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몸살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2015.01.31 21:21조회 수 751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장미님이 투고해 주신 이야기입니다.



제가 아주 어릴 때의 일입니다.

그 날은 제가 너무 아파서 아무 것도 못하고 잠만 자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너무 아프면 헛것을 본다고 하지요.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갑자기 제 옆에서 어떤 여자 아이가 말을 거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직감적으로 그 여자 아이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런데도 묘하게 무섭지는 않더라구요.

어쩌면 너무 아파서 무서워 할 겨를도 없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저는 너무 피곤하고 아파서 그 여자 아이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 잠을 청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그 여자 아이의 목소리가 소름 끼치게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분명 목소리는 처음과 같고, 어조도 나긋나긋했는데 말이죠.

뭐라고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 [... 맞지? 응?] 이라며 저의 대답을 기다리는 것 같았습니다.




순간 맞다고 하면 안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아니야...] 라고 대답했죠.

그 순간 머리가 심하게 어지러워지면서 머릿 속이 마구 뒤엉키는 듯한 기분이 들며 정신이 아찔해졌습니다.



구역질이 나올 정도였죠.

저는 이 아이에게서 도망쳐야겠다는 생각에 오빠 방으로 뛰어갔습니다.

그 방에서는 저희 어머니께서 컴퓨터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오빠 방 침대에 누워 다시 잠을 자려고 했지만, 그 여자 아이는 끈질기게 저를 쫓아와서 저에게 맞냐고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계속 아니라고, 싫다고 대답했지만 그럴 수록 저의 어지럼증은 더 심해져만 갔습니다.

그래서 또다시 오빠 방을 나와 안방 침대에 누웠지만, 여자 아이는 거기까지 따라왔습니다.



이대로는 끝이 없을 것 같고, 몸이 너무 아팠기에 저는 [맞아... 네 말이 맞아...]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 여자 아이와 어지러움이 순식간에 씻은 듯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몸살 기운도 싹 사라져서 정말 상쾌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정신을 차려보니 제 옆에는 엄마가 계셨습니다.

방금 엄마가 컴퓨터를 하는데, 제가 갑자기 들어와서 침대에 눕더니 [아니야... 아니야...]만 반복하다 방을 뛰쳐나가서 놀랐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 여자 아이의 정체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저 저와 대화를 하고 싶었지만 제가 받아주지 않아서 화를 냈던 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이 이야기는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자연보호해요~~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4838 실화 예지몽 꾸는여자22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1001 1
4837 실화 예지몽 꾸는여자2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999 1
4836 실화 예지몽 꾸었던 썰2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864 1
4835 실화 사람이 살지 못하는 집 읽고 비슷한집을 소개함32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1246 1
4834 실화 사람이 살지 못하는 집 읽고 비슷한집을 소개함22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1322 1
4833 실화 사람이 살지 못하는 집 읽고 비슷한 집을 소개함12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1646 1
4832 실화 인신매매 현장 목격2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1959 1
4831 실화 수학 선생님 이야기1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125 1
4830 실화 삐그덕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844 1
4829 단편 자기가 어떻게 죽게 될지 알았던 걸까?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123 1
4828 실화 제 경험담은 아니구요 3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684 1
4827 실화 제 경험담은 아니구요 2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778 1
4826 실화 제 경험담은 아니구요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943 1
4825 실화 나도 신기한 내 경험들 4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713 1
4824 실화 나도 신기한 내 경험들 3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756 1
4823 실화 나도 신기한 내 경험들 2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974 1
4822 실화 나도 신기한 내 경험들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923 1
4821 실화 우리 선생님이 우리반에서 본건 누굴까.......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928 1
4820 실화 인형을 주워왔더니....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353 1
4819 실화 한 꼬마아이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816 1
첨부 (0)