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실화괴담][30th]귀신 들린 집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5.01.29 10:46조회 수 1064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매미킴님이 투고해주신 이야기입니다.


저는 중학교 때부터 귀신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존재를 보아왔지만,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저는 대구에서 대학을 다니다 사정상 휴학을 하고, 22살 때 부산에 있는 대학으로 다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이전 학교에서는 기숙사에서 살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자취가 해보고 싶었죠.

그래서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고 전세집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집을 보러 간 날, 현관을 들어서자마자 오싹함이 느껴졌습니다.



귀신을 볼때면 항상 느껴졌던 그 오싹함이었죠.

어릴적부터 자주 겪었던 일이라 덤덤하긴 했지만, 기분은 썩 좋지 않았죠.

하지만 방이 2칸인데다 집세가 너무 저렴했기 때문에 저는 별 신경 쓰지 않고 계약을 체결해버렸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그 집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짐을 다 옮기고 청소를 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은 늦은 저녁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사를 하느라 피곤했던 터라 누우면 바로 잠이 올 것 같았죠.



하지만 어째서인지 정작 누우니까 잠이 안 오는 겁니다.

그래서 눈을 감고 한참 동안 잠이 오기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온 몸에 서늘한 한기가 느껴지며 제 귓가에 휘파람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순간 저는 올 것이 왔구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이전까지 환청도 많이 겪어봤던터라 그렇게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그 소리는 밤새도록 들려왔고, 저는 결국 뜬 눈으로 밤을 새야만 했습니다.

아침이 되어 학교에 가기 위해 씻고 나서 머리를 말리려는데 문득 화장실의 거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거울 안에 비치는 제 모습 바로 뒤에 4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아저씨가 저를 바라 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 존재를 인식하고 있다는 걸 알리면 안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노력하며 그 아저씨가 보이지 않는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필사적으로 담담하게 거울을 뒤집고 집에서 뛰쳐나갔죠.

그렇지만 이후에도 그 아저씨의 모습을 보는 일은 계속 일어났습니다.



아저씨는 의미 없이 이 방 저 방을 왔다갔다 하고, 화장실에도 나타나다가 갑자기 스르륵 사라지곤 했습니다.

그리고 밤만 되면 제 귓가에서는 휘파람이나 꽹가리 소리가 울려 퍼졌죠.

그 탓에 저는 불면증에 시달려야 했고, 살도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귀신 들린 집에서 사는 동안 제 몸무게는 15kg이 빠졌고, 저희 부모님은 이러다 큰일 나겠다 싶으셨던지 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집을 구해주셨습니다.

그렇게 그 집을 떠났지만, 저는 아직도 거울이 무섭습니다.

벌써 6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저희 집에는 거울이 없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7592 실화 베란다 귀신2 아리가리똥 3041 3
7591 실화 베란다의 흰 천 여고생너무해ᕙ(•̀‸•́‶)ᕗ 601 0
7590 실화 베란다의 흰천7 title: 하트햄찌녀 1752 3
7589 실화 베르의 실화 귀신경험담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2003 5
7588 실화 베스트 감사합니다 ㅠㅠ 약속대로 군대실화 하나 더 올려봐요 ㅋ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003 1
7587 실화 베스트에 간 신점 얘기 보니까 국어선생님이 사주보러가셨던 이야기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2362 3
7586 실화 베스트의 내방에 살고있다 를 보고 쓴 내 실화.txt6 형슈뉴 4481 5
7585 실화 베오베간 사람이 죽은 집을 읽고 글을 끄적여봐요3 클라우드9 3970 3
7584 실화 베오베에 제일무서운왕따 글을보고 썰3 패륜난도토레스 250 1
7583 기묘한 베이리츠 육군병원3 아리가리똥 612 0
7582 기묘한 베일 속에 가려진 F-19 스텔스 전폭기 1 오옹 958 0
7581 Reddit 베타 프로토콜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672 0
7580 기묘한 베트남 괴생명체 1 드리머 2929 0
7579 기묘한 베트남 최대의 고스트 스팟, Thuan Kieu Plaza2 title: 메딕제임스오디 816 1
7578 실화 베트남에서 찍은 사진인데 저게 뭐죠?2 title: 하트햄찌녀 1703 3
7577 실화 베트남에서의 만남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188 1
7576 사건/사고 벤쿠버 올림픽에서 루지 훈련을 하다가 쇠기둥에 부딪혀 즉사7 title: 하트햄찌녀 1805 1
7575 사건/사고 벨튀했다가 전원 사망한 고딩들3 백상아리예술대상 1995 3
7574 미스테리 벰파이어의 기원1 Lkkkll 1118 1
7573 기묘한 벼락맞고 사라진 귀신나무 헨리 813 0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