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눈동자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2015.01.31 21:18조회 수 739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풍실장님이 투고해 주신 이야기입니다.


제가 중학생일 때 겪은 오싹한 체험입니다.

저희 집은 그리 유복하지 못해 어릴적부터 자주 이사를 다녀야만 했습니다.

그러다 외할머니댁 2층에서 살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좁은 방에서만 지내야 했기 때문에 저는 무척 기뻤죠.

제 방에는 160cm 정도 되는 높이에 창문이 2개 있었습니다.

낮에는 햇빛도 잘 들고 환기도 쉬워 좋았지만, 밤에는 창이 바람에 흔들리거나 바깥 풍경이 비쳐 무섭기도 했죠.



그리고 어느 날, 저는 침대를 얻어와 방에 가져 왔습니다.

그 날 밤은 기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죠.

그런데 잠을 자던 도중 몸이 불편해서 눈을 떴는데, 팔과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가위에 실제로 눌리게 되자 저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친구들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떠올라, 손가락과 발가락을 움직이려고 온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한 30분 정도 지났을까요?



갑자기 고개까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가위가 풀렸나보다 싶어서 고개를 들어 무심코 시선을 아래로 내렸습니다.

그런데 침대 밑에 왠 여자가 쪼그리고 앉아 있었습니다.



정신이 없던 저는 가위에서 풀려나고 싶은 생각에 그 여자가 어머니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엄마! 도와줘! 몸이 이상해!] 라고 소리를 질렀죠.

그렇지만 그 여자는 계속 쪼그리고 앉아 아래만을 바라보며 전혀 동요가 없었습니다.



성질이 급했던 저는 이내 욕설을 내뱉으며 난리를 쳤습니다.

그러자 곧 상반신을 움직일 수 있게 되더군요.

그와 동시에 미동조차 않던 여자가 고개를 들었습니다.



그 여자와 눈이 마주치고, 저는 곧바로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 여자의 눈동자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던 것입니다.

왼쪽 눈은 좌우로, 오른쪽 눈은 상하로 미친듯 오가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영 좋지 않은 몸을 이끌고 아침을 먹으러 가면서 저는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어머니의 머리카락은 등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였는데, 어제 그 여자는 단발이었기 때문이죠.

그 이후에도 밤만 되면 사람도 동물도 아닌 어떤 것이 내는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고, 검은 그림자가 창 밖에서 지나가는 등 이상한 일이 이어졌습니다.



저는 불면증까지 얻게 되었죠.

그런데 어느날 반찬을 가지고 오신 외할머니께서 저를 보고 [잠을 못 자냐?] 라고 물으시더니 입구에 달마도를 붙이셨습니다.

신기하게도 그 후로는 이상한 일들이 전혀 일어나지 않더군요.




* 이 이야기는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자연보호해요~~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2509 전설/설화 각시굴의 원한4 도네이션 727 3
2508 사건/사고 서천 기동슈퍼 할머니 실종사건 (2008)2 클라우드9 727 0
2507 실화 퇴마 에피소드 13탄 무당 (퇴마 에피소드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727 0
2506 단편 활발한 전학생 여고생너무해ᕙ(•̀‸•́‶)ᕗ 727 0
2505 단편 최신형 에어컨1 여고생너무해ᕙ(•̀‸•́‶)ᕗ 727 0
2504 실화 사라진 증거 여고생너무해ᕙ(•̀‸•́‶)ᕗ 727 0
2503 전설/설화 허무하고 절망적인 지하철 사고 관련 도시전설1 여고생너무해ᕙ(•̀‸•́‶)ᕗ 727 0
2502 2CH 산토끼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727 1
2501 단편 괴물2 title: 아이돌뉴뉴뉴 727 1
2500 실화 방 안의 어둠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727 1
2499 실화 내실화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727 1
2498 실화 귀신 본 이야기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727 1
2497 미스테리 스코틀랜드와 미국의 쇠붙이 먹는 불가사리 나무2 sdf 727 1
2496 실화 필리핀에서의 소아과3 나루통뼈 726 2
2495 실화 공포보다 더 공포같은.. 교도소 에서 만난 사람들1 title: 투츠키71일12깡 726 1
2494 사건/사고 아일랜드 대기근, 영국이 저지른 학살이나 다를 거 없는 사건 고수진 726 1
2493 실화 귀신 보게된 썰...1 온돌방 726 0
2492 실화 후회 여고생너무해ᕙ(•̀‸•́‶)ᕗ 726 0
2491 단편 두 남녀1 여고생 726 1
2490 실화 목을 매단 사람2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726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