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실화괴담][27th]내 아들은 안된다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5.01.29 10:45조회 수 926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감수성님이 투고해주신 이야기입니다.


군대 시절 제 고참이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자기가 겪은 실화라면서요.

어느 더운 여름밤에 고참이 선풍기를 켜 놓고 자고 있는데, 갑자기 더워지더랍니다.



그래서 [뭐꼬?] 하는 생각에 눈을 떴더니 웬 꼬마 아이가 선풍기를 가리고 서서 자기를 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가족이라고는 부모님이랑 대학교에 다니는 남동생, 그리고 자신 뿐인데 꼬마 아이라니...

그렇지만 너무 덥고 졸렸던 탓에 이상하다는 생각도 못하고 그저 [마! 덥다! 비키라!] 라고 소리를 쳤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 꼬마는 몸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옆으로 스르륵 미끄러지면 비켜나더랍니다.

그 밤 내내 고참은 그 꼬마와 그런 실랑이를 계속 벌였다고 합니다.

자다가 덥다 싶어 눈을 뜨면 어김 없이 그 꼬마가 서 있고, 고참이 화를 내면 그제야 비키는 식이었죠.



그런데 갑자기 방문이 벌컥 열리고 동생이 방에 들어오더랍니다.

그래서 고참은 동생한테 [야, 니가 저 아 좀 데리고 가라.]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동생은 말 없이 그 꼬마의 손을 잡고 나갔다고 하네요.



그리고 다음날, 고참은 생각해보니 간밤에 집에 꼬마 아이가 있을리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아침을 먹으며 어머니에게 그에 관해 물었더니, 우리 집에 무슨 꼬마 아이가 있냐며 꿈을 꿨냐는 타박만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현관이 열리며 동생이 들어오더랍니다.



그래서 고참이 동생에게 [야, 니 어제 선풍기 앞에 그 꼬마 봤재? 니가 데리고 안 나갔나?] 라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동생은 무슨 소리냐며, 자신은 친구집에서 자고 이제 집에 돌아오는 것이라며 극구 부인했다는 것입니다.

원래 그 고참은 참 겁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그런 일까지 겪고 나니 무서워서 도저히 그 방에서는 잠을 잘 수가 없더랍니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말씀을 드렸더니, 어머니께서는 다 큰 놈이 뭘 그런걸 가지고 그러냐며 본인이 그 방에서 자겠다고 말하셨다고 합니다.

그 날 밤 고참과 동생은 거실에서 TV를 보다 잠이 들었는데, 한밤 중에 그 방에서 주무시던 어머니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시기 시작하셨다는 것입니다.



[안된다! 안된다! 우리 아들은 안된다!] 라고 말입니다.

깜짝 놀라 안방의 아버지와 거실의 두 아들이 뛰어갔더니, 어머니는 방에 누우셔서 허공에 대고 손을 휘저으며 안된다고 소리를 치고 계셨다고 합니다.

세 남자가 두들기다시피하며 어머니를 깨웠더니 어머니는 그제야 일어나셔서 아들들을 껴안고 막 우시더랍니다.



놀란 가족들이 이유를 물었더니, 어머니께서는 이렇게 말하셨다고 합니다.

[내가 자는데, 웬 꼬마가 내 배 위에서 나를 보면서 쿵쿵 뛰는게 아니니? 그러면서 어젯밤에 여기 있던 네 아들들을 내놓으라고 그러더구나. 그래서 그 애를 쫓으면서 안된다고 소리친거야.]

그 이후로 그 방은 그냥 창고로만 쓰고 있다고 합니다.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1368 실화 빙의된 여성이 살인범을 고소한 사건,, Envygo 589 1
11367 실화 위안부로 끌려간 열일곱살 박영심의 기록 Envygo 693 0
11366 사건/사고 일제강점기 때 일어난 엽기적인 흡혈 사건 Envygo 963 0
11365 실화 악몽의 그림 Envygo 495 0
11364 실화 흔한 군대 귀신 이야기 Envygo 475 0
11363 실화 어릴적 살던 집 썰 Envygo 543 0
11362 실화 나도 어릴적 이야기 한번 해볼게 Envygo 477 0
11361 실화 포병 출신 군대 실화 괴담 Envygo 478 0
11360 실화 귀신을 안믿는 제가 군대에서 귀신봣던썰인데.. Envygo 474 0
11359 실화 집을 알아볼때는 조심합시다 Envygo 848 1
11358 2CH [괴담] 회사 동료의 비디오 skadnfl 477 0
11357 2CH 폐촌에 홀로 있던 노파 skadnfl 618 0
11356 혐오 공중화장실에서 똥쌀때 특징.gif3 엔트리 1714 0
11355 혐오 (혐 주의) 미국의 할로윈 준비 현황5 다운족123 1050 1
11354 혐오 약혐) 산채로 튀겨지는 오리들.gif4 친구들을만나느라샤샤샤 2289 1
11353 혐오 크런키 초콜릿에서 애벌레 나온 사람3 일체유심조 1147 0
11352 실화 폐쇄된 체육창고3 바니바니 629 1
11351 사건/사고 요즘 신흥 살인무기로 떠오르는 것4 바니바니 1832 3
11350 실화 이상한 야간 PC방 근무 매뉴얼2 바니바니 911 1
11349 실화 자살시도 후 만난 저승사자2 바니바니 1046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