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유체이탈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5.01.30 14:40조회 수 640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Hji4025님이 투고해 주신 이야기입니다.


1997년 8월, 무더운 여름이 계속 되고 있을 무렵, 우리 집은 자그마한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비록 큰 집은 아니었지만 처음으로 우리 가족 이름으로 된 집이었기에 너무나 기뻤죠.

하지만 당시만 해도 경제적으로 그리 넉넉한 살림은 아니었기에, 가구점에서 중고로 소파를 하나 사게 되었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집에 소파가 들어와 대단히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그 소파에 앉거나 누울때면, 어째서인지 저도 모르게 잠에 빠지고 가위에 눌리곤 했습니다.

이번에는 절대 잠들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어느새인가 또 가위에 눌려 발버둥치곤 하는 제 모습에 정말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마치 소파에 무슨 자석 같은 것이 달려 있어 제가 앉기만 하면 움직일 수 없게 만드는 것 같았죠.

저는 슬슬 지쳐가면서 오기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파가 도대체 뭘 원하는 것인지, 왜 이러는 건지 궁금해진 거죠.



그래서 어느 날 저는 평소와는 달리 아예 제가 소파에 누워서 먼저 잠을 청했습니다.

역시나 저는 또 가위에 눌렸습니다.

온 몸에 전율이 느껴져서 저는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몸이 가벼워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꿈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는 가운데 저는 어느새 일어나서 소파에 누워있는 제 모습을 보고 있었죠.

몸이 마치 깃털이 된 것처럼 가벼운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멍하니 잠들어 있는 제 모습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습니다.

베란데로 나가 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화장실에서 누군가가 저를 부르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화장실로 가서 문을 열었죠.



그런데 화장실이 온통 검은 긴 터널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아주 멀리에서 희미하게 빛이 보일 뿐이었죠.

겁이 났지만, 그 빛이 저를 인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빛을 향해 가야할지 한참을 망설이고 있는데, 누가 뒤에서 저를 부르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뒤에는 아무 것도 없었고, 화장실 문이 갑자기 닫히는 것과 동시에 저는 소파에서 땀에 젖은채 일어났습니다.

마치 높은 산을 다녀온 것처럼 가쁜 숨을 내쉬면서요.



14년이 지난 지금 그 일을 생각하자면 소파에 무슨 사연이 있던 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소파는 버린지 오래되어 알 수가 없네요.

저에게는 정말 기이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체험입니다.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9772 사건/사고 일본의 실제 터무니 없는 의문사 목록4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1728 1
9771 실화 어떤 중년 영가의 복수.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884 1
9770 기타 바닷속 공포 체험1 아리가리똥 479 1
9769 2CH ​ [2ch괴담][번역괴담] 뜀틀 여고생너무해ᕙ(•̀‸•́‶)ᕗ 484 1
9768 2CH 버스 안에서1 형슈뉴 1006 1
9767 실화 위자보드 후기 모음 2 title: 하트햄찌녀 2822 1
9766 실화 o꼬미o 님의 이야기[스님]3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692 1
9765 실화 귀신과 싸우는(?) 내 여친이야기 - 4 -3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937 1
9764 실화 1박 2일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683 1
9763 실화 [펌] [내 실화] 방금 전 2살짜리 딸과의 대화 ;;;;;;;3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336 1
9762 실화 실화 이야기 하나 갑니다.2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990 1
9761 실화 영감소녀 21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074 1
9760 사건/사고 일산 육군 중사 애인 토막살인사건6 title: 하트햄찌녀 2227 1
9759 혐오 (혐주의)브라질의 생태계5 백상아리예술대상 2068 1
9758 실화 정의구현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548 1
9757 실화 장기매매 경험담 (혐오주의)3 돈들어손내놔 261 1
9756 실화 1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479 1
9755 사건/사고 ‘고무물통 살인’ 부부 징역 15년·7년…생전에는 성매매 강요도 yohji 611 1
9754 실화 고등학교때 겪었던 이상한일4 여고생 1236 1
9753 실화 여자친구 이야기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180 1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