀이였습니다.

 

마침 이상하게도 에스컬레이터가 멈추어 있어 제가 먼저 올라가 귀신 역할을 하기로 했습니다.

 

위층은 주차장으로 연결된 곳 같았지만 이상하게 어두웠습니다.

 



 


저는 원으로 표시된 곳에 숨었습니다.

 

어두워서 빛이라고는 화장실과 자판기에서 나는 것 뿐이었습니다.

 

저는 무서움은 잘 느끼지 못하고 동생을 놀래킬 생각으로 두근거리고 있었습니다.

 

곧 동생이 오는 소리가 들려 저는 휙 튀어나갔지만, 동생은 건성으로 [어, 귀신이다.]라고 말하고는 먼저 내려가 버렸습니다.

 

동생보다 순진했던 저는 진짜 귀신이 있다는 말인 줄 알고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그 곳에는 하늘색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새하얀 여자가 있었습니다.

 

검은 머리는 앞으로 드러내려 어깨까지 닿고 있었고 챙이 넓은 하늘색 모자를 쓰고 손에는 핸드백을 들고 있었습니다.

 

분명히 주변은 어두웠지만 웬지 그 여자만은 너무나도 뚜렷하게 보였습니다.

 

크게 휘청거리면서 그 여자는 제게 다가왔습니다.

 

마치 늘어진 꼭두각시 인형의 머리를 잡고 양 옆으로 흔드는 듯한 걸음걸이였습니다.

 

그 여자는 천천히 다가오면서 애교 섞인 목소리로 저에게 말했습니다.

 

[같-이 가자-아-]

 

저는 미친듯이 정지된 에스컬레이터를 달려 내려갔습니다.

 

아래층에 내려와 뒤를 보니 그 여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동생에게 물어봤지만 아무 것도 보지 못했다는 대답 뿐이었습니다.

 

그 여자가 귀신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도 뇌리에 무서웠던 일로 남아있는 경험이었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2290 실화 무당이 죽은집 title: 하트햄찌녀 1988 0
2289 2CH 이별택시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119 0
2288 실화 삼촌의 첫 휴가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064 2
2287 실화 경계근무 title: 잉여킹가지볶음 993 0
2286 실화 너무너무 무서웠던 엄마가 주워온 전신거울 이야기 3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7214 0
2285 기묘한 예수님의 생일은 12월 25일 크리스마스가 아니다? 와우장인 987 0
2284 기묘한 태국 괴담(디 아이 실화) 제갈량2 4186 0
2283 단편 참수지장 여고생너무해ᕙ(•̀‸•́‶)ᕗ 969 1
2282 2CH 나가사키의 호텔 title: 잉여킹냠냠냠냠 1100 0
2281 단편 자살한 친구의 원한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481 0
2280 실화 동생이 일본유학 할 때 겪은 것들 가위왕핑킹 6069 1
2279 전설/설화 김수영 대종선사-UFO 외계인 문답 ken763 853 1
2278 실화 아는 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911 1
2277 실화 사람은 정말 자기가 갈때를 아는건가...(본인이 겪은실화)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041 0
2276 실화 군대에서 겪은 썰 title: 잉여킹가지볶음 1093 0
2275 실화 너무너무 무서웠던 엄마가 주워온 전신거울 이야기 4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6148 0
2274 사건/사고 아미티빌 저택에서 일어나는 기괴한 사건들 제갈량2 1506 0
2273 단편 <테두리 없는 거울> 계단의 하나코 - 1 여고생너무해ᕙ(•̀‸•́‶)ᕗ 472 0
2272 실화 군대 있을때 경험담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852 1
2271 기묘한 한국의 금기들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2495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