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실화괴담][26th]귀신을 보는 법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5.01.29 10:44조회 수 834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smokycat님이 투고해주신 이야기입니다.



중학교 2학년 때의 일입니다.

그 당시 저는 귀신을 무섭기보다는 신기한 존재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호기심도 많았죠.



더군다나 제 친구 중 Y라는 친구는 귀신을 볼 수 있다고 했었습니다.

각 사람마다 붙어 있는 수호령도 보인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Y는 가끔 저에게 제 수호령의 생김새와 행동, 그리고 근처에 보이는 귀신에 대해 가끔 말하곤 했습니다.



진위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그 때는 귀가 솔깃해서 열심히 들었었죠.

그러다보니 저의 흥미와 호기심은 점점 커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Y에게 물어보게 된거죠.



[Y야, 나 수호령 보고 싶어!]

[응?]

Y는 조금 당황한 것 같았습니다.



[보고 싶어, 보고 싶어어어~]

[저기... 수호령을 보게 되면... 귀신도 같이 보여...]

하지만 저는 여전히 막무가내였죠.



[괜찮아, 괜찮아. 수호령이 지켜주잖아?]

[그게...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닌데...]

친구는 대충 이렇게 설명해줬습니다.



대개 수호령과 귀신은 같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귀신은 자신과 눈이 마주치면 자신을 알아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을 풀어달라고 아우성치며 매달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부러 눈을 피하려해도, 만약 눈이 마주치면 수십, 수백의 귀신이 달라붙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저 호기심에 가득 찬 저는 그런 것은 신경도 쓰지 않았죠.

[괜찮아. 네 탓 안 할테니까 보는 법 좀 알려줘, 응?]

저는 그렇게 조르고 졸라서 결국 친구에게 한가지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귀신을 보는 법을요.

[밤에 불 꺼진 방이나 창고에서 실에 말굽 자석을 매달고 쳐다 봐. 주변은 조용히 하고 혼자서. 눈에 힘을 빼고 자석을 응시해. 그러면 자석 주변에 보라색 연기가 보일거야. 계속 그걸 연습해. 그러다 그 연기가 확실하게 보일 때면 귀신도 보일거야.[

저는 당장 문구점에 달려가서 말굽 자석을 샀습니다.



귀신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없이, 제 수호령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 있었죠.

그리고 저는 밤이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9시쯤 되자 가족들은 모두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몰래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불을 껐습니다.

어두운 방 안에 들리는 것이라곤 거실의 희미한 TV 소리뿐...

집중하기에는 가장 좋은 상황이었죠.



저는 문 옆에 쭈그리고 앉아 실에 매단 말굽 자석을 쳐다봤습니다.

좌우로 흔들리던 말굽 자석의 움직임은 점점 잦아들었고, 저는 더욱 자석에 집중했죠.

그리고 친구의 말처럼 정말 허공에 가만히 멈춰선 자석 주변으로 보라색 연기 같은 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며 눈에 더 힘을 주고 자석을 응시했습니다.

오오라라고 할까요?

연기가 차츰 더 확실히 보일 때쯤, 반대편 벽 구석에서 무엇인가 흐물거리는 것이 보였습니다.



저는 단지 그림자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원래 그 쪽에는 창문이 있어서 바깥 불빛이 새어들어오곤 했으니까요.

하지만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흐물거리던 그 검은 형체는, 갑자기 소리도 없이 제 앞으로 확 달려왔습니다.

놀라 자석을 던져버릴만큼 그 느낌은 확실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자석에서 시선을 뗌과 동시에 그 그림자는 사라졌고, 보이는 것은 어둠속의 제 방 뿐이었습니다.



순간 공포가 밀려왔습니다.

더 이상은 귀신을 보고 싶지 않았죠.

저는 벽을 더듬어 전기 스위치에 손을 댔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제 손등 위로 바람이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불을 켜고 나서 저는 말을 잃었습니다.

제 방은 창문과 문이 모두 닫혀 있었던 것입니다.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0572 실화 귀신과 10년째 동거하는 여대생이야기 37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233 1
10571 실화 여자친구랑 놀러갔다 겪은 실화 2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459 2
10570 실화 우비소녀3 title: 병아리커피우유 811 1
10569 실화 바나나 나무3 개팬더 1079 2
10568 실화 핸드폰 문자3 title: 하트햄찌녀 3839 3
10567 실화 군생활 하면서 겪었던 실화3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1097 2
10566 실화 군대 행정계원 선임3 title: 팝콘팽귄닮은살걀 305 1
10565 전설/설화 어사 박문수와 색시 귀신3 도네이션 631 3
10564 실화 대순진리회 경험한 이야기3 title: 섹시킴가산디지털단지 275 2
10563 실화 바람불떄 방파제 가지마라, 군대실화3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3909 1
10562 실화 포항의 어느 아파트 이야기3 가위왕핑킹 2828 3
10561 실화 내가 살면서 듣고, 겪은 무서운 이야기 #153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2096 1
10560 실화 경험담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980 2
10559 실화 진짜 개개무서운 디씨 레전드 조기괴담.jpg3 익명_33fda6 7990 5
10558 실화 신촌 바 괴담 2편3 skadnfl 567 2
10557 실화 군대에서의 괴담 8-2화 구막사의 병사들23 익명_f27dbc 483 1
10556 전설/설화 6.25때 구미호 목격담3 도네이션 901 3
10555 실화 니 새끼들까지 죽여버리기 전에 따라와 이년아(실화)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2234 2
10554 실화 사이타마 애견가 연쇄 살인 사건의 전말.3 wfwfs3g 1741 1
10553 실화 공포의 유명산 야간 라이딩...3 가위왕핑킹 993 3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