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낡은 의자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5.01.29 10:43조회 수 675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아인리스님이 투고해주신 이야기입니다.


몇 년 전, 제가 어렸을 적에 있던 일입니다.

저는 저와 두 살 차이나는 저희 언니와 함께 밤 늦게 집으로 오던 중이었습니다.



지금은 이사를 가서 어떻게 변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옛날에 살던 집과 그 주변은 저녁 7시 정도만 되어도 주변이 어둑컴컴해져서 오싹한 느낌이 드는 골목길이었습니다.

만약 가로등이 켜지지 않으면 말 그대로 어둠의 거리를 걷는 것 같았죠.

그리고 저는 집으로 들어가다가 그것을 보고 말았습니다.



당시 저희 집은 지하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문을 열고 나서도 계단을 2, 3칸 내려가야만 했죠.

그 계단을 내려오면 두 개의 문이 보이는데, 그 중 오른쪽 문이 우리 집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집 옆에는 또다른 계단이 있고, 그 계단을 올라가면 사용하지 않는 빈 공간이 있었습니다.

그 공간에는 옛날에 누군가 버린 매우 낡고 으스스한 느낌이 드는 의자가 정면을 향해 놓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 따라 그 의자가 신경에 쓰였던 제가 집에 들어가면서 그 의자를 올려다 봤던 것입니다.



그 의자에는 하얀 소복을 입고 검은 머리가 바닥에 닿을 정도로 긴 머리를 가진 어느 이상한 여자가 앉아 있었습니다.

저는 그 여자가 귀신인지도 모르고 언니에게 [언니, 저기 어떤 여자가 앉아 있어.] 라고 말했습니다.

언니는 제가 가리킨 곳을 보았지만, 언니에게는 낡고 허름한 의자만이 보일 뿐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언니 역시 오싹한 한기 같은 것을 느끼기는 했다고 하네요.

어쨌거나 언니는 그저 멀뚱멀뚱 바라만 보며 제 말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그 여자가 벌떡 일어서서는 우리에게 한 발자국씩 빠르면서도 느리게 걸어오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너무 무서워서 언니에게 [언니! 저 여자가 우리한테 오고 있어!] 라고 말했고, 언니는 그제서야 [위험하다!] 는 생각에 저를 들쳐 업고 집으로 뛰쳐 들어갔죠.

지금 와서야 생각나는 거지만, 당시 우리 동네 옆 동네에는 불타 없어진 집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 다른 친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 곳에서 장난 치고 놀곤 했었는데, 혹시 그 집과 이 사건이 연관된 건 아니었을지 불현듯 생각이 나네요.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1691 실화 귀신붙은 중고 의자4 title: 투츠키71일12깡 667 1
11690 실화 개그맨 장효인씨가 겪은 일2 Double 667 2
11689 미스테리 꿈 예언가 크리스 로빈슨이 암 환자를 살렸다2 sdf 668 0
11688 Reddit [Reddit] 여섯 밤2 title: 아이돌뉴뉴뉴 668 1
11687 실화 [reddit]진정한 공포는 어디에 있다고 생각해?2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668 1
11686 단편 친절한 도시사람 여고생너무해ᕙ(•̀‸•́‶)ᕗ 668 0
11685 실화 고등학교 시절 실화 - 산길 하교중에 만난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668 0
11684 실화 원피스2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668 2
11683 실화 제 경험담은 아니구요 3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669 1
11682 기타 기네스북에 등록된 신기하고 특별한 기네스 모음들 호빵맨 669 0
11681 2CH 사냥꾼과 카미카쿠시 title: 유벤댕댕핸썸걸 669 1
11680 기묘한 가발.manhwa2 클라우드9 669 2
11679 Reddit 치유과정 title: 섹시호날두마리치킨 669 1
11678 사건/사고 원주 일가족 사망사건…"아빠가 살인전과자" 수사내용 유포 논란 yohji 669 0
11677 기묘한 일본괴담 저주인형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670 0
11676 실화 평범한이야기.2 title: 병아리커피우유 670 1
11675 단편 단편) 꽃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670 0
11674 기묘한 꿈 속, 지하실에서 본 그것 (그림 有)1 한량이 670 1
11673 실화 경험 실화 두번째 이야기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671 1
11672 실화 [실화 괴담] 목만 있는 병사3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671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